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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이주연] 앨범 커버 디자인이 아무리 별로라고 해서 명곡이 ‘후진 곡’으로 전락할 수는 없겠지만. 커버 디자인은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
앨범 커버를 단순히 노래에 ‘딸려있는’ 1×1 정사각형 크기의 사진(혹은 그림이나 글자 등등)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
앨범 커버는 뮤지션의 생각, 가치관, 음악적 개성이 총체적으로 내포되어있는 가장 개성적이고 개인적인 존재라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그 뮤지션만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때문에 평소 좋아하던 뮤지션의 앨범 커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실망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동시에, 앨범커버는 보편적이라는 특성 또한 강하다. 앨범이란 것이 원래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지는 만큼 앨범 커버의 파급력 또한 막강하다. 어떤 앨범 커버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서 쉽게 잊히지 않으며, 심지어 어떤 영화나 미술작품보다도 유명하다.
그래서 여기, ‘모르기엔 너무 유명한’ 앨범 커버 몇 개를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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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vis Presley> 1956/©wiki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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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비스 프레슬리_<Elvis Presley>
하얀 나팔바지, 부담스러울 정도로 풍성한 포마드 머리에 흐느적거리는 춤. 엘비스 프레슬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단어들이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누군가. 전에 없던, 저속하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음악에 잘생긴 외모까지 플러스 효과를 내며 슈퍼스타로 등극한 그야말로 ‘전설’이다. 그의 음악처럼 앨범 커버 또한 이전의 뮤지션들과는 다르다.
그 전의 앨범커버들이 어색하게 옷을 갖춰 입고 카메라를 향한 뮤지션들의 모습을 담은 게 전부였다면, 엘비스의 커버는 노래 부르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뮤지션으로 가장 당연한 모습, 온전히 노래 부르는 데 가장 열중한 모습을 담고 있어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답다. 거기에 대충 오려붙인 듯 투박하게 배치된 글자들이 묘하게 어울리며, 최고의 앨범커버가 탄생했다.
영국의 유명한 펑크 록 그룹인 더 클래쉬의 앨범 <London Calling>에서 패러디 되었는데 이 앨범 커버 또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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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bey Road> 1969/©wiki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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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틀즈_<Abbey Road>
비틀즈 세대가 아니더라도 ‘Let it be’, ‘Yesterday’ 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앨범커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많은 곳에서 패러디되며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이 커버는 생각보다 대충(?) 만들어져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당시 이 앨범을 제작하면서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는 비틀즈 멤버들의 모습을 찍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는데 그렇다면 그 먼 곳 까지 멤버들이 직접 가야했다. 그래서 그들은 음악을 녹음했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 앞의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고, 그에 따라 앨범이름도 <Abbey Road>가 되었다.
촬영은 단 10분 만에 끝났는데, 놀랍게도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앨범커버가 되었다니 정말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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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Velvet Underground&Nico> 1967/©wiki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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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앤 니코_<The Velvet Underground &Nico>
당시 그들은 퇴폐적이고 난해한 음악, 거친 사운드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기에는 어려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록 음악에 투자하고자 했던 앤디워홀이 이 밴드를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첫 앨범디자인 또한 앤디워홀이 맡는다. 앨범 커버가 당시 스타 아티스트이던 앤디워홀의 작품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밴드는 유명세를 날리게 되었다.
이 앨범 커버는 외설적이라는 면에서도 유명했다. 커버의 ‘천천히 벗기시오’라는 말에 따라 바나나 껍질 스티커를 벗기면 핑크색 바나나가 드러나게 만든 것 때문이었는데, 이는 남성 생식기에 대한 은유임이 너무 확실해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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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addin Sane> 1973/©wiki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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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데이빗 보위_<Aladdin Sane>
이 유명한 앨범커버는 데이빗 보위를 글램록의 전설로 만들어준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의 다음 앨범인 <Aladdin Sane>의 커버이다.
이 앨범커버에는 특히 데이빗 보위만의 중성적인 매력이 잘 드러나 있다고 평가받는데 붉은 입술, 쇄골라인, 다소곳한 속눈썹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 또한 오른쪽 눈을 가로지르는 붉은 번개 페인팅도 굉장히 인상적이며 그의 이질적이면서도 몽환적이며 아름다운 음악적 이미지를 잘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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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ver Mind The Bollocks> 1977/©wiki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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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섹스 피스톨즈_<Never Mind The Bollocks>
높은 실업률과 사회불안으로 차갑던 1970년대의 영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밴드가 있었으니, 바로 펑크 그룹 ‘섹스 피스톨즈’였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 밴드는 과격하면서도 날카로운 가사, 독특한 Johnny Rotten의 보컬, 특유의 패션(찢어진 셔츠에 옷핀을 주렁주렁 다는 등. 그들의 옷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디자인해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가지게 된다.
아티스트 제이미 레이드가 디자인한 앨범커버 또한 이 밴드의 유명세에 기여한다. 신문에서 오려붙인 듯한 러프한 텍스트와 강렬한 색감대비, 앨범제목에 포함된 욕설은 밴드의 상징이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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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vermind> 1991/©wiki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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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너바나_<Nevermind>
90년대 이후의 록 흐름을 바꿔버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였으며 그런지 록의 대표주자라고 평가받는 그룹 너바나는 이전의 록밴드와는 다른 음악으로 ‘얼터너티브 록’의 창시자라는 명칭을 부여받는다(물론 본인들은 원한 적 없다).
너바나 만의 깊은 가사와 절규하는 듯 묘하게 아름다운 목소리, 예술성으로 전설적인 밴드가 된다.
이 유명한 앨범 커버에는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등장하는데 실제로 수영장에 던져져서(?) 촬영되었으며 다행히 촬영 후 곧바로 꺼내졌다. 후에 추가된 낚시 바늘과 지폐는 분명 사회의 한 단면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는 듯하다. 후에 멤버들 또한 이 앨범 커버를 따라서 수영장 안에서 연주를 하는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밖에도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 핑크 플로이드의 <Wish You Were Here>, 펫 샵 보이즈의 <Introspective>등의 앨범커버도 유명하니 참고하면 좋다.
참고
<네이버 캐스트>
<네이버 지식백과>
사진출처 Wikipedia
이주연 칼럼니스트 dlwdus0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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