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감독판을 기다리라는 말은 이제 그만. 게임 원작 영화 <워크래프트>

박동수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워크래프트> 포스터

[디아티스트 매거진=박동수]

블리자드의 스테디셀러 게임 [워크래프트]가 드디어 영화화 되었다. 샘 레이미, 우베 볼(의 손을 거칠 뻔 했지만 다행히 블리자드가 막았다) 등 여러 감독들이 거쳐 간 끝에 <더 문>, <소스 코드>의 던칸 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완성했다. 단순 선악구도였던 샘 레이미 감독의 각본을 좀 더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쳐 인간과 오크의 비중을 5:5로 만들었다. 호드(오크 진영)과 얼라이언스(인간 진영) 둘 다에 몰입할 수 있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선택이었다.

   
▲ <워크래프트> 스틸컷

영화는 호드 진영을 이끄는 굴단(오언 조)이 제물의 생명력을 뽑아 에너지로 사용하는 지옥마법을 이용해 얼라이언스의 땅 이제로스를 침략하면서 시작한다. 지옥마법은 강력하지만 그것이 사용된 곳을 타락시키기에, 오크들의 생존을 위해 이제로스를 침략하게 되었다. 수호자 견습생인 카드가(벤 슈내처)는 지옥마법에 희생당한 병사들을 확인하고, 스톰윈드의 왕 레인(도미닉 쿠퍼)과 사령관 로서(트래비스 핌멜)에게 알린다. 레인은 왕국의 수호자 메디브(벤 포스터)를 소환해 도움을 구한다. 한편, 굴단의 지옥마법이 결국엔 호드를 멸망시킬 것이라 생각한 듀로탄(토비 캡벨)은 인간과 오크의 혼혈인 가로나(폴라 패튼)를 통해 인간들과 굴단을 무찌를 계획을 세운다.

   
▲ <워크래프트> 스틸컷

수많은 와우저(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들과 클래식 워크래프트를 즐기던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개봉한 <워크래프트>는 아쉽게도 실패에 가까워 보인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인터뷰마다 감독판을 언급할 때부터 불안했었는데, 결국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같은 실수를 저질러 버렸다. 아니. 더한 실수를 저질러 버렸다. 극장 개봉판의 러닝타임이 122분에 불과함에도 40분가량의 분량을 감독판으로 떠넘겨 버렸다. 그러다 보니 인과관계가 무시된 편집들이 난무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 진영 양쪽이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으며, 원작 게임의 팬을 위한 팬서비스와 전체적인 스토리의 비중이 불균형해졌다. 결과적으로 불친절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듀로탄, 카드가. 가로나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여럿 존재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적절한 균형감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실패한 이유이다.

   
▲ <워크래프트> 스틸컷

<워크래프트>는 처음부터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에만 모든 관심을 쏟는다. 영화에 여유가 없어 보인다. 관객들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들만 제공하고 별 다른 조미료를 치지 않는다. 좋은 재료들(캐릭터와 세계관)을 가져다가 어떻게든 관객을 납득시키려는 것에만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 유머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형식적이라 효과적이지 않고, 액션은 어딘가 둔하고 허공에 칼질하는 느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의 가편집본을 보는 느낌이다. 영화에 쏟아지는 혹평(현재 로튼토마토 지수 28%)은 영화의 이야기나 캐릭터, CG 기술력에 대한 평가라기 보단 극장판을 고작 122분으로 편집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 <워크래프트> 스틸컷

우리는 이미 3시간 30분의 <반지의 제왕>트릴로지와 2시간 반의 <다크나이트>트릴로지, <해리포터>시리즈, MCU의 몇몇 영화들이 10억불이 넘는 흥행을 기록하는 것을 목격했다. 심지어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에서 따온 2시간 30분의 영화를 4편이나 봤고,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관객들이 2시간 안의 짧은 영화를, 특히 <워크래프트>같은 대형 판타지 영화의 러닝타임을 2시간 안으로 끊길 바랄 것이라면 명백한 오판이다. 관객들은 영화의 길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현재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 2위의 러닝타임은 각각 162분(<아바타>), 195분(<타이타닉>)이다. 관객들이 원하는 것은 길이에 상관없이 잘 만들고 재밌는 영화지, 상영횟수를 늘리기 위해 짧게 끊은 영화가 아니다. 물론 <워크래프트>의 감독판, 확장판이 잘 만든 영화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감독판이 나올 것이라는 핑계로 극장판에 무성의한 지금의 태도는 돈을 지불하는 관객들을 모독하는 태도이다. 

관련 기사

author-img
박동수
dsp9596@theartist.co.kr

댓글0

300

댓글0

[칼럼] 랭킹 뉴스

  • 당신의 관념을 인버전할 테넷
  • 세계로 나아간 한국영화 Choice 5
  • 2019년 한국영화계 키워드 Choice 5
  •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분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 여성이 주도한 한국영화 Choice 5
  • 나는 사물이 되고 싶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