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영화 ‘사브리나’에서 지방시(Givenchy)의 하얀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오드리 헵번 | ||
[디아티스트매거진=이은진] 꾸밈없이 솔직한 매력이 아름다운 배우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영화 속 그녀의 천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때면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1953)부터 시작하여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y’s, 1961)까지 연이은 영화의 흥행과 함께 그녀의 패션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업스타일 헤어에 화려한 쥬얼리, 몸의 곡선을 따라 라인이 우아하게 잡힌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고 티파니 보석상 앞에서 쇼윈도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는 모습, 혹은 플랫슈즈와 사브리나 팬츠라고도 불리는 카프리팬츠를 입은 헵번, 잘록한 허리라인이 돋보이는 A라인의 풍성한 플레어 스커트, 화려한 자수가 놓여진 이브닝드레스, 챙이 넓게 드리운 모자, 짧은 앞머리, 짙은 눈썹 등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은 다양하다. ‘헵번 룩’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세기의 아이콘인 그녀의 패션에서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와의 만남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 |
||
| ▲ 지방시와 오드리헵번 & 사브리나 팬츠, 리틀 블랙드레스를 입은 헵번 | ||
둘의 인연은 영화 사브리나(Sabrina, 1954)를 찍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로마의 휴일이 흥행에 성공한 후 차기작으로 캐스팅된 ‘사브리나’의 의상을 당시 신인 디자이너였던 지방시에게 부탁했으나 지방시는 컬렉션 준비로 바쁘다는 이유로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헵번은 지방시의 지난 시즌 하얀 이브닝드레스 한 벌을 구매해 갔으며 그녀는 영화뿐만 아니라 공식석상에서도 항상 그 드레스를 입고 나와 대중들에게 지방시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헵번 덕분에 그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오스카상 의상디자인부문의 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냈고 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후 퍼니페이스(Funny Face, 1947) 속의 웨딩드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드레스, 샤레이드(Charade,1963)의 클래식한 H라인 의상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리틀 블랙 드레스 등 그녀는 지방시의 뮤즈로서 거의 모든 작품 속에서 그의 옷을 입고 나와 헵번 룩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사소한 고민까지 나눌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던 지방시와 헵번은 1993년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 까지 단순한 파트너쉽 이상의 우정을 유지하였다.
헵번은 “지방시의 옷은 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었어요.” 라며 옷이 여성을 돋보이게끔 만드는 지방시의 의상을 설명했다. 1950년대 할리우드의 대세였던 글래머러스한 여배우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큰 키에 깡마른 몸매였던 헵번이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녀만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도와준 지방시의 의상이 있었기 때문. 현재까지도 수많은 패션하우스의 뮤즈가 되고 있는 오드리 헵번과 그의 파트너 지방시가 남긴 헵번 룩 스타일과 클래식뷰티는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