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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을 찾아서

이향은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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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 매거진 = 이향은]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아빠, 들어봐. 어떤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보트가 지나갔어. “건져줄까요?” “아뇨, 하나님이 구해주실 거예요.” 조금 있다 다른 보트가 지나갔는데 또 도움을 거절했어. 그러다 죽었는데 하나님께 물었어. “왜 저를 구해주지 않았죠?” “보트를 2대나 보내줬잖아, 바보야” 웃기지? – 영화 中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 대사 > 이 대사를 듣고 내가 생각난 단어는 ‘착각’이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난 나를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상대방의 고민과 감정에 대해 진지하게 공감하고, 상대방한테 필요한 말도 적절히 해주는 사랑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주변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을 보면 부러웠고 시기했다. ‘나도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데, 사람들은 왜 나보다 저 사람을 더 좋아할까? 저 사람은 나처럼 하지도 않는 데’ 이해할 수 없었다. 무언가 어긋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나 자신을 사랑 많은 사람이라 여겼기에, 사람들이 나를 몰라주는 것이고 내가 노력하면 언젠간 알아준다고 생각했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하지만 내가 아무리 애써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란 쉽지 않았고, 항상 상처를 받는 건 나였다. 결국 난 사람들이 조금씩 미워졌고, 사랑받는 아이들에 대한 부러움, 시기라는 감정이 욕구불만으로 바뀌어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사람들은 왜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지?’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 혼자서 울곤 하였다.
 그러던 중에 문득 나 자신을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고 여긴 건 나의 착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사랑이 많고 상대방에게 맞추기보다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나만의 착각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행동에 만족함을 느꼈던 것이다. 실제로는 내 마음대로 살고 싶고 사람들에게 사랑도 받고 싶은 데, 이런 욕심 많고 이기적인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면 외면당할까봐 나도 모르는 사이 자신을 숨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지금까지 내가 왜 사람들의 어려움과 힘듦, 고민에 초점이 맞춰졌는지 알 것 같다. 평소에는 상대방에게 구속당하지 않고, 상대방이 고민 있을 때만 만나서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면 인정과 사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와 인정과 사랑을 원하는 나에게는 ‘다른 사람의 고민거리’가 최고의 도구이다. 사람마다 자신의 상처를 얘기하는 사람, 얘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데, 나는 사람들을 배려하기보단 고민을 얘기하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한편이었다.
 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고 평소에 성격과 반대로 행동하여 나 자신을 괴롭혔던 것이다. 사랑, 인정, 자유를 원하는 욕심 많고 이기적인 나이지만 이제는 나를 숨기면서 괴롭히고 싶지 않다. 사람들은 진짜 나의 모습을 아직 보지 않았기에 어떠한 평가도 하지 않았고, 나만 내 모습을 알기에 두려울 뿐이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크리스토퍼, 넌 못할 거라는 말 절대 귀담아 듣지 마. 그게 아빠 말이라도. 알았지? 꿈이 있으면 지켜야 돼. 남이 잘 되면 배 아픈 게 사람 심리거든. 원하는 게 있으면 어떻게든 쟁취해. – 영화 中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 대사 > 이 대사를 들었을 때, 난 ‘용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세상은 냉정하기 때문에 나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데, 그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가져서 행복에 다가가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나의 진짜 모습을 본 사람들의 반응에 상처를 받겠지만, 나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이 다르듯 그들의 생각도 다를 수 있다는 차이를 인정하면서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가져야겠다. 그럼 내가 원하는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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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은
leehy1220@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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