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IST 매거진=김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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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핑크(좌) 제이블랙(우) | ||
제이블랙, 제이핑크라 불리는 댄서 조진수. 댄싱9 히든카드 매치에서 손병현과 함께 최고점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그를 제이핑크의 모습으로 만나뵈었다.
Q : 영화 블레이드에서 리퍼라는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아주 괴기스러운 무대를 해주셨어요. 스크릴렉스의 KILL EVERYBODY에 맞춰 도저히 인간이 춤을 추지 않는 것 같은 말도 안되는 무대를 해주셨어요. 이 무대를 준비하셨을 참여하신 계기와 현재 근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 손병현이라는 댄서와 원래 지인관계였어요. 굉장히 친한 동생인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같이 해보자라고 했어요. 사실 방송을 처음에는 기피를 좀 했는데, 댄서들이 웃음거리가 되는 자막이라든지 이미지, 악마의 편집 이런 것 때문에 기피를 했어요. 그래도 병현이랑 같이 하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겠다. 그리고 댄서가 주체가 되는 방송이니 좋은 취지로 참여를 했고, 제가 하고 있는 두 가지 주 장르 걸리쉬와 힙합을 소개를 드렸고. 무대 자체는 원래 제이블랙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였고 투영시킨 퍼포먼스 였죠. (댄싱9)하고 나서 길거리에서도 알아봐주시고 댄서 분들에게 사랑 받는 것도 좋지만, 대중들도 좋게 봐주셔서 요즘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Q : 댄싱9에서 혹시 같이 무대를 꾸며보고 싶으신 분이 계신가요?
A : 정말로 빈말 없이 거기 계셨던 분들하고 못 친해 진 것이 지금 너무 아쉽거든요. 녹화가 너무너무 짧게 끝나서 대화도 많이 못 나누어 보고, 방송이 타이트하게 진행이 돼서. 진짜 대단하신 분들 많이 계시거든요. 타 장르 분들도 매력을 뽐내주셔서 댄싱9 갈라쇼가 진행이 되면 다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특히나 저랑 같이 배틀을 했던 설진 형님 같은 경우에는 연기적인 부분이라든지 액팅이라든지 너무 좋으시고, 스트릿도 하셨던 분이라 정말 다재자능 하세요. 제 춤 역시 좋게 봐주셨고 저렇게 스트릿에 대한 예가 있는 현대무용수분과 합을 맞춰보면 정말 재밌겠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 외에도 댄스 스포츠라던지 비밥. 스트릿 장르와도 단체 군무에도 참여를 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약간 깍두기 같은 역할인 것이 아쉬웠죠. (웃음)
Q : 사실 춤과는 무관하신 전공을 가지고 계세요. 운동을 하셔가지고 한체대 스포츠청소년지도를 전공하셨는데 어떻게 춤을 추려는 마음을 드셨는지 24살 때 늦게 시작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A : 어렸을 때는 초등학교 때는 이제 아버지 따라서 재즈 댄스 배우러 다녔었어요. 유도 검도 태권도 하다가 운동이랑 춤을 워낙 좋아해서 대중가요 녹화 떠서 따라 하고, 대학교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고 방송안무 위주로 하다가 제대할 때쯤 되어 밖에 나가서 뭐하지 하다가 그래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이건데 제대로 한 번 해보자. 그때가 24살이었어요. 부모님께 말씀했는데 의외로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대신 최고가 될 생각으로 하라고 말하셨죠. 시작하고 4년 정도는 정말 고생 많이 하다가. 그때부터 조금씩 한 게 지금의 자리로 오게 된 거죠..
Q : 워낙 다양하고 대단한 커리어를 가지고 계세요. 저지로서 댄서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라든지 대회라든지 말씀해주세요
A : 큐브사운드크루가 중국에 가서 킵온댄싱 볼륨 세븐에서 일본 일렉트릭 트러블팀 상대로 배틀에서 이겼을 때. 물론 배틀은 게임이라 이긴팀이 무조건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겼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컸어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춤을 춰왔기 때문에. 그 팀은 역사가 길었던 팀이었고 저희는 나이는 어리진 않지만 영 제네레이션이었고(웃음) 오래된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과 한국 팀의 경쟁도 있었고. 춤 적인 면에 있어서도. 춤의 역사에 있어서도 그 팀을 이겼다는 것 자체가 인상이 깊었죠.
한 가지 더는 이번에 손병현씨와 보여줬던 그런 컨셉으로 다크니스라고 이번에 큐브사운드가 한 퍼포먼스로 스트릿 잼이란 대회에서 첫우승을 거두었을 때, 제가 큐브사운드에서 처음 주도한 작품이거든요. 이 우승이 저에게 터닝포인트가 되는 부분이었고. 자신감을 좀 더 실어주었고 그런 이미지에 대한 확신을 조금 더 준 계기였어요.
Q : 영상을 찾아보면 제이블랙은 댄싱9에서 보여준 것처럼 표현력이 엄청나게 뛰어나세요. 춤을 추는 것에 있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연도 있지만 음악자체를 표현해내는 그 능력이 대단하시잖아요. 사실 이전에는 제이블랙은 힙합을 기반으로 하고 계시지만 이전에는 많은 비판을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저게 무슨 힙합이냐라는 식으로. 이제는 오랜 시간 걸쳐 자신의 춤을 발전시키고 계시고 완성하시고, 자신의 춤을 만들어가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힙합이라는 춤의 장르가 제이블랙이 생각하시기엔 어떤 것인지, 제이블랙의 춤은 이런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세요.
A : 힙합이라는 춤은 어떻게 정의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짙어요. 힙합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스트릿댄스의 한 장르이기 때문에 막 생겨나 적립되지 않았던 문화고 여전히 적립이 되어가는 장르 같아요. 진짜로 랩퍼든 댄서든 ‘힙합은 자유다’라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저는 힙합은 그냥 자유다 라고 말하기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존재하는 것 같아요.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가 ‘힙합은 자유다 그루브다 스웩이다’ 등등 이렇게 말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저는 자유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제이블랙이 추는 춤은 그냥 단지 힙합이라고 말하기 보다 제가 여태까지 해왔던 춤의 복합적인 형태인 것 같아요. 프리스타일 성향이 짙은, 힙합에 기반을 둔 장르로 구분을 하자면 프리스타일 힙합이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Q : 제이핑크는 걸리쉬 댄스를 추고, 걸리쉬 댄스는 남성이 여성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고 들었어요. 제이핑크가 되시면 행동도 말투도 여성스럽게 변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제이핑크로 봬서 되게 아름다우세요. 사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장르가 익숙하지 않고 선구자시잖아요. 외국에는 이런 춤을 추시는 분들의 반은 동성애자라고 하셨고, 걸리쉬 댄스에 대해서 제이핑크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A : 요즘엔 게이로 오해해주시면 오히려 좋아요 지금은. 제 춤이 게이컨셉이기 때문에. 걸리쉬 댄스는 우리나라에서는 걸리쉬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명칭은 오히려 외국에서는 아예 못알아들어요. 피메일 스타일, 재즈힙합, 펑키 재즈 여러가지 명칭이 있는데. 언젠가서부터 한국에서는 걸리쉬라고 불렸어요. 제 예상에는 걸리(Girly), 말그대로 소녀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불린 것 같아요. 포괄적으로는 왁킹이라든지 보깅이라든지, 여성의 감성을 가지고 추는 춤 자체를 피메일 스타일이라 부르더라구요. 굳이 이름을 정하자면 피메일 스타일이라 부르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이 춤을 많은 분들이 여자가 추는 춤, 여자 춤이라 알고 계신데, 사실 누가 추던지 상관은 없지만 많이 알려지고 정형화 된 계기가 남자에 의한 것이거든요. 사실상 이 스타일이 걸리쉬다! 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단계지만, 존테라는 아티스트가 존테 스타일로 많이 정착을 시켜놨고 세계를 돌며 많이 전파를 해놨어요. 우리나라에는 보급이 안된 상태였는데 제가 그 점이 아쉬워서 혼자 공부를 많이 하다가, 권유를 받아 많이 알려봐야겠다 마음을 먹어 작은 클래스를 열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팀활동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지금 하면서도 걸리쉬가 어떤 것인지 말씀드리기 참 애매해요. 제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게이의 감성이에요. 남잔데, 여성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느낌으로, 게이 중 bottom들의 특징은 모션도 직설적이고 섬세해요. 미국분들 같은 경우에는 제스쳐가 굉장히 많잖아요. 게이분들도 그런 제스쳐나 표정이 실생활에도 잘 살아 있어요. 이런 분들이 춤을 추다 보니까 직설적인 표현이 강렬하고 여성성을 극대화한 그런 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 어요.
Q : 어떤 댄서가 되고 싶으시고 댄서로서 가지고 계신 이상이 있으시다면?
A : 저 같은 경우는 단순하게 표현하면 최고로 유명한 댄서가 되고 싶어요. 풀어서 말씀을 드리면 거의 불가능이겠지만 꿈이지만, 마이클 잭슨 같은 경우도 앨비스 프레슬리 같은 경우도 고인이 된 후에도 그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끝까지 남겨져 있잖아요. 사람들이 “그사람은 전설이이었지”, “그 사람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 이렇게 말하면서 아티스트 역사에 남을 만한 그런 댄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큰 꿈이에요. 꼭 세계적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안에서라도 제가 나중에 세상에 없었을 때 우리나라 힙합신에는 스트릿신에는 이런 댄서가 있었구나라고 제가 없는 곳에서도 끝까지 사랑받는 한 명의 전설이 되고 싶어요. 좀 더 현실적인 꿈은 정말 남 부럽지 않게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재벌이죠. 그냥 돈이 많이 갖고 싶다기보다 춤으로 많이 벌어서 당당해져서 특히나 이쪽 계열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척도인 돈으로, 춤으로도 이만큼 벌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요. .
Q : 은근히 감성이 넘치시고 따듯한 분 같아요. 팀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해주세요.
A : 우선 지금은 핑키칙스에 많이 매진을 하고 있고 알려드린지 얼마 안된 팀이라 이 활동을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큐브사운드팀과 크로스오버팀에 소홀하거든요. 그런데도 팀원분들이 정말 감사하게 이해해주세요. 지금은 제가 핑키칙스를 많이 하고 있긴한데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 다른 팀에 참여도 많이 못하고 그렇다고 이렇다 할 큰 공헌을 한 것도 많이 없는데 죄스러운 마음도 있고 핑키칙스는 또 리더이기 때문에 얼른 아이들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렇게 빨리 알리고서 큐브사운드에 피해가 안가도록 매진을 하고 싶어요. 또 크로스오버 활동도 객원 멤버로 있지만 거의 활동을 못해서 빨리 다시 하고 싶어요. 요즘 너무 많이 찾아주셔서 바쁘게 살고 있거든요. 바쁜 만큼 주위사람들에게 소홀해 진 것 같아요. 연륜이 생길 수록 잘 조절해 나가겠지만 지금은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무대가 아닌 곳에서의 제이핑크도 정말 몰입도가 굉장했고 대단했다. 편안하게 해주시려는 배려와 더불어 진지하게 임했고, 자신의 예술에 대한 확신이 있는 분이어서 감사하다. 춤이나 실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칭찬을 하는 의미가 무색하지만 그래도 좋은 건 계속해서 말해야 하지 않은가. 인터뷰에서 말하시는 것에 내포된 의미를 중간중간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무용계에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던 것으로 안타까운 부분과 함께 이런 댄서가 있어 감사하고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좋은 무대를 많이 만들어주심과 더불어 무용예술에 더욱 많은 관심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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