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이준건] 어느새 초록이 무성한 계절이 찾아왔다. 잠깐씩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빗방울만 조심한다면, 거리에서 무언가를 하기 참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야외에서 뭔가를 해보려고 생각을 해봐도, 딱히 할 건 없다. 즐길 만한 시간도, 공간도, 돈도 없기 때문이리라.
그런 사람들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에서는 거리공연을 준비했다. <거리공연시즌제 ‘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 거리공연은, 9개 단체가 참여하고 56회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4월 4일(토)부터 5월 24일(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진행되며 금액은 전액 무료다. 공연 장소도 매 주말마다 바뀌기 때문에, 이제 시간이나 공간, 돈 탓을 하며 공연을 보러 가지 않을 수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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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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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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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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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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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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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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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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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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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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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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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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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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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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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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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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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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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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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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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Jungle)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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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Jungle)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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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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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오후(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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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오후(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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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무지막지 서커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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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무지막지 서커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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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오후(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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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오후(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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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들이 만드는 이야기 ‘피노키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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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들이 만드는 이야기 ‘피노키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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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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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들이 만드는 이야기 ‘피노키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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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들이 만드는 이야기 ‘피노키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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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오후(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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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오후(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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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다와 거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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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다와 거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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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거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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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거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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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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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공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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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공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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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들이 만드는 이야기 ‘피노키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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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들이 만드는 이야기 ‘피노키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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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그림자 재판(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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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그림자 재판(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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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공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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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공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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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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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거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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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거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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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Jungle)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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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대중의 사이에서
그렇다면 <거리공연시즌제 ‘봄’>을 준비한 기획팀은 어떤 생각으로 이같은 대담한(?) 일을 벌였을까. 기획팀과 인터뷰를 통해 그 생각을 엿들어보았다.
Q1. ‘대중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거리예술시즌제를 기획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시민들은 대부분 단기간, 일회성으로(주로 연중 1회)진행되는 축제를 통해 거리예술 작품을 접하게 됩니다. <거리예술 시즌제>는 이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거리예술작품이 연중 공연 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특정 축제 기간 및 공간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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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나귀 그림자 재판>: 당나귀의 그림자값을 받아야할까, 말아야할까? <당나귀 그림자 재판>은 개인들의 이익에 휘둘려 희생당하는 존재를 위한 음악극이다. |
Q2. 공연하는 예술가들의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예술가들을 모집하는 것부터 실제 공연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봄과 가을, 매 시즌 공개 모집을 진행하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참여자가 선정됩니다. 참여자 선정 후에는 도심 내 협의된 장소의 성격과 선정된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 프로그래밍이 이루어지고요, 실제 공연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게 됩니다. (거리에서 공연 가능한 작품이 있는 예술가 및 단체라면 장르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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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랄드와 거인>: 종이컵을 이용해 한 편의 단편극을 펼친다. 종이컵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더불어 아이들과의 소통이 인상적이다. |
Q3. 올해로 ‘거리예술시즌제’ 시행 2년차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 발전한 점이나 개선된 점이 있다면요?
작년 프로그램이 좋았다며 유선으로 올해 프로그램 일정을 물으시는 분이 계실 정도로 시민들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이와 동시에 ‘거리예술’에 대한 이해도도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2년차인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공모에 지원하고 있어, 심사시 작품 선정의 폭이 넓어지고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의 구성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거리예술 시즌제>는 기존작(2015년 이전 1회 이상 발표)위주인 ‘봄시즌’과 신작(2015년 발표작, 예정작)위주인 ‘가을시즌’으로 운영되는데, 지난해 가을시즌 프로그램 초연작이 작년 말부터 다양한 축제에서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는 점도 2년차인 <거리예술 시즌제>의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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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피는 사월>: ‘도시에서 갑자기 유령이 출현했다!’ 클래식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의 공연은 푸근한 인상을 준다. |
Q4. 기획자가 생각하는 ‘예술’과 ‘대중’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개념을 어떻게 융합하면 이상적일까요?
굉장히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예술은 ‘거리예술’의 성격 그리고 <거리예술 시즌제>가 가진 목표처럼, 무엇보다 대중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예술성’과 ‘대중성’의 형태로 쓰여 서로 대립되는 의미로 인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예술’과 ‘대중’은 적대적이거나, 이상적으로 융합해야만 하는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이미 서로를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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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퀴; 무지막지 서커스>: 바퀴를 굴리며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 거리공연은, 문명의 발달에 의해 소외된 ‘무엇들’을 떠올리게 한다. |
흔히들 예술과 대중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작품의 예술성을 추구하던 사람이 대중적인 작품을 쓰면 욕먹기 십상이라는 점만 보아도 그렇다. 그러나 예술과 대중은 서로 대립되는 게 아니다. 예술은 한편으로는 대중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대중은 예술을 향유하기 위해 예술을 찾는다. 서로 보완적이고 소통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거리공연시즌제 ‘봄’>의 취지는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예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면서 예술가들 역시 대중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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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거지>: “뭐, 설마 나 보러 온 거에요?…보여줄 거 없는데.” 만담극으로 진행되는 <황금거지>는 가난이 일상과 동떨어진 게 아님을 보여준다. |
예술과 대중. 어쩌면 이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좋은 두 개념을, 우리는 거리공연을 통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따뜻한 봄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거리공연을 찾아 공원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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