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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구글 이미지 | ||
[디아티스트매거진=권오경] 일반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라 하면 서사적인 이야기보다 인터뷰, 나레이션이 주를 이루고 직접적인 이야기를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전해듣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에도 그 장르가 다이렉트 시네마,시네마 베리떼,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구분될 수 있다. 다이렉트 시네마와 시네마 베리떼는 기록영화에 속하며 현실을 직접적으로 포착해 사실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를 갖는다. 다이렉트 시네마의 경우 프랑스의 누벨바그 영화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 Edgar Morin은 다이렉트 시네마의 의미를 간결하고도 정확한 표현으로 다음과 같이설명하고있다.
“현실을 인식하는 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그 첫번째는 현실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현실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큐멘터리’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했다고 인정받는 존 그리어슨또한 다큐멘터리가 단순히 현실을 묘사하고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진실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다이렉트 시네마는 현실을 단순히 재현하고 묘사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발견되는 문제들과 그로부터 얻어지는 진리의 추구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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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캉 캉테의 <클래스>(원제:Entre les murs)도 현실에 대한 보다 두드러지는 문제제기를 위해 사실적으로 재현해놓은 학교의 풍경들을 영화 속에 가져온다. 이처럼 실제적인 외관 뒤에 존재하는 ‘진실’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다이렉트 시네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클래스>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속한다. 소설의 이야기(픽션)를 가져와 다큐멘터리적 요소(실재)를 첨가하여 프랑스 중학교내에서 벌어지는 선생과 학생사이의 갈등, 프랑스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해내지 못하는 프랑스 공교육이 갖는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같이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것이 아닌, 현실이 갖는 문제점을 보여줄 수 있는 허구의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이로써 일반적인 기록 영화들이 갖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 현재의 현실을 그대로 영화 속에 담아내게 되면 사실적일 수는 있어도 현실이 갖는 문제들이나 영화가 주목하고자 하는 진실이 현재에 나타나지 않으면 그 의도가 명백할 수 없다. 이 경우는 외관적으로는 사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일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공허한 재현일 뿐이다. 오히려 가상, 허구의 이야기에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더하는 편이 실재보다 실재같은 효과를 끌어낸다. <클래스>에 나타나는 다큐멘터리적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시간 순서대로 사건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과 두번째로는 실제 20구에 위치한 돌토 중학교의 공간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돌토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연기자로 스크린에 나섰다는 점또한 다큐멘터리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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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페이크 다큐는 전통적 의미에서 현실을 재현하는 영화가 아니라 보드리야르가 시뮬라크르Simulacre 라 부르는 원본없는 이미지와 다름 아닌 것이다. 이미지는 현실을 대체하고, 현실은 이미지에 지배받게 됨으로써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이미지라고 얘기하는 시뮬라크르의 특징을 이들 페이크 다큐에서 발견 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영화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흑백에서 컬러로, 2D에서 3D, 4D로 계속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 내려는 방향으로 발달되어왔다. 특히나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는 현실에 대한 접근 방식을 타 장르의 영화들보다 현장을 그대로 포착하는 방법을 취하며 허구와 실재의 경계를 조심스럽게 넘나들며 발전해왔다. 특히나 로랑 캉테의 <클래스>는 허구와 실재를 공존시켜 현실을 실감나게 포착하는 동시에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확보한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갖는 특징을 가장 잘 발현시킨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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