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개성 뚜렸한 다크히어로의 등장

박동수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포스터

[디아티스트 매거진=박동수]

*스포일러 있음

의적 홍길동이 탐정 홍길동으로 재탄생했다. 배경을 알 수 없는 한국의 어느 곳, 눈앞에서 어머니가 살해당하는 것을 본 홍길동(이제훈)은 그 충격으로 어릴 적 기억을 잃고 자신의 원수 김병국(박근형)만을 기억하게 된다. 이후 황회장(고아라)의 지원을 받아 활빈당이라는 불법 흥신소를 운영하며 김병국을 찾는다. 20년 만에 김병국을 찾아낸 홍길동은 그를 죽이러 강원도로 떠나지만, 그는 간발의 차로 강성일(김성균)일당에게 납치된 상태. 홍길동은 어쩔 수 없이 김병국의 남은 손녀 동이(노정의)와 말순(김하나)을 데리고 뒤를 쫓는다.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스틸 컷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은 조성희 감독의 전작 <늑대소년>과 유사성이 많다. 시대를 알 수 없는 배경, 그럼에도 강원도라고 뭉뚱그려 표현된 공간적 배경, 어딘가 판타지적인 설정까지 조성희 감독만의 색이 그대로 묻어있다. 의상과 자동차 같은 소품과 물가, 황회장의 마스크 팩 등이 한꺼번에 등장해서 배경이 60년대인지 80년대인지 90년대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 <늑대소년>에서는 강원도라고만 등장했던 공간적 배경보다 더욱 디테일하게 지명을 언급하긴 하지만, CG를 동원해 그려낸 배경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모호하다. 전작의 늑대인간이라는 소재만큼 파격적이진 않지만, 거대한 절벽과 동굴 뒤에 숨어있는 마을, 커다란 기관총의 등장 등은 강원도라는 배경을 생각했을 때 판타지적이다.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스틸 컷

특히 <탐정 홍길동>은 비주얼에서 <탐정 홍길동>만의 개성이 짙게 묻어난다. 흑백의 영상과 약간의 강렬한 색감으로 만화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씬 시티>의 촬영기법을 레퍼런스 삼아 영화의 비주얼을 만들었는데, 이런 비주얼이 판타지적인 색을 더해준다. 심지어 원작 코믹스가 없음에도 코믹스 원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비주얼이다. 특히 극 초반 홍길동이 자동차를 끌고 강원도로 향하는 장면이나 홍길동과 강성일이 처음 대면하는 장면, 특히 하얗게 빛나는 강성일의 안경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누군가는 그대로 차용한 장면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조성희 감독만의 인장이 확실한 비주얼이었다.

앞서 이야기 했듯 <탐정 홍길동>의 시대적 배경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영화 중간 중간 등장하는 TV 뉴스와 강성일이 속한 광은회의 음모가 드러나면서 대한민국 역사의 어느 부분을 차용했다는 것을 충분히 눈치 챌 수 있다. 선거 정치공작과 군사 쿠데타를 은밀히 준비하며, 북한군이 사용하는 무기를 사용해 무장공비들이 침투한 것처럼 사건을 조작하려고 한다. 비극적인 현대사에 판타지적 상상력을 대입해 만들어낸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탐정 홍길동>의 가치가 높아지는 부분이다.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스틸 컷

이런 부분에서 이해영 감독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너무 마이너 했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 비해 <탐정 홍길동>은 대중적으로 통할만한 코드가 많다. 가장 효과적인 코드가 바로 유머이다. 원수의 손녀인 말순과 홍길동이 주고받는 대사들은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홍길동의 행동과 맞물려 웃음으로 승화되는 대사가 대부분이다.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은 홍길동과 광은회의 싸움을 예고하며 끝난다. 독특한 비주얼, 조성희 감독만이 가지는 개성, 은은히 드러나는 주제의식까지 후속편을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언제까지 조폭과 법조인들이 등장하는 동어반복식 상업영화들만 볼 건가.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약간의 미숙함이 드러나지만, 이정도의 개성을 가진 다크히어로 영화가 등장한 것이 반갑다.

관련 기사

author-img
박동수
dsp9596@theartist.co.kr

[칼럼] 랭킹 뉴스

  • 당신의 관념을 인버전할 테넷
  • 세계로 나아간 한국영화 Choice 5
  • 2019년 한국영화계 키워드 Choice 5
  •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분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 여성이 주도한 한국영화 Choice 5
  • 나는 사물이 되고 싶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국민의힘 유용원, 과거 ‘핵잠수함’ 계획 유출이어 이번에도 또 유출…’논란’
    국민의힘 유용원, 과거 ‘핵잠수함’ 계획 유출이어 이번에도 또 유출…’논란’
  • 몸매 포기하고 8kg 찌우고 살았더니…시청률 50% 찍 국민 여배우되다
    몸매 포기하고 8kg 찌우고 살았더니…시청률 50% 찍 국민 여배우되다
  • DMZ 지뢰 문제 제기한 한동훈에 “모르면 닥쳐라”라고 흥분한 인물 정체
    DMZ 지뢰 문제 제기한 한동훈에 “모르면 닥쳐라”라고 흥분한 인물 정체
  • 50년째 미스터리인 육영수 여사의 죽음…왜 박정희 자작극설이 나왔나?
    50년째 미스터리인 육영수 여사의 죽음…왜 박정희 자작극설이 나왔나?
  • 민간인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에 연루된…유시민의 부끄러운 과거
    민간인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에 연루된…유시민의 부끄러운 과거
  • 결혼 5년만에 이혼한 여배우가 8년 뒤 꺼낸 연예계를 뒤흔든 충격 고백
    결혼 5년만에 이혼한 여배우가 8년 뒤 꺼낸 연예계를 뒤흔든 충격 고백
  • 송대관이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야 했던 안타까운 이유
    송대관이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야 했던 안타까운 이유
  • 남편이 해외에서 일해서 나 홀로 딸 출산, 백일잔치 혼자 다한 연예인 아내
    남편이 해외에서 일해서 나 홀로 딸 출산, 백일잔치 혼자 다한 연예인 아내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