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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그리 하트> 메인 포스터 | ||
[디아티스트 매거진=박동수]
*스포일러 있음
뉴욕의 한 차이나 레스토랑, 화장실을 미나(알바 로르와처)는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아 이미 화장실 안에 있던 주드(아담 드라이버)와 함께 갇히게 된다. 이를 인연으로 사랑에 빠진 둘은 이내 아이를 가지고 결혼을 하게 된다. 아이를 임신한 후 미나는 어느 점집에서 점을 보게 된다. 점쟁이는 미나의 아이가 인디고 차일드(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신기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여겨지는 아이들)라고 말한다. 이후부터 미나는 자신의 특별한 아이가 특별하게 자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이에게 채식과 단식을 시킨다. 자신도 아이도 피골이 상접해가는 가운데, 주드는 다 이상 자신의 아이가 굶어 죽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아이를 어머니의 집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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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그리 하트> 스틸컷 | ||
사랑과 신념은 언제나 광기와 소유욕을 수반한다. 미나의 사랑은 아이와 함께 헛된 신념을 잉태했고, 주드의 사랑은 소유욕으로 변이되어버렸다. 112분의 상영시간동안 아이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미나는 아이를 처음 볼 때부터 ‘우리’아이 대신 ‘내’아이라고 말하고, 주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랑은 소유욕으로 변이되고, 소유욕은 각자의 신념으로 굳어지며, 굳어진 신념에서 광기가 곰팡이처럼 피어난다. 광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아무래도 사랑이 아닌가 싶다. 사실 사랑이라는 것이 일종의 미쳐있는 상태 아닌가.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광기와 욕망과 신념이 피어나는 상태, <헝그리 하트>는 그런 상태로써의 사랑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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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그리 하트> 스틸컷 | ||
광각렌즈로 촬영한 주드와 미나의 집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좁은 복도 사이를 걸어가는 인물 양 옆의 물건들이 실제보다 커 보이게 왜곡되어 광각임에도 집에 더 비좁아 보이게 만들어 버린다. 영화의 미장센은 그들의 마음과 머릿속도 감정과 생각으로 가득 차 비좁아져 버린 것 마냥 비좁다. 때로는 관찰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CCTV나 관찰카메라가 있을 법한 위치에서 주드와 미나를 촬영하고 보여주는 장면들은 어딘가 육아예능을 보는 듯한 분위기도 풍긴다. 물론 영화의 내용은 육아 예능이 아니라 육아 스릴러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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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그리 하트> 스틸컷 | ||
결말을 제3자가 마무리 짓는다는 점이 끝내 아쉽다. 어딘가 아쉽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주제와는 맞아 들어간다. 다만 영화의 주제의식을 간단히 대사로 풀어버린 느낌이라 아쉽다.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재미로만 봤을 때 김이 새는 엔딩이었다.
2014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을 싹쓸이하며 아담 드라이버와 알바 로르와처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영화이다. 알바 로르와처 실제로 체중을 감량해가며 자신의 아이에가 소유욕을 가지고 아이가 특별한 아이이니 특별하게 키워야 한다는 신념에 빠진 미나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아담 드라이버의 표정은 주드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감정들이 관객들의 뇌 속의 기생충이 되어 헤집어 놓는 것처럼 만들어버린다. <스타워즈>에서도 카일로 렌으로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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