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이제는 지상파 채널에서만 드라마를 대중들이 즐기지는 않는다. 소위 말하는 케이블 채널에서도 드라마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OCN의 ‘신의 퀴즈’, JTBC의 ‘밀회’ 등 지상파가 아닌 채널에서도 독자적인 드라마를 제작하며 호평을 듣는 다양한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 했다. 케이블 드라마들의 비약적인 성장을 가장 앞에서 이끄는 채널은 누가 뭐래도 tvN이다. tvN은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들을 흥행시키고 화제의 중심에 세우며 명실상부 드라마 강국으로 자리매김 했다. 더욱이 tvN이 드라마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이유는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만이 뛰어난 것이 아닌 드라마를 받춰 주는 음악 또한 완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를 뛰어난 음악으로 꾸며준 그 OST 트랙들을 다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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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라서’가 실려있는 ‘나인 OST Part 2’ | ||
나인 – 그대라서
tvN 드라마의 가장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코 ‘나인’을 꼽고 싶다. ‘나인’이 방송됐을 당시에는 분명히 tvN은 드라마 강국의 이미지를 얻어냈다기 보다 그저 예능 채널로의 이미지가 강했다. 예능 채널이 간간히 드라마를 제작하는 이미지에 그쳤다. 하지만 ‘나인’이 방송되고 나서부터 tvN은 본격적인 드라마 강국의 이미지를 얻었다. ‘나인’은 9개의 향을 가지고 시간여행을 하는 서사를 가지고서 대한민국과 네팔의 현지 느낌을 물씬 담고 그리고 상황 상황이 설득되는 연출까지 가히 당시 방송됐던 지상파 드라마들 전부를 대중들의 뇌리 속에서 지워버릴 정도로 강력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러한 드라마에 ‘보컬의 신’ 김연우가 OST에 참가했다. 김연우의 깨끗한 보컬이 ‘나인’이란 드라마의 중추적인 음악적 미를 담당했다. 주연 박선우와 주민영의 사랑이 결국엔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감정을 노래하는 김연우의 목소리였다. 본격적인 드라마 강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나인’이 존재했고 그 ‘나인’의 음악에는 김연우가 부른 ‘그대라서’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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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망’이 실려있는 ‘미생 OST Part 1’ | ||
미생 – 로망
드라마 속에서 반드시 연출되는 요소들이 여럿 있다. 주인공들 간의 비밀 관계, 남녀 주인공 간의 애틋한 사랑, 선악의 대결 등등. 하지만 이런 요소 하나 없이 단번에 대중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tvN 드라마 역사를 대표하는 작품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미생’이었다. ‘미생’은 무거운 드라마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직장생활 지쳐 어두운 표정을 주로 짓는다. 이렇다 할 남녀 주인공 간의 사랑도 없다. 그런데도 현 사회의 한편을 비춰줬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지지를 격하게 받았다. 단지 현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연출했다는 그 점만으로 드라마의 완성도, 대중들의 지지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를 뒷받침해주는 음악도 한 몫 했기 때문이다. 서민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밴드 장미여관이 그동안의 음악색과는 다른 낮고도 무거운 풍 하지만 그야말로 현 사회를 살아가는 청장년들의 공감을 사는 가사가 담긴 음악 ‘로망’을 불러 드라마 ‘미생’의 완성도에 일조했다. 가히 드라마 영상을 넘어 음악까지 대중들의 한 구석을 긁어준 드라마 ‘미생’, 음악 ‘로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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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라고 말을 해봐요’가 실려있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 OST Part 7’ | ||
막돼먹은 영애씨 14 – 뭐라고 말을 해봐요
tvN의 최장수 드라마,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의 시즌을 진행했던 드라마, 그렇게 수많은 시즌이 진행됐음에도 꾸준히 대중들의 다음 시즌 제작 지지가 끊이지 않는 다라마가 바로 ‘막돼먹은 영애씨’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15년에 드디어 14번 째 시즌을 시작하고 마무리 지었다. 가히 ‘막돼먹은 영애씨’라는 드라마가 가지는 관록이 물씬 느껴지는 진행과 완성도였다. ‘막돼먹은 영애씨’만이 보일 수 있는 극한의 리얼리티, 특별할 것 없는 설정 속에서 펼쳐지는 참신한 서사 전개는 역시 ‘막돼먹은 영애씨’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2015년도에 돌아온 14번 째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전 13개의 시즌들과는 달랐다. 바로 음악적인 면에서. 매주 공개되는 ‘막돼먹은 영애씨 14’의 OST들은 앞선 시즌들과의 차별화된 완성도, 다양한 미적 예술을 대중들에게 선사했다. 특히나 Bily Acoustie가 부른 ‘뭐라고 말을 해봐요’는 ‘막돼먹은 영애씨 14’의 주요 사랑 이야기에 배치됐던 이영애, 김산호, 이승준 이 세 명의 감정을 증폭시키는데 성공했다. 상당히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선율이지만 또한 상당히 직접적인 가사는 다른 ‘막돼먹은 영애씨 14’ OST들보다도 앞선 경쟁력을 지니게 했다. 트랙 자체의 경쟁력도 뛰어났고 드라마에 잘 묻어나 OST 본연의 의미 또한 살아났던 음악, 바로 Bily Acoustie가 부른 ‘뭐라고 말을 해봐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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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 사랑하지 않는다’가 실려있는 ‘두번째 스무살 OST Part 2’ | ||
두 번 째 스무살 – 날 사랑하지 않는다
tvN의 제작기획력은 대단했다. ‘나인’처럼 판타지물을 제작하기도 하고, ‘미생’처럼 직장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하고,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가장 일반적인 이야기도 드라마도 제작하기도 한다. 이쯤에서 tvN은 가장 대중의 입맛에 맞을만한 드라마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 드라마가 바로 ‘두 번 째 스무살’이었다. 그냥 캠퍼스 로맨스 물로만 그치지 않은 ‘두 번 째 스무살’이었다. 출연만으로 화제를 모은 최지우의 나이를 잊게하는 밝은 연기 톤에 대중들은 당연한 지지를 보냈다. 성공으로 가는 전형적인 공식을 밟던 ‘두 번 째 스무살’에게 음악 또한 성공에 일조했다. 차세대 발라드 주자 로이킴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를 불러 ‘두 번 째 스무살’ 안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감정선을 음악으로도 들려주었다. 성공의 공식을 철저히 따랐던 tvN의 결과물 ‘두 번 째 스무살’, 음악 또한 잃지 않았다. 로이킴의 ‘날 사랑하지 않는다’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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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이 실려있는 ‘응답하라 1988 OST Part 1’ | ||
응답하라 1988 – 청춘
‘막돼먹은 영애씨’도 분명히 tvN에서 자랑하고 tvN을 대표하는 드라마 시리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오랫동안 tvN을 지탱해온 터줏대감이라면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는 때때로 강력하게 tvN을 대중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욱여넣는 힘을 가진 젊은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매 시리즈마자 숱한 화제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tvN의 대표 드라마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요인을 분석하면 끝도 없다. 단 한 가지 분명히 꼽고 싶은 요인 중 하나가 음악이었다. ‘응답하라 1997’에선 정은지와 서인국이 부른 ‘All for You’, ‘응답하라 1994’에선 김성균과 도희가 부른 ‘운명’이 각 시리즈의 음악적 완성도를 담당했다. 최근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은 의도적으로 음악에 힘을 주고 있다는 tvN의 의도가 정확히 드러난 결과물이었다. 매주 리메이크 OST가 공개돼 대중들이 ‘응답하라 1988’을 즐길 수 있는 감각적 폭이 크게 늘어났었다. 2016년 1월 각종 음원 순위에는 여전히 ‘응답하라 1988’의 리메이크 OST들이 점령하고 있다. ‘응답하라 1988’ 리메이크 OST들 중에서 김필과 김창완이 부른 ‘청춘’은 가장 먼저 공개돼 ‘응답하라 1988’ 특유의 과거로 향한 슬픈 회상적 정서를 꾸며냈다. 드라마 안에서도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물씬 증폭될 때 ‘청춘’이 흘러 시청자들이 보다 드라마에 잘 이입할 수 있게 유도했다. ‘응답하라 1988’ 20회 분을 전부 볼 수 없다면 ‘청춘’을 들으라. ‘청춘’을 듣는 것만으로 이미 ‘응답하라’ 시리즈의 최신판 ‘응답하라 1988’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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