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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베넷(Tony Bennett): Duets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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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한재현]재즈라는 장르,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마니아가 아닌 이상 생소한 장르다. 미국 흑인의 전통음악과 유럽의 전통음악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이 장르는, 20세기 초 뉴올리언스 재즈(New Orleans Jazz)를 기점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다. 이 시기는 또한 흑인음악에 한정되지 않고 백인들에게도 재즈가 확산되는 계기이기도 한다. 한 재즈가수를 소개하고 싶다.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빌 에반스(Bill Evans), 빌리 홀리데이(Billi Holiday)등 많은 재즈 피아니스트, 가수들이 20세기에는 존재했다. 20세기에 재즈란 낭만이자 당시의 주류음악이었다. 그 중 한 가수,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래미 시상식에도 나온 적 있다. 미국 재즈를 대표하는 가수 중 하나인 바로 토니 베넷(Tony Bennett)이다.

   
▲ https://ameliaroberts.wordpress.com뉴올리언즈 재즈 포스터 중 하나.

  1926년에 태어나서 2015년이라는, 한 세기를 뛰어넘으며 미국 재즈에 몸 담은 그는 어느 새 아흔이라는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는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면서 80대의 나이에서 보기 힘든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 장의 앨범으로 그의 모든 것을 알려줄 수는 없다. 또한 재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비주류의 장르이기에 특별한 앨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2011년에 발매된 ‘Duets II’이다. 토니 베넷의 85세 생일을 기념해서 발표한 ‘Duet II’는 앨범 제목처럼 다른 가수와의 듀엣 앨범이다. 다른 재즈 앨범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다. 존 메이어(John Meyer), 레이디 가가(Lady Gaga),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 그리고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까지 정말 재즈에서 보기 어려운 아티스트와의 듀엣은 아마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 재즈가 낯선 사람들에게는 이들의 친근한 목소리가 낯선 장르라는 편견을 없애줄 것이다. 총 17개의 트랙 중 몇 가지 트랙을 뽑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 https://en.wikipedia.org/wiki/Duets_II_(Tony_Bennett_album)젊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는 그의 앨범 중 가장 유니크한 앨범이 될 것이다.
  1. The Lady Is A Tramp – with Lady Gaga

레이디 가가라니팝의 아이콘이 재즈를 한다는 소리가 그렇게 어색하지만은 않다독특한 의상과 음악 세계관은 충분히 재즈를 하고 남았으니까가사의 전체적인 내용은 바람둥이인 그녀와 한 남자의 대화다토니 베넷의 시작으로 한마디씩 주고 받는 노래는 편안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두 가수가 한 노래 안에 잘 어우러져 있다또한 레이디 가가의 부드러운 고음은 노래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퍼포먼스 위주의 가수가여살이나 차이가 나는 선배 가수와 경쾌하게 소화해내는 건 아마 미국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1. Body and Soul – with Amy Winehouse

아쉽게도년에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함께한 곡이다여성 보컬리스트로는 콘트랄토라는 가장 낮은 음역대를 가지고 있는 그녀의 특별한 창법은년대의 소울과 블루스를세기에 다시 복귀시킨 영국의 최고의 아티스트 중 하나다아마 두 가수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노래가 이 아닐까 싶다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몸와 영혼을 바친다는 내용의 가사는 당시 약물중독이었던 에이미 와인하우스와세라는 황홀한 시기를 보내는 토니 베넷의 각자의 외로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이 노래는 우리의 한 때 절실했던 감정을 회상시켜준다

  1. Blue Velvet – with K.D. Lang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번 트랙 이다레이디 가가와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이어서 마지막 추천 노래도 여자 가수와의 듀엣인 곡이다캐나다 팝 가수과의 콜라보는 어린 감성에서 볼 수 없는 연륜있는 두 사람의 감성은 정말 벨벳처럼 부드럽고 매끄럽다경쾌한 레이디 가가소울풀한 에이미 와인하우스랑은 다른 부드러움아마만의 목소리는 토니 베넷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노래를 자연스럽게 진행시켜주는 스트링과 피아노는 한 여름 밤에 듣기 좋은 노래다가사 내용에서처럼 밤보다 푸르고 별빛에서 온 새틴보다 부드러움은 가사 속 그녀가 아닌 우리를 덮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유투브 영상을 곡 소개 사이에 넣어주실수 있나요?)

  여름이라 그런지 신나고 비트가 빠른 음악들이 추세다. 첫 소절에 나오는 쿵쿵거리는 베이스만 들어도 어느 계절인지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옷을 아무리 짧게 입고, 시원한 곳을 가도 뜨거운 더위는 피하기 어렵다. 여름이라는 이 덥고 습한 계절에 지칠 때쯤, 어쩌면, 요즘 사람들은 음악으로서 시원한 청량감을 대신하고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신나는 노래는 오히려 사람을 더 덥게 만들 수 있다. 빠른 비트에 맞춰서 더 빨리 뛰는 심장, 이것은 더위를 피한다기 보다 더위를 더 만끽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이란 것은 없다. 그저 사람들이 만들어낸 상징일 뿐, 계절을 노리고 만든 음악을 제외하고는 음악이 계절에 종속 될 수 없다. 정말 시원한 여름은 120bpm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음악에서 찾아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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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현
lateadapter1@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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