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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블랙, 그가 왔다.

민선영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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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구스범스(Goosebumps)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민선영] 잭 블랙, 이름만으로도 웃기는 그가 새로운 퓨전 장르로 돌아왔다. 얼마 전 예능 <무한도전>에서 짧은 시간만으로도 ‘잭 형’의 충분한 예능감을 뽑아 낸 그의 천직 장르인 코미디에 산뜻한 스릴러를 더했다면 어떨까. 영화 <구스범스(Goosebumps)>는 잭 블랙의 오리지널 코미디에 전체 관람가로 충분한 깜찍한 공포를 더했다.

   
▲ <영화 구스범스(Goosebumps) 스틸컷 中>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영화 <구스범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멈춰 있는 존재들이 특정 시간대에 살아 움직이게 되면서 뜻밖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스토리가 둘의 영화에서 서로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시작은 코미디 장르의 출발처럼 신이 나지도 그렇다고 꽤나 어둡지도 않다. 약간의 스산함은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첫 장면서부터 조성하면서 관객들이 약간의 긴장을 가질 수 있게 만든다. 매디슨으로 온 남자 주인공 ‘잭’은 작년 아버지를 여읜 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 곳으로 어머니와 막 이사를 한 참이다. 그리고 우연히 옆집 소녀 ‘헤나’와 마주치게 된다. 어딘가 외로워 보이는 ‘헤나’와 가까워지려 하면 할수록 그녀의 아버지 ‘쉬버’, 그가 ‘잭’에게 건네는 경고들은 점차 심해진다. “우리와 가까워질수록 위험한 일이 생길거야.”

   
▲ <영화 구스범스(Goosebumps) 스틸컷 中>

 ‘헤나’를 가둬버린 ‘쉬버’를 의심하는 ‘잭’은 그녀를 구하러 유일한 새 친구 ‘챔프’를 대동하고 그녀의 집으로 잠입한다. 그러나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가 거기에 있었다. 책장에 빼곡하게 가득 들어서있는 작가 “R.L.Stine”의 원고들을 발견한 것. 거대 사마귀가 마을을 침입하고, 설인이 사람들을 잡아먹고, 투명인간이 괴롭히는 잔혹동화들이 그 선반 위에 나란히 놓여있다. “책이 왜 잠겨있지?” 그들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책에 달린 자물쇠를 열쇠로 풀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 <영화 구스범스(Goosebumps) 스틸컷 中>

책 속의 무수한 괴물들은 ‘잭’과 ‘챔프’의 봉인해제로 인해 매디슨을 습격한다. 그 중에서도 복화술 인형 ‘슬래피’는 자신을 만든 인물이자 동시에 자신을 봉인시켜버린 ‘R.L.Stine(스타인)’, 즉 숨겨진 인물이었던 ‘헤나’의 아버지 ‘쉬버’를 위한 복수를 진두지휘한다. 이 영악한 인물은 더는 자신을 봉인할 수 없도록 나머지 괴물들을 다 풀어버린 후 책들을 태워버린다. 더 이상 상상 속 인물들이 아니라 책 밖의 실존 인물이 된 이 괴물들을 어떻게 다시 책 속으로 봉인시켜버릴 수 있을까.

   
▲ <영화 구스범스(Goosebumps) 스틸컷 中>

  잭 블랙이 연기하는 ‘스타인’은 어렸을 적부터 혼자가 익숙한 인물로 세상을 침략하는 괴물들을 자신의 소설 속에서 만들어냄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해 내려 했다. 그러나 막상 책 밖으로 걸어 나온 이 괴물들을 마주하려니 직접 세상으로 나가 맞서 싸워야만 하는 ‘스타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 그였으니 자신의 손으로 이 커다란 사건을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 <영화 구스범스(Goosebumps) 스틸컷 中>

 그리고 영화의 또 하나의 포인트는 ‘스타인’의 딸인 ‘헤나’. 그녀는 철저히 ‘스타인’의 감시 하에 살았던 인물로 ‘잭’과의 만남 전까지는 세상으로 나갈 수 없던 인물이다. 그녀는 외로웠던 ‘스타인’이 집필한 소설 속 유일한 사람이자, 그의 진짜 딸이기도 하니 말이다. 과연 새로운 소설을 끝내고 모든 상상 속 인물들을 봉인시킬 때에 ‘헤나’는 모든 주인공들 곁에 영원히 남을 수 있을까.

 잭 블랙의 매력은 코미디 영화라면 대부분이 무사통과다. 그러니 별 걱정 없이, 그렇다고 큰 기대도 없이 이 영화를 본다면 결코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1인 3역으로 다역을 연기한 잭 블랙의 목소리를 다른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간 중간 찾는 즐거움이 있으니 숨은그림찾기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이 영화를 두고 1석 2조라 할 수 있겠다. 현 개봉중인 <쿵푸팬더>에 이어 잭 블랙의 매력을 계속해서 찾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분명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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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영 기자
charm77@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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