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우연, 그 사이에 끼인 의지... <500일의 썸머>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500일의 썸머>(2009, 마크 웹) 이 영화는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사랑의 의미는 무얼까?’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라 명쾌하게 정리했지만, <500일의 썸머>
<아가씨>가 불편한 이유 고찰:나는 박찬욱의 상업영화를 반대한다.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 영화는 흔히 수사학적 매체라고 한다. 감독이 의도한 메시지를 얼마나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가가 작품에 대한 평가기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이 관점에서 봤을 때 <아가씨>는 조금 애매하다. 아마 작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까닭은 바로 이 애매성에 있는지도 모른다. &
문제는 시스템이야! 이 바보야! <스포트라이트>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과 몇 알 썩었다고 상자를 버릴 순 없지 않나.” 영화 <스포트라이트> 속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 취재 팀은 썩어버린 진실을 취재하던 중, 위 대사와 대면한다. 언뜻 바라보았을 때는 전혀 틀리지 않은 이 대사의 논리에 의해
로맨스와 멜로, 그 중간 어귀에서…….<캐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랑의 본질은 무엇일까? 남들이 다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랑은 숭고하고 완전한 것일까? 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각자 이런 질문을 갖고 시작한다. 본질을 무엇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로맨틱 코미디가 되기도 하고, 멜로가 되기도 한다. 아주 지
<검사외전>, 장르적 쾌감의 상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의 상황이 암울한 탓인지, 사회를 작동시킨다는 그 구조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는다. 언제나 뜨거운 숟가락 논쟁과 지옥(Hell)과 같다는 사회적 자조는 꽤나 씁쓸한 체념을 소묘한다. 이런 트렌드를 따라서
<빅쇼트>. 씁쓸하고 아픈 현실에의 거리두기 ▲ <빅쇼트>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빅쇼트>(2015, 아담 맥케이) 관객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극 영화’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 다소 차이는 있더라도 ‘새롭고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로의 몰입’이라는 것은 아주 대표적인 기대이다. 그러므로 영화관 내의 모든 환경(어두
칼등 위 고혈의 자유를 위한 낙하 <군도: 민란의 시대>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군도: 민란의 시대>(2014, 윤종빈) 수많은 구경꾼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콜로세움 한가운데에 선 남자의 손엔 칼 한 자루가 들려있었고, 그가 응시하는 정면엔 똑같이 칼을 든 또 다른 남자가 서 있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오
변증법적 관계 회복, 상실의 가능성. <캐스트 어웨이>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캐스트 어웨이>(2000, 로버트 저메키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대한 인상을 물을 때에, 꽤 많은 수의 메아리는 ‘무인도에서의 인물의 변화’에 초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네가 좋다. <이터널 선샤인>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이터널 선샤인>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2004, 미셸 공드리) 로맨스 영화는 일반적으로 공통된 서사의 구조를 보인다. 한 쌍의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고, 사랑의 기쁨을 공유하고, 사랑의 한계를
결국 빛은 그 이면의 어둠과 더불어 공존한다. <블랙 스완>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블랙스완>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블랙 스완>(2010, 대런 아로노프스키) 영화 <블랙 스완>은 오프닝의 발레를 통해 연약하고 아름다운 백조가 스스로 어둠을 향해 걸어들어감을 소묘한다. 우아한 발걸음을 향하던 핀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가타카>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가타카>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가타카>(1997, 앤드류 니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라, 하나님이 곧게 하신 일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전 7:13) 위의 성경 구절로 시작하는 영화 <가타카>는 진리의
떠나보냄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설렘.<러브레터>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러브레터>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러브레터> (1995, 이와이 슈운지) 세상 만물이 잠시 안식을 취하는 시기, 겨울. 하얀 표면 아래 깊은 곳에서 헐벗은 채로 잠든 모든 육체들은 고요하다. 그 꿈결의 잔잔한 미
공유되는 고통의 괴기스런 공포.<검은 사제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검은 사제들>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2015, 장재현) 한국판 <엑소시스트>(1973). 이 한 마디로 부족할까? <검은 사제들>을 보고 극장을 나서는 내 머릿속엔 40년 전 영화가 가득
낭만이 죽어버린 사회를 향한 예술가의 쿠데타 <하늘을 걷는 남자>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하늘을 걷는 남자>(2015, 로버트 저메키스)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는 제목에서부터 과감히 편견을 거부한다. 일반적인 걸음의 장소인 땅과 성서의 예수가 걸었다는 물도
유토피아를 향한 음악 저항 <코러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코러스>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코러스>(2004, 크리스토퍼 파라티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려운 환경 속의 프랑스. 모두가 좌절을 경험하는 그 시기 한 가운데에 실패한 음악가 ‘클레몽 마티유’가 서있다. 그는
언젠간 후회할 지금을 위로하며, <철도원>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철도원>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철도원>(1999, 후루하타 야스오) 하얗게 흩날리는 눈을 가로지르는 낡은 기차는 패기롭다. 내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 따윈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젊은 기관사는 외친다. “신호 OK.R
'왜'가 아닌 '어떻게'의 관점으로 <마션>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마션>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션>(2015, 리들리 스콧) 최근 몇 년 간,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 될 만큼 압도적인 우주 배경의 SF영화가 여럿 탄생했다. 작년의 <인터스텔라>(2014, 크리스토퍼 놀란)가 그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세상의 모든 계절>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계절>(2010, 마이크 리)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의 모든 계절은 이 네 가지이다. <세상의 모든 계절>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마냥, 사
가을, 이 계절이 주는 먹먹함 <만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만추>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만추>(2011, 김태용) 만추(晩秋), 늦가을…. 이 계절이 건네주는 감정은 먹먹함으로 다가온다. 살아가면서 각자 경험한 가을의 횟수는 다를지 몰라도, 그 먹먹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언제나 맞고, 언제나 틀리다. <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신동혁]***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홍상수)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제목에서부터 ‘그때’, ‘지금’의 옳고 그름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제시한다. 한 가지 서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