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LIFE]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원했던 두 남자.
권오경 기자 조회수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
||
| ▲ 출처: 네이버 포토 | ||
[디아티스트매거진=권오경] 영화의 배경인 1950년의 미국은 상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문화예술을 추구했던 비트세대들의 문화운동이 성행하던 시기다. 비트세대는 실제로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로서 1950년대의 풍요로운 사회에 안주하지 못한 채 매정한 대접을 받은(BEATING) 세대를 뜻하지만 그 의미가 확장되어 기존 사회와 문화구조에 저항해 그들만의 문학과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러한 비트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영화 라이프에 등장하는 제임스 딘이다.
![]() |
||
| ▲ 출처: 네이버 포토 | ||
비트세대의 아이콘인 만큼 제임스 딘은 자유로운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마음 속에는 성공이라는 욕망도 내재되어있다. 이는 그가 사회적 규율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음을 보여주는데 그렇기에 그는 영화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자의식과 계속해서 충돌한다. 그의 갈등은 워너라는 인물을 통해 표면에 드러나는데 그의 모습은 노골적으로 로우앵글로 촬영되었다. 이는 그의 권위적인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워너가 인습에 순응한 채 문화적으로 획일화된 기성세대를 상징함을 부각시킨다. 그는 계속해서 제임스를 통제하고 길들이려고 시도하고, 제임스는 계속해서 두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한다. 성공을 위해 워너에게 순종할 것인지 혹은 그만의 히피적인 예술성을 구현해갈 것인지. 이는 데니스에게도 마찬가지다. 17살부터 일을 시작헀지만 무명 사진작가에, 벌어먹일 가족까지 있는 그에게 성공과 출세는 외면할 수 없는 문제들이자 동시에 그가 갖고 있는 욕망이다.
![]() |
||
| ▲ 출처: 네이버 포토 | ||
그들의 이러한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디애나로의 여정은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삶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과정이다. 실제로 제임스는 데니스에게 인디애나에 가자고 제안하면서 “진정한 삶을 경험해 보면서 사진도 찍고”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 여행의 주인공을 나로만 보니까 그렇지”라는 말로, 이 여정이 데니스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을 다시한번 우리에게 확인시켜준다. 처음에 그들은 서로를 본인들의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보았다. 제임스는 사진촬영을 제안하는 데니스에게 “돕고는 싶은데…”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데니스는 “내가 널 돕는거지”라고 말한다. 그들은 서로를 이용해 성공-사회 안에서 규정되어지는 출세-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 |
||
| ▲ 출처: 네이버 포토 | ||
앞서 말했듯이 그들에게는 성공에 대한 욕망뿐만 아니라 비트세대로서의 자유로운 예술문화를 추구하려는 보헤미안적인 욕망도 내재되어있다. 그렇기에 제임스는 “데니스 자신도 무엇을 찍고자하는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데니스는 기존의 인식에 맞도록, 또 라이프의 에디터가 좋아할 만한 사진으로서 화려한 스타의 모습을 담을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이 제임스에게 느낀 그 어떤 예술혼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드러낼 것인지 계속해서 갈등한다.
결국 그는 제임스가 살아온 평범한 일상 그대로의 모습에서 그의 본질을 발견한다. 그 어떤 누구도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 배우의 시골 청년다운 면모를 보고 싶어하지 않음에도 또 그것이 대중이 기대하는 사진작품이 아니었음을 그들은 알고 있었는데도 비트세대의 아이콘답게 그것을 실행해나간다.
![]() |
||
| ▲ 출처: 네이버 포토 | ||
![]() |
||
| ▲ 출처: 네이버 포토 | ||
마침내 제임스는 모교의 파티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친구는 감사하며 살랬죠. 그 말이 맞아요. 여기서 느껴지네요. 내 과거와 사랑하는 이들…전 여기서 자랐어요. 내 친구들이 여기 있고 농장도 여기 있죠. 많은 사랑이 있고…상실도 있어요. 여러분한테 뭐가 중요한지 다른 사람은 몰라요. 여러분 자신만 알죠. 이제 여러분의 삶을 사세요.” 이로써 제임스가 자신의 “진정한 삶”이 있는 인디애나로의 여행을 통해, 또 데니스와의 사진촬영을 통해 그가 실로 추구하던 삶, 그가 펼치고 싶어했던 그만의 자유로운 예술성을 깨달았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의 가치관의 변화와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마지막 장면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LA로 가자는 제임스의 제안에 데니스는 이를 거절하는데, 이것은 데니스 자신도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찾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는 데니스가 이유없는 반항 촬영지에 가서 제임스의 사진을 계속해서 촬영했는데, 영화 속에서 결말을 조금 다르게 보여준 것을 보면 확실히 영화로써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출세를 원했다면 제임스를 따라 이유없는 반항의 촬영지를 카메라에 담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데니스는 뉴욕에 남았고, 에디터로부터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으며, 재즈 뮤지션들을 촬영하러 가겠다고 한다.
![]() |
||
| ▲ 출처: 네이버 포토 | ||
출세와 자의식, 이 두가지 삶의 기로에 서서 끊임없이 방황하던 두 인물, 제임스와 데니스. 영화의 마지막에서 제임스는 “우리는 되돌아가야한다”고 말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자유로운 예술감각을 실현시키고자 했던 그의 마음을 환기시켜준다 또한 데니스는 완성된 사진작품들을 책상에 올려놓으며 LIFE? 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 사진들이 라이프가 좋아할 만한 결과물들이냐는 물음도 되겠지만 그들이 이 사진들을 촬영하며 느꼈던 “진정한 삶”에 대한 물음을 그들에게, 또 우리에게 던져주려는 것처럼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