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한예령]
사람들은 평소에 많은 상상을 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멋지게 고백하거나 엄청난 힘으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기도 하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상상하는 데에는 한계도 없고 제약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이 상상하는 것들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평범한 일상을 뒤흔드는 상상 속으로 당신은 기꺼이 빠질 것인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월터는 평소에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주인공이 된 자신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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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네이버 영화 | ||
하지만 현실에서의 그는 상상과는 정반대로 하루하루가 별반 다를 것 없이 평범한 삶을 사는 한 남자일 뿐이다. 라이프 매거진에서 포토 에디터로 일하는 월터는 시대의 변화 속에 매거진이 오프라인을 폐간하고 온라인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계획을 듣자 라이프 매거진으로의 출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라이프 매거진의 마지막 오프라인 발간을 앞두고 사진작가 숀은 자신이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월터에게 보내며 그 중에서 특정 사진을 표지로 써 달라고 한다. 하지만 숀이 보냈다는 사진들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가 표지로 써 달라고 했던 사진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월터는 숀을 직접 찾아 사진의 행방을 묻기로 한다.
라이프 매거진에서 월터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 아날로그 사진을 다루고 편집하는 것이 월터의 일인데 매거진이 온라인으로 바뀐다는 소식은 자연스럽게 월터의 해고가 연상된다.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그의 일상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보고 있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월터는 소심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꾼 것이 바로 잃어버린 사진을 찾기 위해 숀을 찾으러 떠난 여정이다. 숀을 찾기 위해 나선 여정에서 월터는 상상으로만 그쳤던 것들을 현실에서 마주한다. 덜컹거리는 헬기를 타고 바다에 있는 배에 뛰어들고 눈발이 휘날리는 험한 산을 오르는 등 평소의 월터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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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네이버 영화 | ||
그 과정에서 늘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던 월터의 옷차림은 어지럽게 흐트러지고 더러워지지만 그의 얼굴은 전보다 더 활기차고 눈빛은 더 빛난다.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월터는 사라지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월터로 변하게 된 것이다.
매거진의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목적이 있기는 했지만 숀을 찾기로 결정한 것은 월터였고 힘든 여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간 것 또한 월터 자신의 결정이었다. 확실한 행방도 알지 못하는 숀을 찾겠다고 나서는 것이나 어떤 상황에든지 무모해 보일 정도로 몸을 던지는 월터의 모습은 평소 그의 모습을 아는 사람이라면 깜짝 놀랄 일이었다. 그 모든 행동들이 투철한 직업의식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해고를 앞둔 월터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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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네이버 영화 | ||
어쩌면 월터는 자신의 상상처럼 평범한 일상을 깨뜨려 줄 무언가를 기다려왔고 사라진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한 여정이 기폭제 역할을 한 건 아닐까. 처음부터 월터가 원해서 떠난 여정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여정을 떠나기 전과 후의 월터는 확연히 달라졌다. 상상으로만 그쳤던 것들을 다양한 경험과 도전으로 현실이 되는 것을 받아 들였고 삶을 바라보는 자세도 달라졌다. 소극적이고 단조로운 삶을 살던 월터는 사라지고 한층 여유로워지고 풍부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월터가 되어 돌아왔다. 라이프 매거진의 모토인 다음의 말은 월터의 변화를 잘 나타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당신에게 묻겠다. 언젠가 당신에게도 현실이 되어 찾아 갈 ‘상상’ 앞에서 당신도 월터처럼 기꺼이 문을 열어 반기겠는가? 무엇을 상상하느냐가 당신에게 달려 있듯이 이 물음의 답 또한 당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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