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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향은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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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스틸컷

[디아티스트 매거진=이향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예전부터 자주 봤었지만 두 영화는 다르면서 비슷한 내용이라 마음이 끌리는 영화들이다.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이 있어서 좋고, 특히 여자주인공의 점점 변화되는 모습이 기억에 계속 남는다. 사회적으로 힘이 없는 사람들이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또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난 항상 많은 의문에 잠긴다. 난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잘 살고 있다고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있지는 않을까? 만약 잘 살고 있지 않다면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여자주인공 ‘치히로’는 부모님과 이사를 가던 도중에 한 터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터널을 통해 신들이 사는 세계에 들어온다. ‘치히로’의 부모님은 그 세계에 음식을 먹고 돼지로 변하고, ‘치히로’는 모르는 세상에서 혼자 남았다는 생각에 무섭고 불안해하지만 ‘하쿠’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씩 적응을 하게 되고, 부모님을 구해 자신이 살던 현실세계로 돌아가야겠다는 의지와 목표가 생기며 나중에는 현실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모자가게를 운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하울’을 만나고, 그 때문에 ‘소피’는 저주에 걸린다. 저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모자가게를 떠나게 되고, ‘하울’의 성으로 가서 ‘하울’과 그 성에 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살아간다. ‘소피’는 성에서 지내면서 전에 알지 못하던 많은 세상을 보게 되며, 환경으로 인해 꾹꾹 눌러왔던 자신의 감정과 주장들을 표현한다. 그리고 ‘하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러브스토리이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 초반에 ‘치히로’와 ‘소피’의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 사실 남자주인공에 비하면 부족하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고 영화 속의 여자주인공이니깐 스토리상 보는 정도이다. ‘치히로’는 떼를 잘 쓰고 겁이 많고 남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캐릭터이고, ‘소피’는 자신감이 없으면서 조금 침울하고 수동적이며 고집 있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치히로’와 ‘소피’가 영화를 보면 볼수록 점점 예뻐 보인다. 정확히 영화의 어떤 장면부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자주인공들이 성격과 행동이 변할 때부터 그녀들이 예뻐 보이기 시작한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치히로’는 불안한 마음과 약했기에 모르는 세계에서 외면도 받았지만 몇몇의 도움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 덕분에 처음과는 달리 자신과 남을 동시에 돌보면서 자신의 목적지로 향해 나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소피’는 자신의 성격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교류와 자신을 단절시키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이런 ‘소피’에게 ‘할머니가 되는 저주’가 그녀를 바깥세상과 교류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동시에 ‘소피’ 자신을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으며, 또한 자유롭고 제멋대로인 ‘하울’의 생활이 그녀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결국 ‘소피’는 전과 다르게 사람들과의 교류에 개방적이고 적극적이며 자신의 감정과 자기주장에 당당한 사람이 된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난 어릴 때도, 학생 때도, 지금도 ‘나’에 대해 생각한다. 약하지만 강한 모습도 있고, 어둡지만 밝은 모습도 있는 나를 볼 때면 나 자신이 누구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많다. 무엇보다 ‘난 지금 제대로 크면서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각자 자신들의 기준에서 해석하고 판단할 뿐, 확실한 답은 모른다. 하지만 두 영화를 보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 ⓒ네이버 영화 스틸컷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 지, 나는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나 자신뿐인 것 같다. 진심으로 나의 마음속에 귀를 기울였을 때 진실하게 난 행복하며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런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닌 것이다. 조금 더 나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서 나에게 솔직해진다면, 난 삶을 잘 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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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은
leehy1220@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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