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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다 칼로전 공식 포스터 | ||
[디아티스트매거진 = 도혜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SOMA 미술관에서는 6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멕시코 현대 미술의 거장 ‘프리다 칼로’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와 같은 대형 기획 전시는 드물었던 소마 미술관에서, 장 프랑수아 밀레의 전시 이후 이렇게 웬만한 사람들은 들어봤을법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들을 굳이 프랑스나 멕시코에 가지 않아도 접할 수 있게 되어 상당히 반가웠다. 특히 프리다 칼로의 경우, 누구에게나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 대륙 밖에서는 쉽사리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없기에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소마에서 열린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전>에서 느꼈던 바와 같이 이번 <프리다칼로 – 절망에서 피어난 화가전>에서도 전시 제목이 주는 기대감에 비해, 또 꽤 높게 책정된 입장료에 비해, 정작 프리다 칼로의 작품 수 자체는 적었다는 점은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다 칼로기 때문에, 또 ‘작품 수가 적다’는 아쉬움을 대체할만큼 이 전시를 통해 그녀의 고통스러운 인생과 그 속에서 피어난 예술이 선사하는 감동이 충분했기 때문에 전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전시 공간 내에 위치한 영화관에서는, 그녀의 인생 총체를 담은 2003년 작 ‘프리다’를 상영하고 있는데, 영화 프리다는 프리다 칼로의 예술 세계 뿐만 아니라, 남편인 멕시코 거장 디에고 리베라로부터 비롯되는 그녀 인생 전반에 걸친 고통을 매우 잘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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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ARTIST MAGAZINE | ||
영화의 러닝타임을 지배하는 사랑하는 남편이자 뮤즈였던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생활은 디에고의 지속적인 외도로 프리다의 몸과 마음을 모두 병들게 만들었다. 게다가 디에고가 프리다의 친동생인 크리스티나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 그녀의 고통은 더더욱 깊어져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한다. 결국 47세의 꽃다운 나이로 죽기 직전까지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비참한 나날을 보냈던 그녀가 왜 주로 자신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낼 수밖에 없었는지 영화를 통해서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자체로도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그림들을 관람하기 이전에 관람객들에게 그녀의 일생을 담은 영화를 시청하게끔 한 전략은 매우 유용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고 본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사조상 초현실주의에 속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은 환상이 아닌 스스로의 현실 그 자체를 그린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현실주의적 색채가 드러나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그림들보다는, 주로 그녀의 일자 눈썹이 돋보이는 비교적 단순한 자화상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발현된 슬픔의 표정을 더 잘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프리다 칼로의 그림들 사이사이에서, 동시대 멕시코의 유명 프레스코화가이자 혁명가였던 그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들도 볼 수 있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프리다 칼로의 전시가 시작된 시기에 맞추어 세종문화회관에서는 ‘The Pride of Mexico, 디에고리베라전’ 또한 열리고 있다. ‘비둘기와 코끼리’로 비유되는 이 멕시코 천재 부부 화가는 죽어서까지도, 한국에서 열리는 회고전에서까지도 늘 함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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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ARTIST MAGAZI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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