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키즈 리턴 (Kids Return / キッズリタ ン,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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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ds Return> 메인 포스터 | ||
[디아티스트매거진=남희정] 대학교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헤매고 있는 나에게 유일한 희망은 ‘종강!’이다. 아무래도 이 시기에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진 ‘청춘물’이다. 내가 접해온 ‘청춘 영화’들은 생각보다 나타내고 싶어하는 메시지에 깊이가 있었다. 물론 관객들도 ‘청춘 영화’에게 화려한 cg효과나 엄청난 초능력들을 바라진 않겠지만 말이다.
청춘 영화 중에서도 ‘한번쯤 내 마음대로 세상은 흐르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 사람들, 그들을 위해 가장 설득력 있게, 가장 쉽게 위로할 수 있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감독의 작품 ‘Kids Return’이다. 기타노 다케시의 감성과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만남으로 인해 더욱 몰입도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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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신지’역 / 안도 마사노부, ▲ (우) ‘마사루’역 / 카네코 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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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싱의 신예로 떠오르던 ‘신지’ | ||
흔하디 흔한 청춘들의 성공과 성취를 보여주지 않는다. 청춘의 패기로 잘 되어가면서도 마음 먹은 만큼 되지 않고, 나로 인해 혹은 타인에 의해 바뀌어가는 나의 길, 그리고 몇 년 사이에 달라지는 우리의 역할들을 두 주인공과 주위 친구들의 모습이 서사적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것으로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것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우리들과 닮아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할 청춘들. 우리와 같이 기회의 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상처만 남은 주인공들. 상처를 가지고 그들은 과거로 돌아간 듯 자전거 한 개로 도로를 누비며 고등학생 때의 드넓은 운동장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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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때의 운동장을 찾아온 ‘마사루’와 ‘신지’ | ||
이 둘의 자전거 장면은 이 영화를 본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
정말 바보 같을 정도로 상처를 쉽게 털어버린 그들,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시작도 하지 않은 그들의 이유 없는 순박한 믿음, 그것의 무한함을 뽐내는 듯 현재의 청춘들에게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빛나게만 보인다. 불안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내 손에 쥔 것이 없더라도. 가슴에 쥔 것이 더 많은 우리에게 ‘한번 더 일어나보자.’하며 일으켜주는 따스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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