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김동건] 해외여행을 가면 그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올라가 주변 경관을 관람하곤 한다. 보통 해 질 무렵에 가서 야경을 보는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검색해보니 ‘후쿠오카 타워’가 눈에 들어왔다. 1988년도 후쿠오카시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높이 234m로 일본 해변에 세워진 빌딩 중에는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야경을 감상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떴다. 후쿠오카 타워에 가려고 하카타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붐볐다. 일반 시내버스를 타는데도 이런 터미널이 있어서 신기했다. 앞에 있던 일본인에게 후쿠오카 타워 가는 방법에 대해서 묻자 자신을 따라오라며 자신들도 후쿠오카 타워에 간다고 말했다. 말은 잘 안 통해도 일본인들의 세심한 배려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우리를 너무도 잘 안내해주어서 감사했다. 이곳이 종점인 듯 버스는 회송으로 바뀌었다. 몇 발자국 걸었을까? 후쿠오카 타워임을 암시하는 빌딩 하나가 있었다. 보통 높은 빌딩 근처에는 여러 가지 복합시설물들이 많이 있는데, 후쿠오카 타워에는 다른 시설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해변가라서 그런가 보다. 야간이라 그런지 빌딩에 조명이 들어왔다. 시즌 별로 색상이 바뀐다고 들었는데 정확히 무슨 색으로 바뀌는지는 잘 모르겠다. 최근에 안 사실인데 우리나라 남산타워는 미세농도가 가장 좋을 때 파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때마침 후쿠오카 타워도 파란색 빛이 났고 사실 관계없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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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오카 타워 | ||
입장을 하자 매표소가 나왔다. 외국인은 할인이 되어 여권을 보여 주었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후쿠오카에는 정말 한국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러한 관광지에 가면 한국어만 들린다. 심지어 들어가는 입구에서 일본인 직원이 한국어로 인사를 해서 놀랬다. 엘리베이터에 타면 밖을 보면서 가라고 하는데 딱히 볼 건 없다. 보통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귀가 멍멍해지거나 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들뜬 마음을 앉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주변 경관을 봤는데 살짝 실망했다. 밖에서 후쿠오카 타워를 봤을 때 보다 야경이 멋있지는 않았다. 그나마 내 시선을 한 번에 잡은 시설 하나가 있었다. 바로 <마리존>이다. 마리존은 일본 최초로 인공지반에 만든 작은 규모의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라고 한다. 마리존 안쪽으로 들어가면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결혼식장도 있다고 한다. 멀리서 봤는데도 아름다운 마리존, 실제로 가보면 더 멋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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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오카 타워에서 본 마리존 | ||
후쿠오카 타워는 들어가서 내려다 보는 것 보다는, 밖에서 올려다 보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들어가도 볼 것이 마땅치 않다. <마리존>에서 후쿠오카 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애인끼리 오면 아래층에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밥을 먹으면서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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