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이상석] 누군가 이스탄불에 대한 이미지를 떠오르는 대로 말해보라고 한다면, 100에 60~70은 이슬람과 관련된 이미지를 말하지 않을까. 이름부터가 이슬람스러운(?) 이스탄불은 대한민국 서울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터키 최대의 도시이다. 이스탄불은 터키라는 큰 땅 덩이리 중에서도 유럽쪽에 맞닿아 있는 도시로서, 기원 전 660년에는 비잔티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는 도시가 형성될 무렵인 그리스 시대로서 비잔티움에서도 도시가 형성되고 있던 것이다. 그리스의 지도자 비자스가 델피 신전에서 신탁을 받은 뒤 건설한 것에서 유래한다. 비잔티움은 그 뒤 2세기 경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로마 제국에 함락된다. 그리고 326년 서양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제인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 곳을 로마의 수도로 정하면서 콘스탄티노플로 도시의 이름이 탈바꿈하게 된다.
그러나 로마가 쇠락기를 거치면서 동과 서로 나뉜 뒤에는 비잔틴 제국의 수도로서 유지되었다. 동로마 제국은 넓은 영토를 유지해온 국가 중에 드물게 1천 년 이상 국가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비잔티움 역시 1천 년 이상 동로마제국의 수도로서 자리매김 해온 것이다. 1천 년이라는 시간은 비잔티움을 문화와 경제, 역사도시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고, 유럽문화의 중심지로서 번성을 누렸다. 콘스탄티노플은 857/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함락되어 이슬람의 도시란 의미로 이스탄불로 개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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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을 세계 최대의 역사문화도시로 만든 지리적 여건 | ||
지도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이스탄불의 지리적 여건은 이스탄불이 수 백년 동안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해상 교통의 중심지였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주는 동서 교류의 요충지가 바로 이스탄불이었다. 이스탄불은 터키 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마르마라 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운데 두고 양 대륙에 걸쳐 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인 이스탄불은 유럽 문화의 수도로 지정이 되기도 했으며, 2012년에는 유럽의 스포츠 수도로서 지정이 되기도 했다. 또한 일찍이 1985년 유네스코는 이스탄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그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노력해왔다.
1923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고 새 수도인 앙카라가 정해질 때까지 이스탄불은 5백년 가까이 이슬람문화의 중심지로 유럽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현재 이스탄불에는 모스크, 마드라사, 왕궁, 병원 등과 같은 이슬람의 문화유적지뿐만 아니라 오리엔트, 그리스, 로마, 비잔틴 제국의 문화유산이 즐비하여 유네스코에 의해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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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근 돔과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첨탑, 그리고 해질녘의 노을이 만들어 내는 조화 | ||
이스탄불이 지닌 유구한 역사와 유구한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이스탄불의 수많은 문화재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이스탄불의 야경은 세계 그 어느 여행지보다도 현대기술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고 있어서 여행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둥근 돔의 천장과 돔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첨탑, 그리고 해질녘의 노을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 혹은 맥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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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스탄불의 현지인이 만들어 주는 케밥 | ||
이 뿐만 아니다. 거대한 도시 이스탄불은 중국 부럽지 않을 만큼 다양한 먹거리들이 존재한다. 특히, 이스탄불을 여행하고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케밥에 대한 잔향이 강하게 남는다고 말한다. 이태원을 방문하면 쉽게 만날 수 있는 터키 케밥이지만, 실제 현지에서 먹는 케밥은 씹히는 것부터 다른데, 그 중에서도 3대 케밥인 항아리 케밥과 쉬쉬 케밥, 도르네 케밥과 같은 유명한 케밥을 즐기는 것은 이스탄불 여행의 필수 코스다.
야경과 음식은 우리들의 여행을 풍미롭게 하는 요소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여행에 필요한 과정이지만 이스탄불 여행은 의무적으로 숙지(?)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바로, 이스탄불의 ‘역사’와 ‘종교’, 그리고 ‘사람’이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머릿속에 넣고 이스탄불의 거리와 건물, 현지인들을 바라본다면 ‘왜’, ‘어떻게’라는 의문들을 해소해주면서 이스탄불 여행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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