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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시장을 비롯해서 타이완은 중국과 식생활 면에서 다양한 교집합을 지니고 있다 | ||
타이완, 그 중에서도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의 또 한 가지 매력 포인트는 바로 <냉정과 열정 사이>가 아닌, <일본과 중국 사이>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타이완은 중국을 닮아있다. 아니, 누가 누구를 닮았다고 할 수 없다. 옛 황하 문명에서부터 동일한 문명의 틈 바구니 속에서 함께 문명을 싹 틔웠으며, 17세기 이후부터는 역사 속에서 함께 기록되곤 했다. 그리고 국가 단위로 쪼개진 지 아직 100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두 나라 간의 문화적인, 언어적인 유사성은 피할 수 없다. 지금까지도 그 유사성은 타이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 곳곳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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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두부와 타이완식 김치 | ||
개인적인 경험으로 예를 들자면, 처음 그 유사성을 느낀 것은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 내렸을 때 어딘가로부터 초두부(臭豆腐)의 향을 내 코를 향에 스며들었을 때부터였다. 굉장히 익수한 향. 초(臭)라는 한자는 ‘썩히다’라는 의미이며, 중국어의 발음은 ‘쵸우’이다. 썩힌 정도에 따라 향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타이베이나 베이징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었다. 타이완 첫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한 방에 사그러들게 만들어준 고마운 초두부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만두와 음료 등이 베이징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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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방을 바다와 접하고 있는 타이완은 해산물 요리가 발달되어 있다 | ||
우리가 알고 있는 중화요리는 찌거나 삶은 요리보다는 대부분 볶고 튀긴 요리들이 많다. 타이완의 요리들도 마찬가지이다. 삶거나 찌기보다는 튀긴 후 특유의 소스가 부어지면서 만들어진 요리가 대부분인 것이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국 음식들도 타이베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징장로우쓰(京酱肉丝)와 꿔바로우(鍋包肉), 꿍빠오지띵(宫爆鸡丁) 등의 음식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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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 동일한 언어 체계를 지닌 타이완 | ||
그리고, ‘언어’. 타이완은 번체자를 쓰고 중국은 간체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양국 사이에 하나의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서로의 생각과 사고가 동일한 언어로 막힘없이 소통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양국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머릿 속으로 만들어내는 생각이나 감정을 하나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아마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최대의 요소가 아닐까. 나 역시도 미국이나 유럽권에서 타이베이를 찾아온 외국인들보다 조금 더 타이베이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비록 짧지만, ‘언어’라는 장치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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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문화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타이완은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 ||
그럼에도 우리가 타이완이 일본과 중국 사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배경에는, 과거 조선이 겪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점령기가 깔려있다. 학계에서는 ‘대만일치시기(台湾日治时期)’라는 표현을 통해 이 시기를 일컫고 있다. 잔잔하던 타이완의 역사에 폭풍같은 변화의 시기를 겪게 된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다. 조선총독부와 동일하게 타이완에도 대만총독부가 설치되면서 일제에 의한 통치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일본 패망 이후 한국과는 달리 타이완의 국민들은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한국만큼 깊지 않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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