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당신은 아직도 TV를 믿는가?

이해나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 영화 <나를 찾아줘>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이해나] 잘나가던 한 스타가 어떠한 사건으로 위기에 처했다. 각종 언론에서는 그 스타에 관한 악의적인 기사가 쏟아지고, 그에 발맞춰 네티즌들은 악성댓글을 달아가며 여론을 조성한다. 그 중 누군가가 해명을 하면 옹호하지 말라며 무섭게 몰아간다. 그렇게 대중들은 사건의 결과만 알고 넘어간다. 진실의 과정에 대해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은 세상을 반 바퀴 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요즘 같이 인터넷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스타들은 사생활까지 빠짐없이 노출되는데, 그래서 당신은 지금 TV 너머 보고 있는 저 연예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무리 당신이 그의 팬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 ⓒ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컷

미디어는 참 묘한 존재이다. 덕분에 대중은 전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시간으로 앎과 동시에, 미디어가 전해주는 단면만 보기 때문에 카메라 너머 어떤 진실이 있는지 세세히 알진 못한다. ‘알고 보니 A가 아니라 B였다더라’며 뒤늦게 진실이 밝혀지는가 하면, 그나마도 끝까지 진위여부를 알 수 없게 은폐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물며,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를 각종 루머를 달고 사는 스타들은 어떠할까.

이러한 관점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는 미디어의 소름 끼치는 양면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중들이 관심 있어할 부분을 부각시키고, 그 과정에서 한 개인이 무참히 무너지는 것쯤에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미디어는 대중이 보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하는 것 위주로 잘 포장해서 세상에 내보인다. 인터넷 기사도 자극적인 제목일수록 클릭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 ⓒ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컷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커플 닉과 에이미. 그러나 이들의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는 흔적도 없이 실종된다. 하필 유년시절 어린이 동화책 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에이미는 유명인사로 통한다. 그런 그녀가 실종되자 세상은 그녀의 실종사건으로 떠들썩해진다. 닉의 수사 요청에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숨겨둔 편지와 함께, 곳곳에서 드러나는 단서들로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러자 미디어 또한 닉을 에이미 살인 용의자로 몰아가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앞다퉈 보도한다. 시간이 갈수록 여론은 악화되는데, 남편 닉은 정말로 아내 에이미를 죽였을까?

   
▲ ⓒ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컷

예부터 그랬다. 사람 사이에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고. 그래서 영화 <나를 찾아줘>는 닉의 관점과 에이미의 관점으로 각각 나눠서 전개된다. 개인이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상황은 얼마나 다르게 흘러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스릴러 장르의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에이미가 복수를 꾸미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이코패스여서가 아니다. <나를 찾아줘>는 TV를 통해 우리가 보는 세상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나 왜곡되고 가식적인지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무섭다. 아시다시피, 생방송이 아니라면야 방송은 편집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우리가 TV를 통해 보는 이들도 마음만 먹으면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여도 큰 무리가 없다. 무책임하다고? 하지만 어쩌랴.

   
▲ ⓒ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컷

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끝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토크쇼 출연 전까지 살벌하게 싸운 닉과 에이미는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아이를 가졌다’며 하하호호 웃는다. 에이미는 과연, 진짜 아이를 가지기는 한 걸까? 그 아이가 닉의 아이라는 보장은 있을까? 이 불안한 부부로 인한 제3의 피해자는 추후 배 속의 아이가 되지는 않을까? 사이코패스 경향이 있는 에이미가 또 나쁜 마음을 먹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 어차피 TV로 접하는 세상이니, 우린 끝까지 아무도 모른다.

관련 기사

author-img
이해나
haena2008@theartist.co.kr

[칼럼] 랭킹 뉴스

  • 당신의 관념을 인버전할 테넷
  • 세계로 나아간 한국영화 Choice 5
  • 2019년 한국영화계 키워드 Choice 5
  •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분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 여성이 주도한 한국영화 Choice 5
  • 나는 사물이 되고 싶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남편이 해외에서 일해서 나 홀로 딸 출산, 백일잔치 혼자 다한 연예인 아내
    남편이 해외에서 일해서 나 홀로 딸 출산, 백일잔치 혼자 다한 연예인 아내
  • 무려 23번이나 헤어지고 만남을 반복한 배우 부부의 최후
    무려 23번이나 헤어지고 만남을 반복한 배우 부부의 최후
  • 전성기에 100억 벌었는데…한달 2억까지 소비해서 금방 탕진한 연예인
    전성기에 100억 벌었는데…한달 2억까지 소비해서 금방 탕진한 연예인
  •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