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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 워터> 메인 포스터 | ||
[디아티스트 매거진=박동수]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멕시코의 아름다운 해변을 찾은 의대생 낸시(블레이크 라이블리), 그녀는 그 곳에서 마음껏 서핑을 즐긴다. 시원한 음악, 해변의 사람들과 함께 서핑을 즐기던 낸시는 혼자 남아 서핑을 조금 더 즐기기로 결정한다. 그러던 중 고래의 시체를 발견하고 다가간 순간 상어가 그녀를 공격한다. 다리에 큰 상처를 입고 가까스로 암초에 피신한 낸시. 이제 생사를 걸은 상어와 낸시의 사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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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 워터> 스틸컷 | ||
영화감독은 크게 작가와 기술자로 분류할 수 있다. 카메라로 자신의 색을 칠하고, 메세지에 집중하는 감독이 작가라면, 장르 공식이나 주어진 대본을 말끔한 완성도의 영화로 만들어내는 감독이 기술자이다. 자움 콜렛-세라 감독은 <언더 워터>를 통해 자신이 뛰어난 기술자임을 증명한다. 이번 영화는 데뷔작 <하우스 오브 왁스>부터 <오펀: 천사의 비밀>, <논스톱> 등 리암 니슨과 함께 한 3편의 스릴러 등 저예산 오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자움 콜렛-세라 감독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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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 워터> 스틸컷 | ||
감독은 긴장감을 위해 자신이 써왔던 기술을 총동원한다. 가장 효과적으로 쓰인 것은 <논스톱>에서도 사용된 핸드폰 화면을 스크린 위에 띄우는 방식이다. 별거 아닌 것 같은 메시지들이 오히려 긴장감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장치가 된다. 이번엔 고프로 캠 화면까지 동원해가며 영화의 초반부의 불길한 분위기를 확실히 조성해준다. 이외에도 사운드가 눈에 띄는데, EDM을 BGM으로 깔아둔 첫 서핑장면에서 물속으로 카메라가 들어갈 때 마다 볼륨을 음소거에 가깝게 줄이는 방식은 관객들을 긴장감 속으로 밀어 넣는다. 이 장면은 오프닝 장면에서 해변가의 아이가 고프로 카메라를 줍고, 그 안에 담긴 영상을 보는 장면 이후에 등장한다. 비록 별다른 사건이 없더라도 이런 방식의 사운드 연출은 긴장감을 극으로 몰고 간다. 마지막 사투가 관점에 따라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래도 장르 안에서 충분히 허용될 수 있는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생각보다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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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 워터> 스틸컷 | ||
<언더 워터> 블레이크 라이블리 혼자만 등장하는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에 딱 필요한 수준의 연기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고, 캐릭터의 전사를 별다른 설명 없이 전달한다. 효과적으로 캐릭터를 잡아가고 상어에 맞서는 공포감을 제대로 보여준다. 하이틴 스타에서 출발해 드라마 <가쉽걸>이후 <타운>,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등 다양한 장르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만족스런 행보다. 의외의 신 스틸러 갈매기의 활용도 좋았다. <캐스트 어웨이>의 윌슨 같은 느낌으로 영화가 긴장감으로 과하게 경직되지 않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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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 워터> 스틸컷 | ||
86분의 짧은 러닝타임도 적절했다. 아름다운 해변, 긴장감 조성, 상어의 공포, 마지막 사투까지 넘치거나 모자람 없이 담기에 적절한 그릇이다. 그래도 사족 같은 에필로그는 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비티>의 엔딩이 오버랩되기도 하는데, 여기서 깔끔하게 끝내는 것이 좀 더 말끔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의 에필로그가 영화를 망치거나 지루한 수준은 아니다. 기껏해야 1~2분 정도의 분량이다.
자움 콜렛-세라의 호러/스릴러 장르는 이제 무난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예산 킬링타임 영화들을 매끈하게 뽑아낸다. 그의 차기작이 무엇이 되던 즐거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엔 어떤 소재의 이야기가 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자움 콜렛-세라 같은 감독의 존재는 공식대로 매끈하게 영화를 만들어내는 기술자로서의 감독이 필요한 이유를 증명해준다. 영화는 어쨌든 상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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