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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31. 캐나다 록키 야생동물 (1) 그리즐리 베어

강태욱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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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강태욱]

#1. 야생동물(Wildlife)의 천국

캐나다 록키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리즐리나 늑대와 같은 포식자부터 카리부, 피카, 말못 등 조그만 생명체들까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들의 사진을 담아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많은 동물이 살고있지만, 그 동물을 찾는 것이 마냥 쉽지 않을 뿐더러 완벽한 구도와 빛을 얻어내기는 쉽지 않다.

   
▲ 그리즐리 베어, 밴프 국립공원

각각의 동물은 습성에 따라 서식지와 촬영 방법이 달라진다. 무작정 야생동물을 찾아 록키산맥을 헤매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캐나다 록키의 마스코트이자 제왕인 그리즐리 베어 촬영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3. 그리즐리 베어(Grizzly Bear)

a.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까?

그리즐리베어는 록키산맥에서 최상위 포식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즐리베어가 다른 동물들을 사냥하는 육식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즐리 베어의 주식은 다양한 종류의 베리(Berries) 이다. 

   
▲ 그리즐리 베어, 밴프 국립공원

사진에 보이는 붉은색 열매가 그리즐리 베어의 주된 에너지원이다. 대부분의 베리들은 도로 주변에 식생이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그리즐리 베어가 도로가로 나와서 식사하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 그리즐리 베어, 밴프 국립공원

캐나다 록키를 남부와 북부로 나눈다면 그리즐리 베어는 남부쪽에 더 많이 서식하고 있다. 즉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밴프  국립공원의 도로는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고속도로인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TRANS CANADA HWY)’ 와 국도인 ‘보우 밸리 파크웨이(Bow Valley Parkway)’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보우밸리 파크웨이는 비교적 한산하다. 하지만 밴프 국립공원의 대부분의 식생과 야생동물들은 이곳에 가장 잘 보존되어있다. 보우밸리 파크웨이를 천천히 달리면서 베리가 무성한 지역을 잘 관찰하면 그리즐리베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밴프 국립공원의 로드킬 관련 방침과도 연관이 있다. 재스퍼 국립공원과는 다르게 밴프 국립공원은 고속도로에 펜스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제어하고 있다. 따라서 야생동물이 공원을 가로질러 이동하지 못하고 그 경계인 보우밸리 파크웨이에 정체되어 있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b. 촬영 시 주의사항

그러나 그리즐리 베어는 극상위 포식자로써 상당히 위험한 동물이다. 영화 레버넌트의 장면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300미리 이상의 렌즈를 가지고 차량 안에서 촬영을 하게되는데, 이 경우 도로변의 풀이나 나무에 가려 좋은 사진을 얻기 힘들 뿐더러 흔들림에 취약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 결국 차량에서 내렸을 때 사진을 찍기 가장 용이하지만 혼자 그리즐리를 발견했다면 절대 차량에서 내려서는 안된다. 통계에 따르면 그룹으로 이동한 사람들이 그리즐리에게 습격받은 사례는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차량에서 내려 촬영하면 된다. 

   
▲ 그리즐리 베어, 밴프 국립공원

이때 그리즐리와 촬영자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 바리케이드가 있어야하고, 그리즐리가 공격성을 보였을 때 움직일 수 있는 도주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 때 차 문을 열어놓고 신속하게 차량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더 좋다. 위 사진을 찍고 몇초 뒤 그리즐리가 달려왔지만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다시 돌아갔다.

#4. 촬영 장비 및 세팅

이번 야생동물 촬영에는 캐논 70-200mm L II 렌즈만을 이용해서 촬영하였다. 멀리서 초망원렌즈를 사용하기보다는 동물에게 10미터 이내로 접근하여 촬영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초원이 아닌 숲의 특성상 원거리에서의 촬영은 많은 장애물에 걸려 구도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위 사진들은 크기를 조절하지 않은 실제 사이즈이다.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했음을 알 수 있다.

   
▲ 그리즐리 베어, 밴프 국립공원

또한 숲의 특성상 햇빛이 들어오는 상황이 많지 않고, 어둡기 마련이다. 또한 동물은 시시각각 움직이기 때문에 흔들림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의 촬영은 1/500s ~ 1/1000s 부근의 셔터스피드에서 이루어졌다. 그에 맞게 ISO 200~400 사이에서 촬영하였다. 동물 촬영의 경우 디테일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ISO 100을 고집하여 흔들린 사진을 얻는 것 보다는 어느정도 허용할 만큼의 ISO 감도 내에서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이것은 도심 스냅사진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 그리즐리 베어, 밴프 국립공원

또한 최대한 조리개를 조여 촬영하도록 하였다. 얕은 심도로 동물을 촬영했을 경우 디테일이 모두 망가져버리기 때문에 조리개를 조여 촬영하는 것이 좋다. 아웃포커싱에 대해 우려할 수 있으나, 망원계열의 특성 상 더 많은 아웃포커싱 표현이 가능하고, 피사체인 동물과 뒷 배경 사이의 거리가 충분히 멀다면 조리개를 조인상태에서도 좋은 아웃포커싱을 얻을 수 있다.

#FIN.

그리즐리는 북미지역의 대표적인 포식자이자, 캐나다 록키의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가들에게 상당히 인기있는 동물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위험하고 촬영하기 힘든 동물 중 하나이다. 위의 방법을 통해서 그리즐리를 찾고, 촬영하는 것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여행과 출사가 그러하듯 안전이 최우선 이라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다음 칼럼에서는 캐나다 록키의 또다른 동물들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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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 기자
photomeleon@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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