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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륙을 한국에 알린 영화

민선영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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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时代)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민선영] 얼마 전 성공리에 2번째 내한을 마친 요즘 대만배우, 동시에 해당 영화의 감독과 배우의 키스 스캔들로 국내에서도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던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왕대륙 주연의 <나의 소녀시대>는 어릴 적 풋내기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큰 호평과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时代) 스틸컷 中>

  왕대륙(쉬타이위 役)이 맡은 역할은 학교 선도부를 맡고 있지만 실상은 일고 12용사 중 대장으로 학교의 문제반을 이끄는 인물이다. 어느 날 자신에게 도착한 편지 한 통이 러브레터인 줄 알고 열었지만 그것이 ‘행운의 편지’임을 확인하게 되며, 어떤 겁 없는 인간이 대체 이런 행동을 했는지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时代) 스틸컷 中>

  그 겁 없는 편지의 주인공은 바로 송운화(린전신 役), 린전신은 전교에서 인기가 많은 여학생 간정예(타오민민 役)처럼 그저 한 번이라도 러브레터를 받아보고 싶었을 뿐이다. 책상 밑에 조심스레 잡히는 편지 한 통에 세상 다 가진 것 마냥 기쁘던 것도 잠시,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일년에 한바퀴 돌면서…….” 그렇게 바라던 사랑의 편지 대신 행운의 편지를 받았으니, 처참한 마음을 안고 돌릴 대상을 물색하고 있던 참이다.

   
▲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时代) 스틸컷 中>

  그 때 전교생이 동경하는 대상이자 우등생인 이옥새(오우양 役)를 짝사랑하는 린전신의 눈에 들어온 것이 오우양을 괴롭히는 쉬타이위였다. 그래서 홧김에 행운의 편지를 전달했는데 학교생활을 통틀어 바꿔버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지 몰랐다. 쉬타이위 앞에 힘없이 끌려온 린전신에게 처음 건네진 말은 “친구하자.” 린전신에게 쉬타이위는 웃으면서 동맹을 강요하는 악마같다. 쉬타이위는 이를 빌미로 린전신을 “간식 사와라, 요점 정리해라.” 등 자신의 종처럼 부려먹고 둘은 어쨌거나 이를 빌미로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수업시간에 롤러장으로 무단이탈까지 감행하며 둘의 사이는 본의 아니게 돈독해지게 된다.

  그러던 중 짝사랑 오우양이 타오민민과 가까운 사실을 알고 수영장 물속에 뛰어들어 아픔을 삼키는 린전신을 쉬타이위가 구해준다. 알고보니 각자 좋아하는 상대들의 만남을 지켜봐야만 하는 공감이 형성된 동지였던 것! “너 타오민민 좋아하는 거였어?” 무서운 아이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면 알수록 별 것 없다.

   
▲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时代) 스틸컷 中>

  그런데 필요 이상으로 서로 가까워지다보니 점점 쉬타이위를 이해하며 연민을 느끼게 되는 린전신, 스스로 막나가는 길을 선택한 쉬타이위를 예전으로 돌려놓겠다는 마음까지 먹게 된다. 학교에 새 주임이 부임하며 문제반은 3-17반, 그 중에 쉬타이위를 눈엣가시로 낙점하게 되는데, 린전신과 만나 변화를 만든 쉬타이위의 모든 것들을 불신하고 망신을 주려고 한다. 대놓고 쉬타이위를 배척하려는 주임의 태도에 린전신은 그를 위해 학생봉기를 기획하는 용기를 낸다.

   
▲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时代) 스틸컷 中>

시작은 친구 사이였을지 모르나 어느덧 쉬타이위와 린전신은 서로 친구라는 명목 하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감추어야만 하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 도달했다. 게다가 평소 동경하고 좋아하던 오우양과 타오민민까지 정확한 사각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스토리에 진부하지만 긴장감 있는 내용을 더했다. “누군가에게 첫 물풍선을 던지는 이유는 싫어서가 아니라 눈에 그 사람만 보이기 때문이다.” 린전신이 쉬타이위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대사이다. <나의 소녀시대>는 청춘의 싱그러움이 가득하기에 더 아련하고 못내 아쉬워지는 그 날의 기억들을 가득 담아낸 영화이다.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tvn ‘응답하라’ 시리즈가 겹쳐보이는 이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모두가 한 번쯤은 가져본 적 있을 법한 소중한 마음의 기억으로 돌아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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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영 기자
charm77@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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