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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판다+, 서울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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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0 판다+>

[THE ARTIST 매거진=김동건] 야생동물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공공미술 전시인 1600 판다+의 세계 여행이 현재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WWF(세계자연기금)와 아티스트 아울로 그랑종(Paulo Grangeon)의 협업으로 2008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이후로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 8개국에서 전시됐다. 아울로 그랑종은 현재 판다 이외에도 고래와 흑곰을 수공예로 만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재고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행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전 세계 야생 판다가 1600마리가 남았음을 경고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의 의미는 무엇일까? 바로 전시를 처음 연 이후 늘어난 판다의 개체 수와 그 사이에 고취된 대중들의 의식을 의미한다. 판다는 재활용 종이인 ‘파피에 마쉐’(Papier mache)로 만들어 졌다. 이는 한국 추상화단의 개척자 고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 ‘제기’를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 24일 서울 한복판인 시청광장에서 1600 판다+의 서울에서의 2번째 전시가 열렸다. 23일 광화문에서 열린 첫 번째 전시와는 다르게 원형으로 잔디밭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판다의 모습을 보니 뭔가 부러웠다.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수많은 사람들은 이미 도착해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판다들은 제 각각 다른 포즈, 다른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한국에서의 프로젝트를 축하하기 위해 “엄마와 아기” 판다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엄마판다와의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아기판다와, 판다 무리 정상에 위치한 아기판다까지 다양한 판다의 모습을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 <엄마판다와 아기판다> 

 판다 전시 이외에 야생동식물을 보호하자는 또 다른 캠페인이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진만 찍고 캠페인에는 소홀히 해 주최측에서 해결 해야 할 문제가 하나 생긴 것 같다. 한국에 방문하는 판다들은 아직은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진 않았지만 사전 입양 신청한 사람들에게 프로젝트 종료 후 전달될 예정이며 수익금 전액은 WWF에 전달된다. 또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팝업스토어에서는 에코보틀, 에코백, 팔찌 등 친환경소재의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판매수익은 역시 WWF로 돌아간다.

   
▲ <다양한 포즈의 판다들>

 현재 남은 행사로는 29일,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31일에는 N서울타워까지 5월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또 이 행사는 서울에서뿐만 아니라 수원, 인천, 부산 등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장소에 판다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특히 남은 DDP광장과 서울타워에서의 판다의 모습은 상당히 기대되는 바이다.

파울로 그랑종은 “만약 모든 사람들이 사라진다면, 지구상에 남아있는 동물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동물들이 사라진다면 인간과 지구 또한 사라질 것이다” 라는 말을 했는데 무척 공감 가는 말이고, 우리의 사소한 습관 하나가 야생동식물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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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기자
sagomangchi@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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