이것은 나의 형제와 누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뷰티풀 라이(The good lie)’, 2015, 필리프 팔라도 감독 / 아놀드 오셍, 게르 두아니, 엠마뉴엘 잘, 리즈 위더스푼 ▲ “다니엘이 본즉 다른 두 사람이 서 있는데 강 이편 언덕에 서 있는 이와 저 편에 있는 이는 둘 다 그의 형제라. 하나는 형, 하나는 동생이라. 그 중에 하
꿈 사냥꾼 스물하나 이현영 저는 굉장히 구체적인 사람이에요. 저는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고 그 계획 아래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요. 이런 생활습관의 시작은 중학교 때 교장선생님께서 소개해준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보물지도>라는 책을 읽은 후부터였어요. 그때부터 저는 저만의 보물지도를 그렸고, 짧게는 1주일 길게는
여행자금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 중인 스물하나 이호성 고등학교 1학년, 큰 누나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로 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누나와 저는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시내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술집들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어요. 저를 제외하고 모두가 성인이었던 우리 일행들은 자연스럽게 술집에 앉았고, 미성년자인 저는 누나의 보호 아래에서 난생처음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스물둘 현수진 저는 삶에서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러면서도 바쁠 때는 곧잘 행복에 대해 잊어버리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어느 순간이 되면 스스로에게 돌아서서 제 자신에게 물어봐요. ‘그래서 너는 행복해?’라고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 질문에 ‘지금 좋아,’ 혹은 ‘이대로가 행복하다.’라는 대답이 더 많아요.
<빅쇼트>. 씁쓸하고 아픈 현실에의 거리두기 ▲ <빅쇼트>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빅쇼트>(2015, 아담 맥케이) 관객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극 영화’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 다소 차이는 있더라도 ‘새롭고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로의 몰입’이라는 것은 아주 대표적인 기대이다. 그러므로 영화관 내의 모든 환경(어두
아름다운 청년 이성호 몇 년 전, 잠깐 연기를 배워보려고, 성우학원 기초반에 등록한 적이 있었어요. 8명 정원에 목소리를 더 잘 내기 위해 맨발에 편한 옷을 입고 진행되는 수업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늘 한 친구가 제 눈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그때 알았어요. 누군가가 좋아지는 순간은 결코 완벽한 화장이나, 옷차림을 갖추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
윌리엄 켄트리지 주변적 고찰[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윌리엄 켄트리지는 인종간의 차별과 봉기로 어지러운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 분리정첵) 아래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그가 작업을 시작하던 1970년대 중반은 남아공의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하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첨예하게 부각되던 시기였다. 그의 작품들은 백인과 흑인의 갈등, 남아공 사회에 만연한 폭력 및 유혈
선을 긋지 않는 아트디렉터 차인철의 작품세계[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아트디렉터 차인철의 활동 범위는 끝이 없다.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일러스트부터 실내 인테리어, 창작 공간 공유, 거기에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앨범 커버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자신을 맘껏 그려내는 그다. 과거 알레아플레이그라운드라는, 카페와 창작공간이 결합된 공간을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이후 브리콜 랩이라는 그룹을 통해 이처럼
노래가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다 - <사운드 오브 뮤직>[디아티스트매거진=허영은] 한국에서 뮤지컬의 인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져만 간다. 매 해 좋은 공연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러한 영광은 ‘뮤지컬 영화’ 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비인기 장르인 뮤지컬 영화의 덕후로 살아가기는 힘들다. 날짜를 놓치면 상영관을 찾기도 어려워 어떻게든 개봉 첫 주에 봐야 하
진취적인 삶을 꿈꾸는 오진솔 저는 남들보다 일찍 미술을 시작했지만, 예고와 미대 입시에서 모두 실패를 겪었어요. 그래서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자면 “합격”의 날이에요. 매번 합격자 발표 날에 봤던 “불합격”이라는 세 글자가 아닌 “축하합니다, 합격”을 본 순간은 제 삶의 최고의 순간이었죠. 물론 합격한 학교가 집에서 왕복 3시간 40
디자이너를 꿈꾸는 스물셋 김예림 초등학교 1학년 때였어요. 동생과 함께 엄마를 놀래주려고 버스비 몇 백 원만 가지고 엄마 가게까지 버스를 타고 갔어요. 근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도 창밖에는 엄마의 가게가 보이지 않아서 알고 보니 그 버스는 엄마 가게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였어요. 동생과 저는 난생처음으로 본 부천역 종점에 내렸고, 다시 돌아갈 버스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 배역을 하는 것이 아닌 배역을 만난다. ▲ 차지연 ⓒ알앤디웍스 [디아티스트매거진=김혁준]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 것은 두려웠기 때문이다. 매거진을 시작한 이래로 한 달에 한 두 개씩 주기적으로 글을 쓰면서 내적으로 채워짐은 물론 돌이켜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기에 글을 전체공개지만 일종의 독백이자 방백이었다. 하지만 네이버에 매거진 게시글이 바로 보이고 갑작스럽게 다가온
수많은 레퍼런스들의 다운그레이드 버전 ▲ <검사외전> 메인 포스터 [디아티스트 매거진=박동수] *약간의 스포일러 포함 작년 설 연휴는 <쎄시봉>,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삼파전이었다. 꽤나 치열했던 작년에 비해 이번 설 연휴는 아무래도 이 영화만을 위해 준비된 듯하다. 작년 최고의 흥행
김희천 개인전 <랠리>[THE ARTIST 매거진=김영훈] 우리는 흔히 ‘미술관’이라고 하면 하얀 벽과 청결한 공간, 쾌적한 온도와 엄숙한 분위기를 떠올린다. 전시공간 내에선 창문을 찾기 어렵고, 작품 근처에 앉아있는 직원의 ‘사진 촬영하시면 안 됩니다’ 정도가 소음의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에선 작품(작가)은 관리의 대상, 그리고 관객은 경계의 대상이다. 그러나 영등포에
위대한 꿈을 꾸는 스물셋 미대생 신나옥 저는 1993년에 태어나 엄마와 아빠, 아직 대학생인 군필자 오빠와 함께 평범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여자예요. 하지만 7학기 중 4학기는 모든 과목에서 A+을 받은 덕분에 학교에선 장학생으로 불려요. 저는 한번 태어났기에 제게 주어진 본분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동시에 늘 스스로에게 “나는 과연 누구인가?
화려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스탄불,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3)[디아티스트매거진=이상석] 어느 여행지를 막론하고, 그 도시나 국가의 현지 문화를 접하기 위해서는 시장으로 가야 한다. 시장에는 현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먹거리과 볼거리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스탄불 구시가지에는 두 곳의 큰 시장이 있다. ▲ 터키 현지의 맛을 살려줄 식재료들이 풍부한 이집
우리도 알고 있어야 할 금융시장의 틈 ▲ 영화 <빅쇼트>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강규일 칼럼니스트] <빅쇼트>를 영화로 보려면 ‘빅쇼트(Big Short)’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빅쇼트’란,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주식 용어다. 영화는 2007년
tvN 드라마 OST 트랙 Choice 5[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이제는 지상파 채널에서만 드라마를 대중들이 즐기지는 않는다. 소위 말하는 케이블 채널에서도 드라마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OCN의 ‘신의 퀴즈’, JTBC의 ‘밀회’ 등 지상파가 아닌 채널에서도 독자적인 드라마를 제작하며 호평을 듣는 다양한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 했다. 케이블 드라마들의 비약적인 성장을 가장 앞에서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기분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서약> [디아티스트 매거진=이향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기분을 아는 가?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내가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이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운동하는 일과도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자신을 가꾸고 고치고 숨기는 등 애쓰고 또 애쓴다. 받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