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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로고 아시나요? | ||
[Intro]
RUN DMC 라는 글자를 기억하시나요?
아디다스의 슈퍼스타나 탑텐의 티셔츠에서 몇 번 봤을지도 모른다. 쇼미더머니가 대박을 친 이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가 좋은 랩이고 아닌지 알 정도로 힙합에 대한 교양이 깊어졌다.
이쯤에서 우리가 신고 있는 슈퍼스타를 내려다보자. 아니면 티셔츠나 스냅백을 보자. 당신이 힙합에 관심이 많다면 그 런디엠씨가 누군지 얼핏이라도 알아두기를 바란다. 모르고 지내기에는 이미 힙합의 역사에서 너무도 큰 역할을 한 그룹이다. NBA로 치면 조던 같은 사람이고, 철학으로 치면 플라톤 정도 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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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N DMC | ||
[Verse 1] Old School
올드스쿨 오타쿠로 지낸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올드스쿨은 ‘옛날 스타일’을 뜻하는 말 정도로 이해하면 좋다. 올드스쿨은 문화 영역에 따라서 가리키는 시대와 문화가 확실한 경우도 있지만, 패션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리키는 시대가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예를 들어 힙합에서는 흔히 ‘A Tribe Clled Quest’를 기준으로 이전 시대가 올드스쿨, 이후를 뉴스쿨로 본다. 스케이트보드에서는 발을 디디는 판(데크)이 넓고 화살표 모양으로 된 것을 흔히 올드스쿨이라고 한다. 타투에서의 올드스쿨은 여러 색이 들어간 문신을 주로 말하는데 패션 브랜드 에드하디의 패턴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반면 패션에서의 올드스쿨은 시대가 계속 바뀐다. 한 때 패션에서의 올드스쿨은 50년대의 락앤롤과 바이커룩과 하와이안셔츠를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올드스쿨은 70~80년대를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90년대 풍의 옷을 올드스쿨이라고 말한다.
[Verse 2] RUN DMC
빌보드에 힙합 부문 차트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 힙합 음악이 미국 내에서도 주류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 힙합 그룹 런 디엠씨는 1984년 빌보드 알앤비 부분에서 11위를 했다. 힙합이 대중문화의 주류에 들어가게 된 것은 이 때 런 디엠씨를 통해서였다.
런 디엠씨의 맴버들은 기존의 힙합 뮤지션들과 달리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정식 음악 교육을 받은 그들의 음악에 대해 흑인들은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그룹 구성은 래퍼 두 명(Joseph “Run” Simmons와 Darryl “D.M.C.” McDaniels)과 디제이 한 명(Jason “Jam-Master Jay” Mizell)으로 이루어졌다. 올드스쿨 시절에는 주로 래퍼 두명과 디제이 한 명으로 그룹이 구성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이후에 뉴스쿨 초반에 활동한 Eric B and Rakim으로까지 이어진다.
이후 2002년 Jam-Master Jay의 사망으로 런 디엠씨는 해체한다. 하지만 래퍼 중 한명인 디엠씨는 아직도 활동중이고 2008년에 한국에 내한을 오기도 했다.
[Verse 3] 런디엠씨로부터 지금 우리에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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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n D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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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디엠씨에게는 상징적인 패션 스타일이 있었다. 중절모와 두꺼운 체인 목걸이(Phat Rope), 아이다스 트레이닝복과 슈퍼스타 신발이었다. 힙합 패션에서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을 본격적으로 입기 시작한도 런 디엠씨의 영향이었다.
런 디엠씨의 아디다스 사랑은 각별했다. 앨범에 ‘My Adidas’라는 노래를 만들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던 농구화 ‘슈퍼스타’의 판매량이 다시 급증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아디다스는 런 디엠씨 에디션 슈퍼스타를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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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티보이즈. 얼마 전 H&M 티셔츠에서도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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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2의 소울다이브가 보여줬던 ‘커피 한잔’ 무대를 기억하는가? 기하학적인 자세로 시작한 무대, 독특한 드럼 비트와 주고받는 식의 짤막한 랩, 디제이, 무대 중간중간에 다같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까지. 이 날 소울다이브가 보여준 컨셉은 올드스쿨 시절의 힙합 그룹 ‘비스티보이즈’였다. 비스티보이즈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백인 힙합그룹이다.(그래서 흑인들에게 인정받은 최초의 백인 래퍼가 에미넴이라는 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비스티보이즈는 런 디엠씨의 상당한 영향을 받은 힙합그룹이다. 인터뷰 영상에서도 비스티보이즈의 멤버들이 런 디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 쇼미더머니2의 우승팀의 무대에서도 우리는 런 디엠씨의 영향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런 디엠씨가 자주 사용하던 패션 아이템들은 현재까지도 스트릿 패션에서 종종 활용된다. (Kazal안경, 팻로프, 슈퍼스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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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 디엠씨의 상징 = 올드스쿨 힙합 패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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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zal 안경. 올드스쿨 힙합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 ||
[Verse 4] 앨범 ‘Raising Hell’ with AERO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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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ising Hell 앨범 자켓 | ||
1986년 런 디엠씨의 앨범 ‘Raising Hell’은 힙합을 주류 문화로 편승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 앨범은 힙합뿐만 아니라 로큰롤 부분에서도 많은 각광을 받았다. 당시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던 에어로스미스의 참여로 Raising Hell은 편견을 이긴 신인과 지고 있던 전설적인 락 밴드의 재림으로 수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Raising Hell 앨범을 통해 런 디엠씨는 최초로 MTV에 출연한 힙합 가수가 될 수도 있었다.
Raising Hell(1986)
01 Peter Piper (McDanielsㆍSimmons)
02 It’s Tricky (McDanielsㆍMizellㆍRubinㆍSimmons)
03 My Adidas (McDanielsㆍRubinㆍSimmons)
04 Walk This Way (PerryㆍTyler)
05 Is It Live (McDanielsㆍMizellㆍRubinㆍSeverㆍSimmons)
06 Perfection (McDanielsㆍSimmons)
07 Hit It Run (McDanielsㆍMizellㆍRubinㆍSimmons)
08 Raising Hell (McDanielsㆍRubinㆍSimmons)
09 You Be Illin’ (MizellㆍRubinㆍSimmons)
10 Dumb Girl (McDanielsㆍSimmons)
11 Son Of Byford (McDanielsㆍSimmons)
12 Proud To Be Black (BrownㆍMcDanielsㆍSimmons)
+ 재미있는 점은 이 앨범에 참여한 밴드 에어로스미스의 보컬 ‘스티브 타일러’가 반지의 제왕에서 ‘아르웬’역을 맡은 ‘리브 타일러’의 아버지라는 점이다. 에어로스미스의 뮤직비디오를 보다보면 리브 타일러가 아버지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서 노출씬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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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로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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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o]
특정 문화의 물건을 손에 쥐는 것은 문화의 절반만 손에 쥔 것이다. 그에 얽힌 이야기들과 나름의 이유, 지향점을 알 때에 우리는 그 문화를 온전히 ‘접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손에 쥔 물건들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어쩌면 우리의 신발과 티셔츠, 스냅백의 가치는 디자인 그 자체보다도 그 속에 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때문에 더 값진 것일지도 모른다.
[디아티스트매거진=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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