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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자들에게 기회를-핫셀블라드 마스터스 전

고대영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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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셀블라드 마스터스 전, 갤러리 이룸

[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핫셀블라드는 국내에서도 고가의 제품들로 유명한 카메라 브랜드이다. 최근에는 배우 연정훈이 이 브랜드의 카메라로 사진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여유있게 백만원 단위로 어림잡았다면 어림없다.
 

그만큼 사진 찍기 좋아하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현실감 떨어지는 이 브랜드는 해마다 그런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스웨덴을 연고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가 5000만원에 달하는 자사의 카메라를 상품으로 내걸고 분야별 최고의 사진을 추려낸다. 지금 진행중인 핫셀블라드 2016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갤러리 이룸에서는 지난해 우수작들을 전시해놓고 있다. 언제나 이루마의 피아노 선율을 들려주는 갤러리 이룸이지만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 어느 때보다 피아노 선율과 어울리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분야는 인물, 순수, 자연, 야생, 뷰티, 웨딩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반도카메라 홈페이지를 참고 바란다. 다음은 이번 갤러리 이룸에서 전시중인 작품 중 눈에 띄는 몇 가지에 관한 것이다. 지난해 수상작들의 특징을 알아챈다면 훨씬 사진촬영에 유용할 것이다. 물론 지금부터 그 특징들을 알아보려 한다.
 

Portrait 부문

   
▲ ©Dmitry Ageev, Hasselblad Master 2014

선이 살아있다. 어쩌면 이 작품은 작품성과 카메라의 기술력 모두를 거머쥔, 다시말해 주최측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건지도 모른다. 주근깨며 머리카락 한 올까지 담아낸 사진이다. 사실 인물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사진 속 인물과의 아이컨택이 아닐까 싶다. 아닌 경우도 물론 있으나 사진 속 인물과 교감하는 방법에는 아무래도 직접적인 시선의 공유가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소녀로 추정되는 한 여자의 시선은 우리를 관통하고 다시 돌고 돌아 그 스스로의 눈에 담겼다. 우리는 그녀의 눈을 통해 우리를 바라보기도 하고 그녀를 알아가기도 한다. 이 사진 속에는 그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필자가 가장 눈여겨 본 작품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특징.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 그 속에서 보이는 작은 주근깨들이 바로 그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아름다움 속 하나의 결여라고 볼 수 있는 이 주근깨는 오히려 작품 속 소녀를 더 진솔하게 보여준다. 글쎄, 흔히 찍는 셀카와는 다른 부분이라 할 수도 있겠다. 카메라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굳이 감추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도 역시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름답다.
 

Architectural 부문

   
▲ ©Martin Schubert, Hasselblad Master 2014

건축물은 건축가의 시각과 의뢰인의 소망의 교집합이다. 그러기에 그 어떠한 건축물도 대충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없다. 물론 부실공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상엔 변수가 많으니.
 

이 사진의 경우 기하학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양 끝에 사람이 서있고 그 뒤에는 정확히 중심축을 기점으로 평형을 이루는 건축물이 서있다. 수학적 연산이 이루어진 느낌마저 든다. 건축물 중에는 이와 같이 대칭적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 게 있는가 하면 공간의 탈락, 왜곡 등의 특징을 주는 것 또한 있다. 이번 수상작은 전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는 어떠한 건물들이 있을지.
 

Fine Art 부문

   
▲ ©Rafal Maleszyk, Hasselblad Master 2014

순수예술 분야이다. 아마 가장 어려운 부문이 아닐까 싶다. 순수. 이 작품에서의 순수는 환상을 가져오는 독특함을 보여준다. 착시현상과도 같은 그런 환상 말이다. 작품 속 휘날리는 비닐 속 모습은 마치 파도 치는 바다와도 같다. 그러나 현실은 바람 부는 캘리포니아의 협곡이다. 순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때때로 이러한 순수는 우리의 무의식을 꺼내어 든다. 순수가 무의식을 재창조 해내고 그것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환영을 보게 만든다. 환영은 이내 현실 속 환상이라는 것으로 전이되고 이 모든 상황을 깨달을 때 즈음 우리는 이 순수의 작품의 본질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때 오는 감탄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특징적인 모습들을 가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마찬가지로 현재 진행중인 사진공모전 모집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아시안 수상작은 나왔지만 아직 국내 수상작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단순히 5000만원을 보고서도 지원 해볼만 하지만 그밖에 따라오는 혜택과 지위 역시 무시 못할 것들이다. 수상을 한다면 당장 스웨덴 행 비행기에 탑승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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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기자
ihskdyg@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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