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티스트매거진=윤지수] 지난달 23일 필자는 홍합밸리에서 열린 FAAD(Fine Art And Design)라는 행사에서 최명진 작가를 만났다. 그녀의 그림은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선 일상의 평범함을 담고 있었다. 이런 그녀의 작품에 마음이 끌린 필자는 이날 책 한 권을 구입했고 몇 번이나 계속해서 읽어보았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 미술 하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명진 작가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전업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일상적 감각과 순간의 느낌을 바탕으로 작업을 한다. 사실 그녀의 삶은 직선코스에서 조금씩 빗나갔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다가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로 편입했다. 디자인회사에서 몇 년간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자 힐스(hills)라는 대안학교에서 수학했다. 우리는 대게 미술 하는 사람이라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미술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수순을 거쳐야 미술 하는 삶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녀에게 미술은 도달해야하는 어떠한 지점이 아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그림으로 옮기고 다음 작업을 궁리하는 일상. 그녀에게 미술이란 이러한 일상 그 자체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평범하지만 새롭다. 그녀는 지금까지 총 세권의 책을 냈다.「낯선」,「764키로미터 매 시간」,「작은 섬」이 그것이다.「낯선」은 남녀 연애문제에서 겪는 소통의 어려움과 이별을 이야기 한 책이다.「764키로미터 매 시간」은 유럽여행에서 느낀 감정을 기록한 것이고「작은 섬」은 자신이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환경문제를 그림으로 풀어낸 것이다. 모두 그녀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사소하지만 울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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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_ 그림: 명진, 글: 안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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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4키로미터 매 시간_ 그림: 명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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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_ 그림, 글: 명진 모든 사진출처: 최명진 작가 블로그 (http://www.mmmmmi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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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과정을 중요시 한다.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사랑하고 노력하는 자체를 아름답게 여긴다. 자신의 삶의 지층에 맞닿아 있는 미술과 매일 대화하고 다투고 부둥켜안으면서 그렇게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낯선 것에서 익숙한 것으로 그리고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으로 이동하는 삶. 그리고 그 속에 녹아든 미술. 그래서 그녀에게 미술은 단지 일상을 연습하는 과정일 뿐이다. 소소하고 따뜻한 그녀의 작품처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그녀가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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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진 작가가 「낯선」을 완성하기까지 (①-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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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작품노트를 그리고 ②그림을 그립니다. ③그리고 인쇄를 해요. ④완성된 책은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태원_‘계단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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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수 칼럼리스트 yoonsart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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