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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요? 양다일, 민기

김혁준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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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김혁준] THE ARTIST MAGAZINE

왜 사냐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뭐라 답을 쉽게 내리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 답변이 만족스럽지도 않고. 영상이 재미와 왜 사는지에 대한 약간의 철학적 화두를 던지는 것 외에도 BGM(민기-Okay)이 참 좋다. 

양다일과 민기. 둘 중에 한 명은 알거나 둘 다 모를 수도, 음악을 들으면 ‘어? 나 이사람 알아!’ 할 정도로 아직 엄청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악은 알려져야 한다. 음악외적으로 평범한 이 남자들이 잘 생겨 보일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노래할 때. 노래만 하면 멋있어지는 이 남자들 공통점도 참 많고 둘 중에 한 명만 알아가면 아쉽기에 묶어서 가져왔다.

데뷔와 현재

양다일과 민기 모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나왔다. 순수예술에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이 있다면 대중예술에는 서울예대(서울예술대학)가 있는데 서울예대 실음과 나왔다 하면 기술적으로는 음악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둘의 데뷔는 유명 아티스트의 피쳐링으로 시작한다. 양다일은 정키, 민기는 윤건. 현재 양다일은 산이, 버벌진트가 속해있는 브랜뉴뮤직에서 민기는 쿠쿠크루와 함께 소통한다.

비슷한 듯 다른 둘의 음악

양다일은 2014년 정키가 프로듀싱한 정규앨범 [EMOTION]의 수록곡 ‘잊혀지다’와 ‘이토록 뜨거운 순간’으로 데뷔한다. 두 곡 모두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보이며 사람들에게 각인시킨다. 사실 이 앨범은 워낙 명반이기에 노래를 중간만 해도 호평을 받을 만 했다. 그 말인즉슨 자칫하면 원곡가수 보다 다른 가수가 부른 것이 더 뛰어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수록곡 하나하나가 손에 꼽을 명곡이지만 양다일은 다른 가수에 비해 밀리지 않고 자기 곡을 잘 표현해냈다. 김나영과 양다일만 유일하게 이 앨범에서 두 곡에 이름을 올렸기에 속내야 어쨌건 노래실력만큼은 입증한 셈. 양다일의 장점은 고음과 드라이한 목소리인데 이 목소리가 날카롭지 않다는 것에 있다. 드라이한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건 여러 곡에 어울려진다.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곡의 흐름에 창법이나 기교를 넣어 변화를 준다. 저음이나 중음 소리에 공기를 실어 풍부하게 내고 고음에는 다이나믹을 싣는다. ‘나 이것 말고도 보여줄게 많은데?’ 라고 말하는 것처럼 가지고 있는 카드가 여러 개라 처음 도입부를 듣고 이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 계속해서 듣게 되는 가수다. 92년생으로 올해 스물넷인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커리어를 쌓게 될 지는 두고두고 기대가 된다.

민기는 2012년 윤건의 [I MISS YOU]라는 곡의 피쳐링으로 데뷔한다. 이후 기다릴게, 얼만큼, Okay라는 곡을 작사, 작곡하여 활동한다. 작곡 실력도 수준급이며 쿠쿠크루와 함께 영상을 찍어 올리며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저 왜 살아요 영상 말고도 민기와 함께 올라온 쿠쿠크루의 음악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유명하지도 않고 ‘일반인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 하는 마음에 잘 듣지 않거나 ‘아 그냥 음악 열심히 하시는 분이네’ 정도가 주된 평이었다. 그러나 저 영상을 시작으로 민기에 대해 찾아 듣고 쿠쿠크루의 병맛과 결합한 영상을 보면서 영역이 확장된 음악을 볼 수 있었다. 민기의 음악적인 요소와 신동훈의 의외의 랩 실력은 보는 내내 웃으면서 들을 수 있다. 민기의 목소리는 양다일 보다는 좀 더 공기가 많고 기름기가 있는데 이런 음악적인 요소 말고도 무엇보다 즐겁게 음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유튜브에서는 다른 가수들의 커버와 조금 더 음악적인 모습을, 페이스북에서는 조금 더 오락적인 맛으로 복합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흥겹다. 이러한 음악활동이 실력에 기반하고 단순한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서 지속적으로 올라와도 보고 듣게 될 것이다.

왜 살아요?

누군가 왜 사냐고 물어보면 뭐라 답 할까. 그냥, 잘 먹고 잘 사려고, 먹을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등등. 어느 것이어도 아무래도 좋다. 요즘은 맹자 선생님이 말한 삶의 목적과 이유가 참 와 닿는다. 결국 자기 본성을 잘 실현하는 것이 잘 사는 것처럼. 더불어 어느 표현에 대해서 혹은 사람이나 음악에 대해서 서술을 다는 것은 쉽지만, 진정성이 담겨있어야 한다. 양다일이 그러하고 민기에게서 느껴지듯이. 당신은 왜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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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준 기자
hj07237@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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