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반 오스트 본능으로의 유혹[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플랑드르 출신의 조각가, 얀 반 오스트의 작품은 복잡하면서도 모순되는 반응을 일으킨다. 병적인 상태의 이미지와 파편화된 신체 일부는 섬세하고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관람자의 호기심과 반란을 동시에 유발한다. 그의 작품을 마치 19세기 상징주의자들의 그로테스크함을 연상시키는데 그의 작업 대부분이 죽음과 욕망, 그리고 공포의 색깔을
임민욱 탈주하는 것들에 대한 약속[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임민욱의 작품들은 아름답지 않다. 일상적이다 못해 ‘쓰레기’처럼 보이는 라텍스, 촛농 등의 소재들을 사용기 때문일까, 그녀의 작업에서 시각으로서의 미학적 가치를 찾는 것은 어렵다. 그녀의 작업은 소재뿐만 아니라, 주제에 있어서도 두려움, 공허, 슬픔과 같은 부정적 정서에 기반하기 때문에 물성적 차원, 감정적 차원에 있어서의 부조리
빌 비올라 죽음과 영혼의 통로[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빌 비올라는 감각적인 영상작업을 통해 본질적이고 존재론적인, 인간 내면의 심오한 특질들을 마주하게 한다. 작가는 큰 스케일의 작품과 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암실 등의 장치를 사용하여 영적 체험에 의한 ‘숭고’의 감정을 극대화 시킨다. <Inverted Birth>▲ 출처=http://af
로버트 고버 자발적 파편화[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로버트 고버는 자신의 동성애적 기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독교적 집안의 배경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큰 괴리를 느낀다. 그 자신이 소외와 혐오의 대상이었던 그는 개인의 트라우마를 정치, 사회, 종교의 차원으로 풀어내며,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밀랍으로 된 팔다리로부터 솟아 나온 양초들, 머리카락이 붙어 있는 치
프란시스 알리스의 걷기 ▲Francis Alÿs, 출처=http://www.siobhandavies.com [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걷기’라는 행위는 방랑자, 산책자, 산보객 등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고 있다. 걷기란 ‘생산지향적인 사회에서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행위’이자 ‘목적지 없는 유목 상태’이며 심지어는 ‘발전 가능성의 반대항’으로 간주되어
오를랑 보여주는 몸: 지배 이데올로기의 전복[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오를랑의 작업은 ‘몸’과 ‘정체성’을 주제로 한다. 오를랑은 남성 중심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상실된 여성의 몸에 대한 주체성을 회복하고자, 자신의 몸을 사용해 고전적 개념들로부터 완전히 탈피한다. 하지만 오를랑의 작업은 ‘여성’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 남성이 지배자이기에 형성된 이데올로기로부터 탈피하고, 억압으로부터 독립하여 주체
크리스 오필리 검은 피부의 성모 마리아[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크리스 오필리는 나이지리아 태생의 영국 작가로서, 미술학교를 다니던 중에 영국정부의 후원을 받아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여행하게 되었다. 이 여행을 계기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립과, 아프리카계 흑인으로서의 진정한 뿌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자신의 아프리카적 혈통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작품에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의 콜라주 회화는 유채
예스퍼 유스트 욕망의 풍경[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2014년 4월 19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었던 예스퍼 유스트의 전시는 자극적인 내러티브를 보여주면서도 노골적이지 않은 표현들로, 작품과 대면한 감상자들의 은밀한 구석을 건드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의 작품은 간단명료하지만 강렬하다. 인간의 본능을 미묘하게 부각시키는 영상은 존재들의 교감을
윌리엄 켄트리지 주변적 고찰[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윌리엄 켄트리지는 인종간의 차별과 봉기로 어지러운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 분리정첵) 아래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그가 작업을 시작하던 1970년대 중반은 남아공의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하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첨예하게 부각되던 시기였다. 그의 작품들은 백인과 흑인의 갈등, 남아공 사회에 만연한 폭력 및 유혈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소멸 ▲ Untitled(Bed) 1991 출처=https://www.moma.org [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는 쿠바 출신의 아티스트로 시계, 사탕 등 기성품을 활용하여 은유적이고 시적인 작업을 한다. 그는 제 3세계 태생의 동성애자였고, 연인 로스와 그 모두 에이즈로 사망했다. 그의 작업은 대부분 연인인 ‘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