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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바디 포스터> | ||
[디아티스트 칼럼니스트=민선영] 엄청난 재력가인 아내 마이카의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알렉스는 강의하던 교실에서 만난 카를라와 사랑에 빠진다. 카를라와의 사랑은 시작부터가 풋풋하고 설레었다. 그들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아내와의 결혼은 첫 단추부터 잘못 맺어진 듯하다. 아내를 배신하는 것은 곧 자신의 야욕을 버리는 것이라 생각하는 알렉스는 차라리 아내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출장에서 돌아온 아내에게 건넨 붉은 와인에 아내의 심장을 영영 멎어버리게 할 약을 넣었다. 비행기 쇼크로 인한 자연사로 잘 넘어가는 듯싶더니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안치소의 아내의 시신이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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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바디 스틸컷 中> | ||
수사를 맡은 형사 하이메는 전화를 받고 온 알렉스를 수상하게 여긴다. 하이메 역시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은 바, 그는 몇 년 전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알렉스는 지나치게 담담하고 침착하다. 하이메는 아내의 죽음에 알렉스가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비까지 오는 음산한 분위기에 카를라와 전화로 서로를 진정시키던 알렉스는 아내가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같은 물건들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 그리곤 섬뜩함에 사로잡힌다. 아직 마이카는 죽지 않았고, 아내는 자신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점차 확신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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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바디 스틸컷 中> | ||
자신과 카를라의 사이를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듯하다. 점점 조여 오는 죽은 아내의 장난에 자신과 카를라가 다칠 것이라 생각한 알렉스는 가장 먼저 사랑하는 카를라를 이 모든 상황으로부터 대피시키려 한다. 그러나 아내의 시신은 여전히 사라진 상태, 알렉스는 아내의 환각에 시달리다 결국 형사 하이메에게 모든 정황을 털어놓는다. 그러니 어서 죽지 않은 아내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그 순간, 또 한 번 비보가 닥쳐온다.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알렉스가 마주할 시신은 아내일까, 아니면 미처 떠나지 못한 카를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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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바디 스틸컷 中> | ||
이 영화는 큰 장면 변화가 없고 장소도 손에 꼽히는 개수의 장소에서 모든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러나 그런 이미지들이 거슬리지 않을 만큼 이야기의 속도는 긴박하고 반전의 연속이다. 하나의 영화에 아내 마이카, 남편 알렉스, 형사 하이메, 내연녀 카를라 모든 네 인물이 같은 비중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게다가 죽음을 선고받아 부검을 앞두고 있던 여자의 생사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의 직업과 처해진 입장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혼란을 야기한다. 이 영화는 반전 영화의 결말을 얼추 영화 초반에 추측할 수 있던 날카로운 눈썰미의 관객들에게도 한 번 권할 만한 정도의 영화이다. 주인공 네 명 어디에도 이입할 수 없는 딱딱한 감정을 지니고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하더라도 금방 결론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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