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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행 공식 포스터> | ||
[디아티스트매거진=김승민]무섭게 흥행질주 하고 있는 부산행은 칸 영화제에서의 호평과 관객들의 입소문에 의해 (7월26일 기준) 500만 돌파를 하며 여러모로 화제를 몰고 오고 있다.
전문가들도 감독의 전작을 생각하면 다소 아쉽지만 오락적 재미만큼은 인정한다는 분위기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와 별개로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으로 KTX급 속도로 흥행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 애니메이션 <돼지의왕>과 <사이비>를 생각하면 스토리텔링이나 독창성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으나 최초 실사영화 연출과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좀비물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가딱하면 관객의 외면을 받을만한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장르적 쾌감 안에 안정적으로 지휘한 연상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틀림없다.
보기드문 (재난영화의 탈을 쓴)한국형 좀비영화를 쾌속하는 질주감으로 달리면서도 한국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사회구조적 무력함이 팽배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부산행>은 철저한 장르적 틀 안에서 관객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장르적인 쾌감을 위해서 포기한 개연성과 디테일이 조금 아쉽긴 해도 오락영화의 범주 안에서는 용서가 되는 대중영화의 미덕을 보여 준다 그리고 덧붙여 이 영화의 핵심 코드는 바로 좀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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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행 스틸컷> | ||
좀비!!!
당신은 좀비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사실 필자도 좀비영화를 그렇게 선호하고 찾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전문가라고 할 순 없지만 틈틈이 영화사에 이정표가 된 작품정도나 뛰어나게 다른장르와 결합해 만든 작품들은 꾸준히 챙겨본 관객으로써 대한민국의 좀비등장에 두손 들고 환영하는 바이다. 심지어 이것은 대한민국 대중영화 그리고 장르영화의 폭을 넓혀주면서도 완성도 또한 그 어떤 좀비물에게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헐리우드 말고 좀비 블록버스터로써 이렇게 흥행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든 곳은 한국뿐이며 그만큼 장르적 영화에 대한 한국관객의 관심도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형적인 좀비물은 아닐 것이다. 재난영화를 뒤집어쓴 좀비물 정도로써 분류가 가능한데
블록버스터로써 좀비물을 만들어 흥행한건 브래드피트 주연의 월드워Z와 부산행말고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훌륭한 좀비물도 많았지만 아시다시피 (특히)여자관객들 대부분이 싫어하는 좀비물의 대부분이 B급호러 공포물 그중에 고어물에 기대어 잔인함과 혐오감을 내세워 소수관객에게만 지지를 받던 장르라고 인식 된지 오래됐다. 하지만 원조 조지 로메오감독의 초기 3부작과 후기 좀비작들에게서 볼 수 있는 사회적 메시지 강한 좀비물이나 대니보일 감독이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만든 좀비물인 <28일후> (달리는 좀비는 이때부터 등장했죠) 그리고 TV시리즈로써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워킹데드>까지 좀비물은 B급 호러영화의 장르지만 시대에 발맞추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드디어 좀비가 태어난지 반세기가 흘러 월드워Z라는 (마찬가지로 재난영화를 뒤집어쓴) 흥행에 성공하면서 좀비대작영화도 흥행이 통한다는 제작사들의 심리적 변화를 끌어냈던거 같다. 만약 월드워Z가 흥행하지 못했다면 부산행 또한 제작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긴 한다.
그전까지 한국영화에 좀비가 등장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좀비를 대대적으로 내세운 상업영화로써의 좀비물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받은 곡성도 한국형 좀비가 나오긴 했으나 곡성이 보여준 좀비는 좀비영화의 초기작에 나오는 느낌의 좀비이며 좀비 자체가 중요한 매타포를 가진 작품이 아니었고 부산행 좀비는 좀비라는 존재가 주축이 되어 영화가 진행되며 중후반부쯤부터는 거의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걸 볼 수 있을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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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행 스틸컷> | ||
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필자가 추천하는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좀비보기이다.
좀비보기? 그게 무슨말인가 하면 좀비영화역사가 거의 없는 한국에서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좀비역활을 맡은 배우들은 아마도 대부분이 자신의 배우 경력상 처음으로 맡는 역할일 것이다. 좀비는 미국에서부터 시작한 문화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이질감이 들 수 있는 역할이지만 영화가 가진 한국 재난 영화적 상황 안에서 보여졌기 때문에 한국적인 좀비가 아니더라도 낮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좀비를 자세히 보면 (아마도)대부분 한국사람 혹 한국배우들이 연기했을 좀비들을 보면 굉장히 신선하다. 외국에서만 보던 좀비의 모습이 한국사람이라니!! 영화 초반부는 속도감과 장르적 쾌감에 정신없었다면 중반이후부터는 좀비들이 익숙해 졌을 것이다. 남자, 여자, 어린사람, 나이든사람등 그들은 우리모두들에게 낮설지 않은 한국사람들이며 자신만의 좀비연기를 혼신의 힘을 다해 하고 있다.
그들은 (좀비를 연기한 멋진 한국배우들) 아마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역할을 그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영상자료를 참고하며 눈에 하얀 렌즈를 끼고 괴기스러운 분장과 비틀어진 몸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좀비연기를 하였다. 아마 당분간은 그리고 또 드물게 맡기 힘든 좀비역활을 처음으로 맡은 한국 좀비배우들의 열연에 이 영화는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지점이 생긴 것이다. 아마 좀비 역활을 맡은 배우들은 이런한 특별함 때문에 더 신나고 즐거운 경험으로 여겨질지 모를 것 같다. 결국 부산행의 배우를 이야기 할 때는 여심을 훔치는 공유도, 내내 유머를 보여준 마동석도 눈물을 훔치는 아역도, 아름다운 여배우 정유미도 아닌 한국의 좀비를 열심히 소화한 수백의 좀비배우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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