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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전하는 그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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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김성현] 일본인들에게는 흔히 두 가지의 정서가 있다고 한다.

숨겨진 속마음을 의미하는 ‘혼네(本音)’와 체면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 말로 표현하는 ‘타테마에(建前)’가 바로 그것이다.

   
▲ 영국의 일렉트로닉 소울 듀오 ‘HONNE(혼네)’. 앤디(좌), 제임스(우)

영국 남자 둘이 모여 만든 음악, 그들은 ‘타테마에(建前)’대신 ‘혼네(本音)’를 택했다.
HONNE,마음 속 솔직한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는 그룹명이다.

프로듀서를 맡은 제임스는 앤디와의 만남을 이렇게 회고한다.
“앤디는 제가 대학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었죠, 그는 정말 로맨틱했어요!”
운명적으로 조우했던 그들은 만난 지 2주 만에 함께 즉흥연주를 하며 그룹을 결성했다.

   
▲ 영국의 일렉트로닉 소울 듀오 ‘HONNE(혼네)’. 제임스(좌), 앤디(우)

그렇게 2014년 가을에 데뷔한 남성 2인조 듀오인 HONNE(혼네). 그들은 2015년 현재 영국을 비롯해 일렉신을 통틀어 가장 핫한 그룹 중 하나이다. 제임스와 앤디는 대학을 벗어나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통해 서로만의 색깔을 찾아갔고, 그렇게 그들은 빛나는 일렉트로닉 소울 듀오로 새롭게 태어났다.

14년 9월 싱글 “Warm on a cold night”로 데뷔한 혼네는 지금까지 “All in the value”, “Didn’t I” 등 싱글 및 EP를 잇따라 발표해왔다. 비록 정규앨범은 없지만 새로운 것을 찾는 많은 이들이 혼네의 음악에 열광했다. 어떤 면에서 혼네의 음악은 흔히 일렉트로닉 장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찬란하며 단순한 컴퓨터의 전자음과 춤을 자극하는 리듬보다는 그들만의 몽환적이고 우울한 느낌이 크다. 로맨틱한 보컬이 전자음을 수용한 형태이다.

영국의 일간지 Telegraph(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본인들의 음악을 크게 세 가지의 키워드로 정의하고 있다.
 

“따뜻하고 감각적인(warm and sensual)”

“늦은 밤의 분위기(late night vibes)”

“심각한 베이비메이킹 사운드(serious babymaking sounds)”

   
▲ HONNE(혼네)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그들의 EP앨범 아트

이처럼 그들은 누군가가 평가하기 전에 본인들의 색채를 명확히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올해 5월 첫날 이들이 새로 내놓은 EP앨범에서 그들은 여전히 그들만의 길을 묵묵히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는 “살아 있는 전설, 퀸시 존스를 존경하며 특히나 마이클 잭슨의 작품들에 크게 영감을 받는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그들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달달하면서도 촉촉한 외로움이 바로 그것이다.

   
▲ 전설의 탄생. 가수 Michael Jackson과 프로듀서 Quincy Jones

한 방울, 두 방울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하늘에는 어둠이 짙게 깔린다. 몽환적인 기분에 취해 조금씩 센치해지는 감정을 붙잡고 런던의 뒷골목을 정처 없이 걸어 다닌다. 문득 이 곳이 일본인지 런던인지 혼란스러울 즈음, 아득한 외로움이 몰려온다. 하지만 다행이다. 여전히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있으니. 정말로 다행이다. – ‘ Warm On A Cold Night ‘를 들으며

 

   
▲ 영국의 일렉트로닉 소울 듀오 ‘HONNE(혼네)’. 제임스(좌), 앤디(우)

새로운 EP 앨범을 통해 순항하고 있는 그들은 “사실 ‘혼네’라는 뜻에는 우리가 모르는 더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단지 몽환적이고 달달하며 밤에 듣기 좋은 음악이라고 그들의 음악을 평가하고 일반화하기에 우리는 아직 그들의 ‘진심’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직 듣지 못했다. 앞으로 그들을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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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jamkim@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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