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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범, 〈5 rooms〉, 5 media players, 5 video works, variable, 11min, 2014 | ||
2015 AR TOWNS》/10.30~11.15/부천시 삼정동 소각장 부지 일대
[디아티스트매거진=김정아] 대안공간은 기존 미술 제도권에 대항하는 ‘대안’의 의미를 넘어 다양한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는 ’가임공간’으로 변모해왔다. 이들 공간은 저마다의 독립적인 방법들로 자신만의 역사와 콘텐츠들을 만들어 왔으며,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공간의 다양성과 그들이 지닌 가능성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으로 인해 대안공간은 이제 더는 대안으로만 규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R TOWNS》은 전국에 산재하여 있는 대안공간을 한 자리에 집결시킴으로써 그동안의 활동과 콘텐츠들을 함께 공유하고, 더불어 미술계 안에서의 담론들을 이끌어내는 자리가 되고자 노력해왔다. 《AR TOWNS》은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가 해마다 진행해 온 페스티벌로서 올해는 부천시 삼정동 소각장에 국내 16곳 비영리 전시공간과 창작공간이 참가하여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1995년 설립되어 2010년 운영이 중지된 소각장은 그동안 한 번도 노출하지 않았던 공장동까지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미로처럼 복잡한 건물 안을 이동하며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탐닉함으로써 과거 소각장의 감춰진 역사를 대면할 수 있었다. 소각장 건립 이야기와 환경운동가들의 담론, 현재 공간의 모습 그리고 사람들, 문화재생 사업과정이라는 맥락 속에서 시간, 공간, 사람이라는 주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의 행사들이 공간들의 활동을 알리고, 대안공간 안에서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왔다면, 올해 기획된 《AR TOWNS》은 매우 적극적인 태도로 ‘도시 공간’이라는 장소 특정적 위치 속에서 대안공간, 도시 그리고 예술을 연결하는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삼정동 소각장은 부천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사업단지‧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문화를 통한 건축물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현재 소각장의 설계 공모와 리모델링 이후 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운영주체 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에 예술가가 모여듦으로써 오히려 임대료가 올라 예술가와 문화향유자들이 소외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나 혹은 도시재생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전시와 행사 등 문화와 예술이 가시적이고 단기적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써 기획되는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는 요즘이다. 이번 전시는 문화적 매개자로서 대안공간이 이미 가지고 있는 공간, 장소, 더 나아가 지역에 대한 사유를 통해 이러한 쟁점에 질문을 던졌다. 앞으로 소각장 공간은 그 운영 방향과 비전을 위해 지역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요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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