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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스펙타큘라 나우> 포스터 | ||
[디아티스트매거진 = 박민서]
이 세상 모든 일의 우선순위 중 가장 꼭대기에 있는 것은 ‘나를 찾는 것’이다. 자신을 모른 채 주변의 상황들과 친구들, 집안일에 휘둘리다 보면 더 이상 아무런 갈림길도 없는 벽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미 스스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에이미와 자신이 누구인지, 어느 곳에 와 있는지도 모르는 셔터와의 만남은 언뜻 일방적으로 보여 진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으로 엮어진 에이미와 셔터는 서로를 알아가는 듯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에 처해져 흔들리는 셔터를 꿋꿋한 버팀목이 되어 에이미는 붙잡아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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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스펙타큘라 나우> 스틸컷, 에이미와 셔터 | ||
셔터와 에이미는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엄마를 도와 학교를 가기 전 새벽부터 신문배달을 하고, 도시에 있는 좋은 대학교에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딸을 걱정하듯 차마 자신의 대학을 위해 엄마를 두고 떠날 수 없어 안절부절하던 에이미는 자신의 삶을 위해 과감하게 결정을 던질 수 있는 여자가 되었고, 자신의 삶이 전부인줄만 알았던 셔터는 속에 감춰져있던 여리디 여딘 자신을 만나 여기저기 부딪히며 진정한 ‘셔터’를 만나는 길을 떠나게 된다.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좋지 않은 방향이던간에 삶의 방향을 바꿔준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은 대단하다. 그리고 셔터와 에이미는 그 대단한 일들을 만나 각자의 삶에 더욱 당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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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터의 아버지를 찾아간 셔터와 에이미 | ||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라고 생각되는가. 모두가 당연하게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스스로’는 과연 얼마나 진짜 자신과 들어맞을까. 얼마전 나는 상대방이 나에게 품은 마음을 통해 몇 달전 다른 상대가 나에게 느꼈을 생각을 알게 되었다. 나 스스로가 한 생각과 그에 의해서 행해진 행동들임에도 그 속에 품어져 있는 진짜 마음은 알 수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자신의 삶에 충분히 만족한다며 당당하게 살아가던 셔터가,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의 연속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결코 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흔들리는 셔터를 옆에서 서성이며 지켜주던 에이미는 언뜻 사랑하는 연인관계보다는 부모님의 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자신을 매몰차게 대하다 못해 막대하는 모습을 보여도 셔터의 마음 한 구석에 감춰져 있는 따뜻함이 눈에 훤히 보이기라도 한 듯이 에이미는 셔터를 꿋꿋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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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하기만 했던 에이미와 당당했던 셔터 | ||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준다는 사실은 아름답고 행복하게 들려온다. 하지만 멍청한건지 거만한건지, 사랑을 받는이는 언제나 그 사랑을 눈치채지 못하기 마련이다. 지나간 후에야 느껴지는 과거의 사랑은 이미 돌이킬 수 없다. 마음아프게도 말이다. 하지만 셔터와 에이미는 달랐다. 에이미는 셔터를 지켜줬고, 그가 자신을 아프게 했음에도 그를 너무나 잘 안다는 듯 기회의 문을 닫지 않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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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를 찾아갈 수 있는 사랑을 하는 셔터와 에이미 | ||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그것이 에이미와 같은 사랑을 통해거든, 마음아픈 상처와 부딪혀서든, 어떻게든 말이다. 언젠가 우리들 앞에 찾아올 삶의 이정표를 기다리며 나 스스로가 누군가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당당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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