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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을 파는 시장의 가판대 |
[디아티스트매거진=김아름] ‘세계의 그 어느 곳을 가도 시장이 없는 곳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탄자니아에도 전적으로 해당되는 말이고 다르에스살람의 시장을 이야기 하기 위해 꺼낸 말이다. 대형마트 보다는 시장이 훨씬 발달한 곳 이기에, 한국 보다 다양하고 많은 수의 시장들이 다르에스살람 구석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먹거리 투어, 다양한 음식들이 한국 시장들의 주요 키워드이자 테마라고 한다면 다르에스살람의 시장들은 삶, 생활 터전의 그 자체라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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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야구 시장의 모습 |
언제, 어느 시장을 가도 사람이 북적거리고 다르에스살람 시내의 사람들이 모두 여기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시장에는 항상 사람이 넘쳐난다. 자연스럽게 날치기 범죄나 소매치기 범죄의 온상으로 그 명성이 자자했으며 동시에 시장의 규모도 매우 거대해서 길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때문에 시장을 갈 때는 평소보다 더 큰 주의를 요했다. 현지인들도 시장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왕왕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길을 잘 못 들어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경험담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다르에스살람의 시장은 그 존재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자꾸 방문하게 만드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다. 수산시장, 천을 파는 시장, 그리고 잡다한 것을 파는 시장들까지 각기 다른 것을 팔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탄자니아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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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야쿠 시장 내에 위치한 중심 상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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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야쿠 시장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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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옷 시장에서 옷을 파는 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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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에서 춤을 추는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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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가판대에서 파는 가방 |
있을 것 같은 물건들이 막상 사러 가면 없었지만 없을 것 같은 물건을 발견하고 사오게 되는, 그런 곳 이었다. 흥정을 하다가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한 두 번은 아니었지만, 길 잃은 이방인에게 서툰 영어로 방향을 알려주는 사람도 많았고, 나의 가격 흥정에 힘을 실어주는 마음씨 따뜻한 아주머니들은 더 많았다. 물건을 더 싸게 사는 게 아니더라도, 덤을 더 얹어주는 게 아니더라도 시장의 즐거움을 느끼고 사람 냄새를 맡는다는 게 이런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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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의 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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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을 파는 시장의 가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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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을 파는 시장의 가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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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감보니 수산시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여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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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감보니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상인 |
5일 남짓 남은 다르에스살람 생활이 끝나가는 게 아쉬울 때, 마지막 휴일에 어디를 갈 지 고민하다가 방문했던 장소도 가리아쿠 시장이었는데, 그 기억이 꽤 좋고 선명하다. 그 나라의 시장에 가면 그 나라의 본 모습을 느낄 수 있다는 그 말을 온몸으로 수긍하는 순간이 바로 다르에스살람의 시장들을 거닐 때였다. 물건 하나하나부터 사람들의 목소리, 걸음걸이, 행동까지 너무도 완벽하게 다르에스살람에 어울렸던 그 곳에 다시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그럴거야’라는 여지를 동시에 남기고 나는 다르에스살람과 인사를 하고 떠나왔다. 언젠가 다시 가도 그 모습일 거라는 믿음이 온전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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