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남달라]
학고재 갤러리는 4월 7일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작가 김보희의 ‘자연이 되는 꿈’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근작과 구작을 모아 학고재 전관에 걸쳐 그녀의 전반적인 작품의 여정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본관에서 볼 수 있는 근작 19점은 새로운 생명과 시작을 의미하는 씨앗과 열매를 확대하여 재해석한 작품들이며 신관의 17점은 작가 특유의 반복적 세필과 색채가 돋보이는 명상적 풍경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보희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30여년간 재직하며 한국 미술 인재양성에 꾸준히 힘써왔다. 2017년인 올해 정년을 맞은 그녀는 학고재 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 외 여러 기관에서 열린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도 참여하며 작가로써의 열정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 |
||
| 전시전경 © 학고재 갤러리 | ||
그녀가 추구하는 자연으로 가는 삶의 본질
양수리에 있는 이모 댁 근처의 풍경을 그리며 처음으로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본 바다의 풍경이 그저 좋아 바다를 그리기 시작하고, 하늘과 바다 사이에 자리한 가느다란 수평선을 보며 자신의 삶을 투영해가면서 작가의 시선은 점점 자연의 내면으로 침투하고 있다. 이번전시에서 선보인 근작 19점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연에 대한 경외와 예찬을 강조했던 시기를 지나 자연 본질에 한층 가까워 지며 대상에의 몰입과 재해석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성찰을 시도하려는 면모가 돋보인다.
![]() |
||
| 전시전경 © 학고재 갤러리 | ||
한국화를 기반으로 하는 특유의 화법
한국화를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시적인 화면을 구성하는 김보희 작가는 전통적 양식을 토대로 하여 한국화를 현대화시킨 좋은 예로 꼽힌다. 한국화의 채색 기법을 사용하면서 캔버스를 이용하고 아크릴이나 바니시 등 서양화 재료도 다양하게 수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구축해 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근작에서 여백의 미가 특히나 돋보이는 단아한 구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여백을 강조하면서도 절제의 미학을 드러내며 씨앗과 열매, 작은 식물 등을 화면에 담았다. 대상에의 몰입을 강조하기 위해 배경을 없애고 빈 공간을 둔 것이다. 관객들은 화면에서 대상의 형태가 전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데에 고요한 분위기에 몰입되고 신비로움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 |
||
| 투워즈, 2017, 천 위에 채색, 180x280cm © 학고재 갤러리 | ||
![]() |
||
| 투워즈, 2017, 천 위에 채색, 44x57cm © 학고재 갤러리 | ||
![]() |
||
| 투워즈, 2016, 한지에 채색, 32x41cm © 학고재 갤러리 | ||
작가의 작품 인생 여정을 망라하는 대형 전시
학고재 갤러리는 지난 2006년 ‘인 비트윈’과 2013년 ‘투워즈’ 등의 개인전을 통해 작업의 흐름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구축해 온 작품을 총망라하는 자리로 전관을 통틀어 그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를 보는 과정을 통해 작가의 작품의 여정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정년을 앞두고 오롯이 작업에 몰두 할 수 있는 김보희 작가는 작품 활동에 있어 그간의 성과를 살펴보고 새로운 씨앗을 심는 시기로 삼을 것이다. 또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그녀의 새 생명력 가득한 지금 이후의 또 다른 작품 세계가 기대된다.
![]() |
||
| 전시전경 © 학고재 갤러리 | ||
![]() |
||
| 전시전경 © 학고재 갤러리 | ||
학고재 갤러리는 1988년 아시아의 경제 중심지 서울에 문을 열고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 오며 한국의 미술시장을 주도해 왔을 뿐 아니라, 한국 미술이 동시대 세계 문화속에서 어우리지고 성장해 가는 방향을 제시해 왔다. 2013년 상하이 예술특구 모간산루에 ‘학고재 상하이’의 문을 열며 국제적인 면모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