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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mblr, Copyright Tom Shee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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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MAGAZINE = 안영규] 노엘 갤러거, 폴 웰러, 알렉스 터너. 이들 모두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고 매 앨범마다 공동 작업 제의를 받으려면 무언가에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영국의 해안도시 리버풀 출신 밴드 The Coral. 바로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필자는 이 밴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알지 못하고 한 평생을 보내는 것 또한 엄청난 인생의 비극이라고 생각하기에 여러분들에게 이 밴드를 소개한다. 나에겐 구전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리버풀 근교의 아주 작은 마을 호이레이크, Skelly 라는 이름의 성을 가진 두 형제가 있다. 당시 17살이던 이 소년들은 동네에 본인들과 같은 음악 취향을 가지고 있던 친구 몇 명을 꼬드겨 조그만 밴드를 만들고, 악기를 배운다. 이 모든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지금부터 나는 잉글랜드 북서쪽의 한 해안가에서 들려오고 있는 이 사운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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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cyon Magaz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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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이미지가 중요한 쇼비즈니스 시대에 겉모양에 신경을 끄고 오직 자기 신념대로 음악을 만드는 이들은 밴드로서 지니는 일종의 ‘섹시’ 함의 원칙이나 모든 외형적 아웃핏과는 담을 쌓은 듯 하다. “음악만 잘하면 누구든 멋있게 보이는 법” 이라는 그들의 변이나, “Love의 [Forever Changes]나Miles Davis의 [Kind Of Blue]처럼 영원히 간직될 위대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 라는 이들의 음악적 소망은 그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쿨함이다.
밴드는 The Beach Boys, 13th Floor Elevators 와 같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그들의 음악적 모든 베이스 또한 60년대 사운드에 기초한다. 21세기에 구식 음악관을 가지고 곡을 만들어내는 이들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매 순간 이 리버풀 청년들의 손 끝에선 엄청난 음악적 기적이 일어난다. 말 그대로 영국의 북서쪽 해안가가 아니고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그들만의 사운드를 창조해내는데 절대 어느 한 스타일에 치중하지 않는다. 사이키델리아, 모 타운, 덥 레게, 리버풀 머지사이드의 전형적인 록 사운드 그리고 웨스턴 사운드 트랙까지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무척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참신하고 개성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들의 데뷔는 꽤 특별했다. 17-20살의 꽃다운 나이에 영국 인디레이블 Deltasonic 에 발탁되고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그 해의 가장 놀라운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대중의 열광적인 환호에 둘러 쌓인다. (데뷔 후 24시간 만에 Mercury 시상식 후보로 서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Dreaming of you 는 2002년도에 발표된 이들의 데뷔 싱글이자 데뷔앨범 수록곡이며 이들의 존재를 영국에 알리는데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다. 정작 본인들은 대중들의 스폿라이트를 반기지 않았지만.
그 동안 봐온 수많은 인디 밴드들 중 진정 ‘Independent’ 라는 독립적 개념을 가지고 음악과 밴드를 이끌어 나가는 뮤지션들이 얼마나 될까? The Coral 은 명성이나 쇼 비즈니스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저 꿋꿋히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들을 해 나간다. 대중들에게 절대 먼저 다가가는 법도 없다. 그런데 그 음악들이 우리의 심금을 먼저 울린다. 흔히들 내놓으라 하는 메이저 뮤지션이나 밴드들의 음악보다 더욱 아름다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무엇이 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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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nart Tv, [Butterfly 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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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밴드는 거의 매년 마다 끊임없이 앨범들을 내 놓는다. 그들만의 음악적 색채를 고수한 채로 항상 발전해왔다. 그리고 그들의 5번째 앨범인 Butterfly House 의 작업에 이르렀을때 밴드는 재정비를 하게 된다. 바로 기타리스트인 Bill Ryder-Jones 의 공황장애 때문인데 사람들이 많이 밀집해있는 무대에서 더 이상 라이브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된 까닭이다. 멤버의 안타까운 탈퇴로 인해 보컬인 James Skelly 가 Bill Ryder-Jones 의 파트를 대신하게 되고 의도치 않게 밴드의 사운드는 더욱 어쿠스틱하고 포크하며 사이키델릭해 진다. 영국의 전설적인 맨체스터 밴드 스톤로지스의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한 이 앨범은 역대 밴드의 앨범 중 최고 마스터피스로 꼽히며 뮤지션과 대중들의 찬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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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es Skelly & Intenders 의 T in the Park 2013 라이브 공연 | ||
5집을 발표한 후 밴드는 휴식기를 갖는다. 그 이후 밴드 멤버 각자가 계속 리버풀에서 솔로 뮤지션으로써 작업들을 내 놓는데 오히려 The Coral 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이 시점인 2013년 필자는 프론트맨 James Skelly 의 솔로 공연을 보러 영국 스코틀랜드의 페스티벌 T in the Park 를 방문한다. 그들의 공연 전, 밑기지 않겠지만 트위터로 그들과의 만남이 주선됬고 드러머 Ian Skelly 는 나를 백스테이지로 초대했다. 한국에서까지 공연을 보러 와주어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와 함께 칵테일을 건내는 그들의 모습에 나는 “이토록 실제적이고 견실한 밴드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팬의 입장에서는 언제나 원년 멤버가 모두 한 무대에 모여 공연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기 마련이다. 그러던 중, 작년 2014년에 다시 그들의 이름 The Coral 으로 The Curse of Love 라는 이름의 정규앨범 하나를 발표했다. 그런데 왠 걸? 새로운 작업물들이 아니다. 그들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트랙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던 곡들을 한 앨범에 모아, 마치 B-Side 앨범 같지만 정규앨범 (이라고 적어도 그들이 주장하는) 을 내 놓았다. 물론 사운드는 여전히 너무나도 훌륭하다.
“교육을 받는 것인지 훈육을 당하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 라는 이유로 모든 학업을 중단하고 조그마한 마을에서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노래해온 이 밴드. 그렇다. 이들에게 정해진 길이나 틀에 박힌 공식 따윈 없다. 음악을 위해서 음악을 하는 이런 밴드, 흔치 않다. 밴드는 광기, 멜랑콜리, 사랑, 슬픔, 경험 등 인생의 모든 아름다움들과 아픔에 대해서 노래한다. 밴드의 프론트맨인 James Skelly는 작곡 뿐만 아니라 작사 능력에 있어서도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한다. 모든 음악에서 소설과 시의 포맷의 감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멋진 일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필자가 밴드에게 느껴 온 모든 음악적 감동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올해로 데뷔한지 13년차인 이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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