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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일의 썸머 : 네이버 영화 포스터 | ||
[디아티스트매거진=김여은]
‘누군가’의 ‘무엇’이 된다는 것. 우리는 항상 누군가의 무엇이다. 태어나는 순간 한 부모님의 딸이, 아들이 되고 학교에 다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항상 관계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사회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무엇’이 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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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일의 썸머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
연애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루는 수많은 관계 중 가장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한눈에 반해서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처음 만나고 더 나아갈지 말지를 선택한다.
사회생활이 내가 선택하지 않은 관계까지 수용해야만 하는 억압적인 것이라면 연애는 우리의 의지를 동반한다. 누가 억지로 시키지는 않는다. 일과 사회생활은 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수도 있지만, 연애는 그렇진 않다.
그럼 연애란 그렇게 필사적이지 않아도 된다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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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일의 썸머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
나의 지인은 연애 하면 자신의 흑백 세상이 다채로운 색들로 물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500일의 썸머”에서도 그렇다. 남자주인공 탐이 여자주인공 썸머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충격을 받은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흑백이 되고 그조차도 점점 흐려진다. 그는 자기 삶에서 빛깔을 잃은 심정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운명을 믿지 않았던 썸머는 운명적으로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운명을 믿었던 탐은 썸머와의 결별로 더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가을이 된다.
시간이 약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물론 시간만큼 우리의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약은 없다. 꼭 운명을 믿어야 하는 것도, 굳이 관계를 정의하려고 할 필요도 없다.그리고 가을이 된다.
모든 사람은 1인칭 시점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또, 개인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빨간빛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파란색이다. 자신 고유의 색이 바뀔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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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일의 썸머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
그래도 이 영화는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 탐은 썸머를 시간으로 잊고 어텀을 운명적으로 만난다.
여기서 썸머는 지금 당신의 연인일 수도, 예전에 만났던 연인일 수도 있다. 어텀은 앞으로 만날 연인일 수도,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일 수도 있다.
영화 포스터의 우리는 모두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는 것은 지금 만나고 있는, 그리고 잊지 못한 나의 연인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며, 했으며 앞으로 만날 사람 또한 가장 소중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온다.
그러니까, 우리도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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