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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향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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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한재현]짧고 강렬했던 삶이 이것 말고 또 있을까, 21세에 데뷔해서 27세에 사망한 천재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다큐멘터리를 최근에 봤다. 단 두 장의 앨범으로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는 영국의 여가수는 비틀즈(The Beatles) 이후, 21세기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느끼게 한 가수가 아닌가 싶다. 아델(Adele)의 ‘Rolling In The Deep’이 있기 전, 에이미가 있었고, 샘 스미스(Sam Smith)의 ‘Stay With Me’가 있기 전, ‘Back To Black’이 있었다.

   
 

   “스타가 되려고 노래 하는 게 아니에요”

재즈라는 이제는 대중장르라고 말하기 어려운 장르를 다시 대중들 앞에 이끌고 나와서 21세기 재즈음악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그녀의 두 장의 앨범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녀의 삶이 어떻게 황폐해졌는지 에이미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에서 알아갈 수 있었다. 그녀가 왜 마약을 하고 술에 찌들었는지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해가 된다. 언론에 의해서 과장과 편견이 있었던 부분들, 어쩌면 그녀 말고는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뒤늦게 알게 되어 안타까웠다.

   
 

   “내 얘기가 아닌 곡은 안 쓸거에요. 내가 겪은 게 아니면 제대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

그녀는 우리가 알던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연약한 소녀였다. 어릴 적 그녀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가 딸이 유명해지자 돌아오는 것, 그녀를 이용해서 유명세를 노리고 약물에 끌어들인 남자친구. 거식증, 약물중독, 알코올중독도 전남편과 아버지로 인해 고칠 기회를 놓치고 그들의 영향력은 그녀를 더욱 외롭고 고되게 했다. 마지막에 그녀가 언급한 ‘I need a friend’ 이 말은 더욱 슬프게 다가온다.

   
 

   “재능 돌려주고 방해 안 받고 거리를 걸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래”

2003년 진한 재즈의 색이 담긴 1집 앨범 ‘FRANK’로 데뷔한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오직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만 가사를 쓰려했고 곡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서 팬들에게 전달했다. 당연히 특유의 음색과 천재적인 기량은 영국을 넘어서 세계가 주목하게 되고, 마침내 2006년 정규 2집 ‘Back To Black’은 1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그녀의 아픔은 노래로 승화되어 그래미 어워드에서 2007년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최우수 여성 팝 퍼포먼스 그리고 최우수 팝 보컬 앨범부문까지 주요 부문을 모두 가지게 된다.

   
 

다큐멘터리는 그녀의 이야기도 다루지만 또한 그녀의 훌륭했던 음악들을 중간중간 들려준다. 그녀의 우상 토니베넷’Tony Bennett’과 함께한 ‘Body and Soul’은 그녀가 확실히 재즈와 어울리는 목소리라는 것을 알려준다. 물론 팝을 듣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Rehab’, ‘Back To Black’이 있는가 하면,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새로 알게 된 ‘Tears Dry On Their Own’은 슬픈 가사를 노래를 통해 승화시키는 모습은 그녀가 음악을 상업적으로 하는 가수는 확실히 아닌 생각이 든다. 우리 곁을 너무 이른 시간에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곡은 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또 다른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탄생시킬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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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현
lateadapter1@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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