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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도 괜찮아➁]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 27살의 내일로 1편

이상석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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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아티스트매거진=이상석] TV프로그램 <여행해도 괜찮아>를 패러디해서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려고, 실제로 여행이 가능한 지역을 살펴보고자 했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한다. 다른 나라, 다른 세대도 아닌 우리들의 현재 이야기. 과연 어떠할까.

2015년 한국, 한국청년들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은행에서 근무했던 필자도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 아니, 현재도 살아내고 있으니 살아내고 있다는 현재형이 옳을 것이다. 작년 하반기를 거쳐 은행 문을 활짝 열고 신입행원이 되었지만, 미래를 생각하고 개인적인 커리어를 생각하니 막막한 마음에 다시 은행 열고 나왔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떠난 여행길. 수개월 간 저축해 놓은 얼마의 돈으로 선택한 것은 멀고 먼 유럽도 아닌, 호화스러운 동남아 여행도 아닌, 청춘여행 내일로. 배낭과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태풍으로 시작된 첫 내일로의 첫 여정

어떠한 계획도 없이 떠난 내일로의 여행길은 태풍이라는 친구와 동행했다. 용산에서 시작해서 충주로의 일정은 조치원에서 환승을 한 뒤 청주를 지나쳐야 했다.

충주에서부터 시작된 여행은 여수와 순천, 통영과 거제, 부산을 거쳐 안동에서 종료되었다. 여행하는 내내 기차에서 만난 20대 학생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또래들은 대부분 대동소이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방학동안 여행을 떠나온 학생들과 취업하고 휴가를 온 직장인들은 모두 하나같이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직장인들을 직장인은 학생을 부러워하는 아이러니하고도 슬픈 현실. 그 현실 속에서 필자는 어떠한 축에도 속하지 못했다. 학생도 아닌, 직장인도 아닌 애매한 신분(?)으로 여행 내내 묘한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 우리를 응원하는 탄금교에 적힌 몇 마디의 글귀

사실, 여행하는 도중에 식당이나 숙박시설에서 직업이 무엇인지, 학교는 어딘지 등은 어른들의 단골질문들이다. 너무나도 난처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은행을 나왔다라고 말씀을 드리면 혼부터 난다.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물론, 어른들보다 당사자인 필자가 더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버스는 지나갔는데.

필자가 굳게 마음먹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많은 20대 청년들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본인이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이 두 가지를 발견하고 졸업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할 정도로 이 작업은 쉽지 않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고등학교 때부터 글을 쓰고 교육에 대한 꿈이 뚜렷했기에 전공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올 수 있었다.

충주 여행길에서 만난 23살 동생이 반문했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찾을 수 있죠?“ 물론, 학교에 앉아서 공부만 한다면, 해당 전공의 전문가가 목표가 아닌 이상 찾기 쉽지 않다.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학교 밖으로 나가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취업카페에 게시되는 대외활동, 봉사활동들도 해보고 해외로 짧게는 여행, 길게는 어학연수도 다녀오는 것이다.

핵심은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생각’이다.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보다 일주일 동안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자신의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꾸준히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필자는 학원에서 파트타임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적어도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닌 꿈을 구체화하기 위한 하나의 디딤돌이라고 여겼다. 동일하고 사소한 경험이라고 할지라도 작은 ‘생각’의 차이가 스스로를 완성해 나아가는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기에 멀고 먼 유럽도 아닌, 호화스러운 동남아 여행도 아닌, 청춘여행 내일로 자체만으로도 필자에게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믿었다기보다는 큰 원동력으로 만들 것이라는 의지가 더 강했다. 그렇기에 2015년을 살아가는 한국의 27살 청년은 여행해도 괜찮다.

   
▲ 다양한 역사적 스펙트럼을 지닌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시피 충주는 중심고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충주는 한강을 끼고 있는 삼국의 주요 요충지로서 역할하면서 항상 치열한 경쟁을 겪어야 했다. 그만큼 다양한 역사적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는 충주는 역사학도인 필자에게 자연스럽고 친숙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충분히 여행해도 괜찮으니, 이제 충주가 겪어온 역사 속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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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
springmach@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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