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이상석] 어느 여행지를 막론하고, 그 도시나 국가의 현지 문화를 접하기 위해서는 시장으로 가야 한다. 시장에는 현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먹거리과 볼거리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스탄불 구시가지에는 두 곳의 큰 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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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현지의 맛을 살려줄 식재료들이 풍부한 이집션 바자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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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골동품이 눈을 즐겁게 한다 |
바로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이다. 특히나, 현지 특유의 문화를 좀 더 체험해보고 싶다면 그랜드 바자르보다는 이집션 바자르로 향하길 추천한다. 이집션 바자르는 옛부터 이집트에서 온 물건들을 사고파는 시장이었다고 한다. 향신료를 비롯해서 각종 골동품과 현지 물품을 팔고 있지만, 현재는 화려한 터키 기념품을 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집션 바자르는 그랜드 바자르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나마 관광지 분위기가 덜 나는 곳이다. 생활용품을 비롯해서 식재료를 팔고 있는 상점이 많으니, 직접 터키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쇼핑을 해도 좋다. 소스나 올리브 오일, 치즈, 향신료까지 마음껏 쇼핑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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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명동과도 같은 이스티크랄 거리, 항상 사람이 붐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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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티크랄 거리의 아이콘, 빨간색 미니트램 |
한편으로는 구시가지에서 특색있는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 한국의 명동이라 불리는 이스티크랄 거리는 탁심 광장과 튀넬 광장 사이를 연결해주고 있다. 상점, 카페, 레스토랑, 극장 등 문화생활에 관련된 장소들이 이 거리에 밀집되어 있다. 터키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뻗어나가는 골목 사이사이에는 어시장, 박물관, 주점 거리 등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있다. 보행자 전용 도로이기 때문에 거리는 사람들의 웃음 소리, 대화 소리로 가득하다. 다만, 유일하게 이 사이를 빨간색 미니트램이 지나가며 소리를 내고 있을 뿐이다. 덕분에 이 미니트램은 거리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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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라타 다리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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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의 명물로 자리 잡힌 고등어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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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 케밥은 현지인 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음식이다 |
이스탄불 첫 소개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스탄불 시내는 골든 혼(할릭)을 기준으로 위 아래는 신시가지, 구시가지로 나뉜다. 이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갈라타 다리이다. 다리 밑부터 시작해서 낚시꾼들이 한데 모여 조용한 가운데 낚시를 즐기고 있는데, 이 모습도 갈라타 다리의 진풍경 중 하나이다. 다리 아래에는 어시장과 싱싱한 해산물 전문 식당이 있다. 한국에서는 바다나 깨끗한 지방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해산물 전문 식당을 도시 한 가운데서 즐길 수 있다. 이스탄불의 명물인 고등어 케밥이나 홍합밥도 바로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다. 저녁에 불을 밝힌 다리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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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특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이스탄불 현지인 |
마지막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쪽 톱카프 트램 역 근처로 내려오면 과일향, 커피향이 향긋한 물담배 카페촌이 모여있는 거리가 있다. 여행의 마무리를 해안가를 바라보며 나른하게 향긋한 물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운치있을 것이다. 비흡연자도 피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초심자는 머리가 아플 수도 있으니 조심! 나르길레를 피우면서 터키 전통의 세마 의식을 공연하는 카페도 있으니 공연과 체험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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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특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이스탄불 현지인 |
이스탄불은 수 천년 전부더 꾸준히 세계의 중심지 역할을 맡아온 도시인 만큼 도시를 이루고 있는 요소 하나하나에 각자의 이야기를 한 보따리씩 머금고 있다. 어떤 거리는 비잔틴 제국의 찬란한 문화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어떤 궁전은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했던 술탄의 고민들을 풀어내고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시장은 근방의 지역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삶의 터전을 일구어 나간 흔적을 찾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찬란한 문화와 끝없는 고민의 틈바구니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터키인들이 있다. 지금도 터키인들은 또 다른 독특한 문화를 향유하면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 즉 좁지도 멀지도 않은 시선으로 이스탄불을 마주한다면, 그 독특한 문화와 공존하며 공감할 수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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