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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비켜!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이 필 프리티”

민선영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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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민선영] 아마 모두가 영화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 “Manner makes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이렇게 말한다. “Self confidence makes man”, 자신감이 사람을 만드노라고. 바닥이었던 자신감이 엄청난 자존감으로 탈바꿈한 여자주인공 르네 베넷(에이미 슈머)의 유쾌한 “내가 제일 잘나가” 스토리,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를 소개한다.

 영화 “하우 투 비 싱글”의 제작을 함께 한 감독 에비 콘과 마크 실버스테인이 2년 만에 또 함께 작품을 맡았다. 또한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서 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코미디 영화 여우주연상을 꿰찬 에이미 슈머의 웃기고 슬픈 코믹연기가 이번 영화에서도 먹혔다. 이탈리아 지포니 영화제의 프리미어 부문 후보에 오름으로써 또 하나의 코미디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탄생한 것이다.

   
▲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스틸컷 中>

  르네, 통통한 몸매의 소유자인 자신이 동경하는 미적인 대상은 누가 봐도 자기관리가 완벽한, 날씬한 예쁜 여성이다. 화장품 회사 ‘르 클레어’에서 일하고 있지만 자신이 일하는 부서는 눈 감으면 어딘지도 모를 외딴 지하창고. 그녀는 자신의 유일한 직장동료 메이슨에게 어둠 속에 갇혀 원하는 일을 하지도 못하는 이 생활의 반복이 지긋지긋하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르네에게 돌아오는 메이슨의 반응은 항상 일정하다. “이 생활이 어때서?” 메이슨이 안정된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는 반면, 아무도 자신을 몰라주는 삶, 르네에게 자신이 일하는 지하창고는 딱 그런 공간일 뿐이었다.

   
▲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스틸컷 中>

  그런 르네에게 예상치 못하게 급히 ‘르 클레어’ 본사로 향해야 하는 업무가 주어지게 되고, 르네는 자신의 외모와 외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본사 직원들과의 괴리감 때문에 엄청난 자괴감을 느낀다. 이 본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날씬하고, 아름답고, 우아해야 한다. 르네는 신의 직장인 본사에서 한없이 작아져 나오게 되고,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믿는다면, 오늘 당신은 달라질 겁니다.” 우렁찬 사이클 강사의 목소리에 르네는 자극을 받고, 미친 듯이 사이클을 돌린다. 날씬해져라, 아름다워져라, 당당해질 수 있게! 그러나 너무 과한 욕심이 독이 된 탓일까, 그녀가 탔던 사이클은 맥없이 부러지고 르네 역시도 약간의 찰과상을 입게 되는 사건이 생겨나고야 만다.

   
▲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스틸컷 中>

  잠깐의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르네가 눈을 떠보니, 이건 안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게 괜찮지 않다. 아니, 거울 속 자신은 그 전의 르네가 아니라 넘치게 아름답고, 날씬하다. 물론 르네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거지만, 그렇게 자신을 믿게 된 르네는 이전과 전혀 다른 당당함으로 똘똘 무장한 채 거리를 나선다. 자신이 제일 예쁘고, 아름답기 때문에 그녀의 걸음걸이는 이전과 다르고, 모든 남성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만 같다. 그녀에겐 더불어 넘치는 용기도 생겼는데, 처음 본 남성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기만 해도 예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렇게 처음 본 남성, 에단의 번호를 얻었고 ‘르 클레어’ 본사에 접수직으로 당당히 지원한다. 르네의 외관을 본 면접관들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통통한 그녀의 자신감을 우습게 보지만, 다 가지고도 신에게서 유일히 받지 못한 모기같이 앵앵대는 목소리 때문에 비웃음을 받던 르클레어 회사의 손녀, 에이버리는 르네의 이런 당당함에 매료되고 만다.

   
▲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스틸컷 中>

  에이버리의 눈에 들어 접수직으로 취직한 르네는 르클레어의 대표 얼굴이라는 자신감으로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도맡아나간다. 이 모든 삶의 원동력은 자신이 아름답고, 날씬하게 변했다는 르네의 착각 때문이지만 이로 인해 르네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는 주변인들이 늘어가는 것은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모든 변화로 인해 에단과의 애정관계도 잘 풀리고, 더욱이 일적인 면에서도 에이버리를 도우며 승승장구해나가는 르네, 그녀의 삶에 선물과도 같은 깜짝 해프닝은 지속될 수 있을까. 과연 르네는 자신의 착각에서 지옥과도 같던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함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스틸컷 中>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예상가능하고, 무척이나 심플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자신감은 사람을 만든다. 그것이 단 한줄로 요약되는 영화의 키 메세지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봐야 하는 것은, 이 평범한 자신감이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얼마나 결핍되어 있는가를 역설적으로 제시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동경심, 누가 봐도 아름답고, 누가 봐도 완벽하다는 것은 누구의 기준일까. 겨우 그 상대와 자신을 비교하고, 깎아내리면서 얻게 되는 자극이나 동경은, 기껏해야 얄팍한 자신의 속임수가 아니었을까? 내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이상, 아무도 자신을 가치 있게 봐주지 않는다. 자신이 있다는 것. 그것은 어떠한 것으로부터의 충족된 자신감도, 외적인 장점도 아니다. 자신(自身)이 있는 것, 나 자체가 존재하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로 오늘 나를 더욱 사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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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영 기자
charm77@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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