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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배우 김승민의 영화읽기 #.5 영화 <제이슨 본>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확신하는 제이슨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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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본 공식 포스터>

[디아티스트 매거진 = 김승민 칼럼니스트]

명불허전 –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름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

7월 27일 개봉한 <제이슨 본>을 개봉 첫날 본 느낌은 딱 저러했다. 명불허전. 21세기 첩보액션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본시리즈의 9년만의 귀환이다. <본 레거시>라는 외도적인 작품은 제외하더라도 폴 그린그래스와 맷데이먼 조합의 본시리즈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는 전 세계팬들이 다시 한번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익숙한 단어인 본 스타일 액션이라는 말 자체가 현대 액션 장르영화에 본 시리즈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굳이 말을 안 해도 알 것이다. 액션장면 뿐 아니라 상황실마저도 액션장면을 보는듯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현란한 카메라워크와 편집 그리고 잘 조율된 음악들은 이제 본시리즈 만이 아니라 유사한 장르의 다른작품들마저 뻔뻔히 대놓고 베끼는 사례도 충분히 많아졌다.

애초3부작으로 기획된 계획 때문에 2007년 본 얼티메이텀을 끝으로 폴 그린그래스와 멧데이먼 콤비의 본시리즈가 끈났지만 헐리우드가 어떤곳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사골 우려내듯 우려먹는 곳이 헐리우드 아닌가?! 망작이 된 <본 레거시>의 교훈으로 끊임없는 러브콜로 인해 우리는 다시 한번 폴과 맷 콤비의 본시리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 <영화 공식스틸컷>

단순히 첩보액션영화로만 그려졌다면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폴 그린그래스가 연출한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은 원작을 바탕으로 감독이 생각하는 현 미국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담긴 메시지로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영화로써만 끝나지 않는 걸출한 걸작으로 남았는데 원작 없이 창조한 이번 <제이슨 본>은 원작 없이도 뛰어난 감독과 배우가 다시 만나서 지금세대가 느끼는 사회적 이슈와 정치적인 예민함을 투철하는 영민함을 첩보액션영화에 녹여냈다.

액션? 말로 해서 모하나 이미 본시리즈의 팬이라면 우리가 예상하고 기대한 그대로의 액션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특히 CG를 최소화하고 아날로그적인 후반부 라스베가스 액션씬은 숨을쉬기 힘들 정도로 박력 있다.

또한 영화의 초중후부를 관통하는 군중이 섞인 액션신들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장기인 현장감이 어마무시하게 펼쳐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낮설고 불친절할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즐기기 못할 정도는 아니고 기존 팬들이라면 여전히 그대로인 본 시리즈의 액션강도와 전편의 핵심 주제가 은은히 펼쳐지는 스토리에 더 흥미를 가질지 모르겠다.

다만 장점이다 단점이라 할 것이라면 진일보한 작품이 아니라 여전히 그대로인 작품이라는 것이다. 본시리즈의 최고 걸작 <본 얼티메이텀>과 내외적으로 비슷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많은지라 아마 그 이상을 원했다면 그 점에 있어서 아쉬울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9년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은 명불허전으로써 새시대에 맞는 예리한 시선과 여전히 압도적인 스타일의 액션으로써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할 작품임이 틀림없다.

   
▲ <영화 공식스틸컷>

모.. 이만하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본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새로 개봉한 <제이슨 본>의 극찬은 충분한 걸로 생각하며 배우이야기를 안 해볼수 없다.

본 시리즈를 말할땐 역시 배우 맷 데이먼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29살에 삐적말라서 찍은 1편 <본 아이덴티티>를 시작으로 5편격인 <제이슨 본>까지 15년을 제이슨 본으로 살아온 멧 데이먼은 나이가 들면서 더더욱 고독한 영웅의 이미지가 영화내내 인장 찍히듯 보여진다.

영화를 보면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훌륭히 액션을 소화하는 것 또한 다른 배우들이 못하는 것이 아닐지언정 말없이 생각하는 얼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얼굴 또한 영화의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또 하나의 아이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월이 만든 배우의 얼굴을 여전히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일이며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흥행영화를 골수까지 빼먹는 헐리우드 시스템이 늘 나쁘지만은 않은 것이 바로 이점이 아닐까 싶다.

결국 9년만에 제이슨본역을 다시 맡은 맷 데이먼은 너무 행복하다는 인터뷰를 했다. 그 배역이 꼬리표처럼 달라붙어도 좋아하는 배역이니깐 상관없다고라고까지 했으니깐. 사실 본시리즈 말고도 헐리우드는 흥행이 될 만한 시리즈들을 꾸준히 제작해왔다. 아이디어 고갈이라든가 안정적인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러한 점이 반드시 나쁘지 않다는 것이 그럼으로 우리는 아이콘이된 <터미네이터>,<다이하드>,<록키>나 앞으로도 제작될 <캐리비언의 해적>,<인디아나 존스>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걸출한 대중오락영화들이 오래도록 제작됬거나 제작중이다. 다른 영화와 다르게 앞서 말한 5편의 영화들은 영화의 캐릭터들이 돋보적인 가치가 있어서 계속 제작된 영화들이다. 물론 영화의 완성도나 흥행이 저조한 경우 다시 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폴과 맷이 있는 한 <제이슨 본>은 얼마든지 더 제작될 수 있는 여건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말미에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도 나오긴 하지만

   
▲ <영화 공식스틸컷>

무려 15년을 제이슨 본으로 살아온 맷 데이먼을 보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한 배우가 어떠한 역할을 만나 그역이 사랑받고 오랫동안 대중에게 환호를 받는다면 그 배우는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싶다. 물론 예전보다 얼굴의 주름과 흰머리가 늘겠지만 이 정도로 멋진 후속편이 계속 제작된다면 아마 대중들은 언제 까지 그를 찾을 것이다. 그 뿐이랴? 일흔이 다된 해리슨 포드 또한 다섯 번째 <인디아나 존스>를 촬영직전에 두고 있고 내년이면 캡틴 잭스패로우 선장도 또 한번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헐리웃 시스템을 보면 장르적대중영화를 사랑하는 한국영화에서 캐릭터로써 오랫동안 사랑받는 한국캐릭터가 드물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가끔씩 속편이 제작되는 작품들 중에서도 인물자체가 사랑받아 제작되는 영화는 <공공의적>의 ‘강철중‘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으니깐 (강철중이 또 나오길바라는 1인) 한국영화가 대중문화로써 자리잡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게 오래되지 않은건 사실이나 명과암이 있는 한국영화시장에서도 아직은 황금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부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폴과맷 같은 콤비의 멋진 대중오락걸작영화가 시리즈로 나오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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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 기자
visionksm@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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