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한예령]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영화의 시작은 어떤 것이었을까. 또, 언제부터 영화는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게 되었을까. 그 시작을 알기 위해서는 1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895년 12월 28일, 뤼미에르 형제는 새로운 시각예술을 사람들에게 선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영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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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뤼미에르 형제의 <기차의 도착> ⓒ 다음 영화 | ||
1분도 안 되는 짧은 상영시간이었지만 스크린 속에서 기차가 들어 오는 모습과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본 사람들에게는 이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충격이었다. 하지만 뤼미에르 형제는 영화가 상업적 미래가 없다며 곧 영화 제작을 그만 둔다. 그러나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상영은 그것을 본 한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그는 최초로 영화 제작 프로덕션을 세워 본격적인 영화 제작을 하기에 이른다. 그가 바로 오늘날 환상영화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조르주 멜리에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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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휴고> ⓒ 다음 영화 | ||
영화 <휴고>는 오래 전에 사람들의 곁을 떠난 조르주 멜리에스를 스크린을 통해 살려 냈다. 영화속에서 휴고라는 소년은 기차역에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한 노인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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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휴고>ⓒ 다음 영화 | ||
그리고 휴고가 가지고 있던 자동기계장치가 그린 그림 한 장으로 노인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조르주 멜리에스라는 것이 밝혀진다. 오래 전, 조르주 멜리에스는 더 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자신이 만든 영화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을 없애 버렸지만 휴고를 통해 자신이 만든 영화의 흔적과 다시 마주하게 된 그는 그것을 통해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린다. 그리고 영화 <휴고>는 조르주 멜리에스가 실제로 사용했던 영화 제작 기술과 그가 만든 영화들을 보여주며 그가 영화에 대해 가졌던 애착과 열정들을 느끼게 해 준다.
뤼미에르 형제는 사실주의 영화들을 선보였지만 조르주 멜리에스는 달랐다. 마술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조르주 멜리에스는 몽트뢰유 스튜디오라는 영화촬영소를 세워 마술에서 사용하던 연출과 무대장치 등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을 만들어 낸다. 지금과 같이 카메라 편집을 할 수 없었던 당시에 조르주 멜리에스는 촬영한 필름을 자르고 붙이는 편집 기술을 통해 지금의 특수 효과와 같은 모습을 만들어 냈다. 또, 지금과 같은 컬러 영화를 만들 수 없었던 시대에 조르주 멜리에스는 촬영한 필름 하나 하나에 채색을 하여 컬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내기도 했다. 몽트뢰유 스튜디오는 부족했던 당시 조명 기술을 대신하여 태양빛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조르주 멜리에스는 다른 배우들과 함께 그 자신이 배우로 활약하며 배우들의 동선에서부터 무대 장치의 효과까지 확인하는 등 영화 한 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은 없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조르주 멜리에스가 만든 영화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전까지 생각으로만 그쳤던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열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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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 ⓒ 다음 영화 | ||
영화 <휴고>에서도 나왔던 조르주 멜리에스의 대표작 <달세계 여행>에서 사람들이 쏘아 올린 우주선이 달에 박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악마의 400가지 장난>에서 하늘을 나는 마차의 모습은 상상이 현실화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을 것이다. 조르주 멜리에스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세상을 보여 준 것과 같았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 여기던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면 어느 누가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을까. 100여 년 전에 조르주 멜리에스가 영화로 담아냈던 것들이 현대 영화의 발전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500여 편의 영화를 만들었던 조르주 멜리에스는 영화 <휴고>를 통해 다시 사람들의 곁으로 돌아왔고 그가 사랑했던 영화에 대한 열정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꿈을 꾸게 하고 상상력을 넓히게 했던 조르주 멜리에스의 아름다운 열정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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