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nd on the shoulders of the women who came before us’
은서형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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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포스터 | ||
‘No One Can Make You Feel Inferior Without Your Permission’
(아무도 당신의 허락 없이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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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anor Roosebelt
[디아티스트매거진=은서형] 오늘날의 역사는 과거에서 비추는 거울이다. 역사는 과거의 수많은 시간들을 축적한 산물(産物)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페이지 속엔 분명 희열의 파도가 물결치는 때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이전 시대의 사람들이 그들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감내한 피, 눈물 그리고 고통의 전리품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백년전까지의 역사만 보아도 오늘날 우리는 마땅히 인간으로서 누려야 한다고 생각되는이념, ‘자유'(自由)를 얻기 위해 투쟁한 역사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이 땅 위에 ‘인간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만민평등한 ‘자유’보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종속’되고 ‘지배’받는 형태의 역사가 훨씬 지배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용기를 내야 했다.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했다. 누군가는 당신들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오래전 빚은 통속적인 고정관념을 재고(再考)해야한다고 말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는 더욱 굳어질테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 땅에 사는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을 위한 것이며 이 나라 혹은 이 세계를 넘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숭고한 움직임이었다.
여기 백년 전, 영국에서 오늘날 여성들은 마땅히 갖는 참정권을 얻기 위해 투쟁하던
그녀들(Suffragette : 여성 참정권 운동자) 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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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스틸 이미지 | ||
‘집안에 가장(家長)이 있는데 왜 여자들에게도 투표권을 줘야 하는가?’
‘투표권을 달라고 한 다음엔 법을 바꾼다 할 테고,
그런 다음엔 의회에 진출해 정치를 하겠다고 할 판’
– 영화 ‘서프러제트’의 대사 中
20세기 초, 영국의 한 세탁공장에서 남편(벤 위쇼 役)과 함께 노동하는 ‘모드 와츠'(캐리 멀리건 役)는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사는 여성이다. 그녀는 노동현장에서 여성들이 당하는 부당한 대우와 벌이를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봤자 바뀌는 건 없다며 회의적이었으며 ‘여성이 감히 목소리를 낸다’는 식의 사회적 시선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다 뭇 서프러제트들이 ‘여성도 이 땅에 사는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참정권을 누려야한다.’며 벌이는 잇달은 시위와 이에 부당하게 억압받는 것을 보면서 점차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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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스틸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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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스틸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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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스틸 이미지 | ||
“우리는 함께 이 싸움을 이겨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이 싸움을 이기고 나면, 이 가장 힘든 고난을 견디고 나면, 세계 모든 여성들이 그들의 이름으로 싸워야 할 때에
더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 에멀린 펑크허스트 (메릴 스트립 役)(1913)
그들은 단순한 ‘참정권’을 얻기 위해 싸운 것이 아니다. 여성도 이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성원으로써 여성도 남성들처럼 법적으로 권리와 자유를 마땅히 보장받아 남성에게 종속되지 않는 온전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누리기 위한 투쟁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여성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온전히 인지하게 된 ‘모드’는 서프러제트 운동에 발을 들이고 조직의 수장격인 ‘에멀린 펑크허스트'(메릴 스트립 役)와 ‘이디스 엘린'(헬레카 본햄 카터 役)을 비롯한 다른 서프러제트들과 함께 뜻을 모으고 동참하게 된다.
그녀는 주위의 수군거림에 굴복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의회와 사회의 무시에 맞서 급기야 1912년을 기점으로 건물을 폭파하는 식의 다소 폭력적인 운동으로 변모하는 때에도 함께 하였다. (물론 인명피해는 없어야한다는 선은 지켰다.) 후에 이웃들의 수군거림을 견디지 못하여 집에서 쫓겨나고 남편과 자식까지 잃게 되어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서프러제트 운동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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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스틸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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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스틸 이미지 | ||
‘We stand on the shoulders of the women who came before us,
Women who had to fight for the rights that we now take for granted’
– The Book ‘Lean In’ 中 by Sheryl sandberg, COO of Facebook
마침내 많은 여성들의 희생끝에 영국은 1928년 남녀동등투표권을 인정하였고 후에 제1차세계대전 후로 서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여성참정권을 인정하였다.(한국은 1948년 제정된 헌법에서 여성참정권을 부여하였다.) 오늘날의 우리 여성들은 이렇게 이전세대의 수많은 여성들의 희생에 빚을 져 오늘날 투표권을 비롯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며 이것이 한때는 당연히 손에 쥘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으리라.
그 어느때보다 눈부신 진보를 이룩해낸 오늘날, 세상 저편 어딘가에서 혹은 바로 내 옆에서 사회의 불평등에 맞서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 걸음을 떼고 목소리를 내는 당신을 기리며. 더불어,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아름다운’English Rose’와 그 외 여성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것도 마다않던 용감한 모든 여성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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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스틸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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