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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estival, 문화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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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estival의 포스터 [출처]=C-Festival 홈페이지

[디아티스트매거진=김아름] ‘문화는 힘이다.’ 과거 백범 김구 선생님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이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현재 우리나라는 스포츠와 음식 문화를 비롯하여 드라마와 아이돌에서 나온 한류열풍까지 세계 곳곳에 문화를 통해 한국을 알리며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 인터넷과 sns를 비롯한 다양한 네트워크들은 세계 어디서든 문화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실제로, 이를 계기로 한국에 오는 해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는 계속 나오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유투브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실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문화의 접근과 전파의 힘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문화의 접근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변화로 문화를 표현하는 방식에도 다양성이 증대 되었다. 단순히 책, 박물관 그리고 영상들로만 보여졌던 문화들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기 시작하였고 그 형태와 표현 방식이 더욱 풍부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코엑스에서 열린 C-Festival 은 세계 유일의 문화, 예술 그리고 기술의 집합과 융합을 표방하며 지난 4월 30일부터 그 막을 열었다. 축제는 크게 세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열렸고 그 밖의 부대행사와 다채로운 학술행사들로 채워졌다.

ASIA MANIA: 아시아의 문화들이 소통하는 법

   
▲ 아시아매니아의 행사장 모습

 A홀에서 열린 아시아 매니아는 아시아권의 다양한 문화와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꾸며졌다. 한국, 가까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상대적으로 멀고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러시아와 인도, 대만까지 아시아 6개국의 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이 전시관의 절반을 차지했고 나머지 5개국이 남은 공간을 나눠 부스를 만든 형식이었다. 한국의 전시는 전통 문화보다는 현재 아시아 전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하였다. 서울의 드라마 촬영장소, 이를 테면 남산과 성곽 길의 모습과 사진들을 전시해놓고 이와 관련된 드라마와 영화들을 소개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은 부스였는데, 사진을 찍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한류에 대해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인들이 유난히 많은 부스가 있었는데, 바로 엔터테인먼트 존, 웹툰 전시였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패션왕, 미생과 같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 이미 유명해진 웹툰들의 원작과 변용된 콘텐츠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를 기념하며 날짜 별로 작가와 토크쇼를 하거나 작가의 사인회를 여는 등의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지만 내가 갔을 때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이외에도 메이크업 홍보관 이라든지, 템플스테이 체험 같은 프로그램에 대해 보여주고 설명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부분은 많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 인도의 스카프와 레토르트 커리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전시들은 각각 그 나라사람들이 부스를 담당하고 있었다.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안내원들이 많았고 이로 인해 영어로 설명하는 담당자들이 많았다. 일본은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일본의 지자체와 문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를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도 이와 비슷하게 중국의 지방에 대한 문화홍보관과 상품 홍보관을 운영 하였다.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은 한, 중, 일은 시간대별로 음식 홍보관도 마련하여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인도와 러시아는 주로 수공예품을 선보였다. 러시아는 수공예품과 함께 관광상품을 홍보하였고 인도는 수공예품과 인도 미술품을 홍보하였다.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두 나라의 수공예품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크기를 가진 형형색색의 마트로시카 인형들은 한국에서 만나게 될 주인들을 기다리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또한 인도 부스에서는 형형색색의 인도의 스카프들과 카레를 팔기도 하였는데 인도의 대표성을 잘 나타내준 선택이었다고 본다. 대만은 대만 수출 상품관을 운영하였는데 대만제 공산품부터 말린 과일 같은 주전부리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내보였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공간이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동아시아 지역인 일본과 중국, 특히 일본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는 점, 대만의 비중이 적었다는 점으로 보아 국가들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 러시아 수공예품 마트로시카

CREATIVE U: 자동차와 예술 그리고 추억

   
▲ Creative U 전시장 모습

 B홀에서는 현대 차와 예술이 함께한 현대차 아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자동차와 운전자와의 추억을 한국의 현대 미술가들이 작품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이미 현대차에서는 2014년부터 현대차 시리즈라는 이름의 아트 프로젝트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시작되었다. 장기 후원협약을 통해 한국의 증진작가들을 대규모로 후원하는 프로젝트로 현대미술계를 부흥시키는 하나의 방안으로 본다. 이번에는 현대차를 이용하여 작가들이 제작한 미술작품들을 전시하였다. Hyundai Brilliant Memories의 주제 하에 브랜드와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을 꾀하였다. 트럭부터 승용차, 승합차까지 현대에서 만들어진 모든 차들은 예술작품의 재료가 되었다. 오래 타거나 심한 고장으로 인하여 더 이상 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 차와 함께한 추억을 계속 남기기 위해 차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아내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수박장사를 하시던 아버지의 트럭을 개조한 작품, 오랜 시간 동안 가족의 밥줄이 되어준 택시, 면허를 딴 후 처음으로 처음 산 차를 개조한 작품 등등 각각의 사연이 담긴 차들은 예술품이 되어 사람들의 곁에 남게 되었다. 관람객들은 이를 보며 차주의 감정에 이입하거나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하게 되고 단순한 예술품을 넘어 추억의 물건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본다.

   
▲ 현대차의 광고가 담긴 티비들을 자동차 모양으로 형상화한 작품

 또한 현대차 자체에 대한 추억을 형상화한 작품도 있었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한 TV 광고, 포니를 담은 모니터부터 최근의 광고와 차를 담은 모니터까지 자동차 모양으로 배열하여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과거의 배불뚝이 TV속에 보이는 저화질의 촌스러운 광고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면서도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함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준다. 단순히 현대라는 브랜드 그 이상을 넘어 사람과 차 사이에 놓인 추억을 다시 빛나게 해주는 매개체로 인식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CULTURE TECH FAIR: 문화와 기술, 새로운 한류의 방향을 제시하다.

   
▲ C홀의 입구 모습

 문화와 기술의 융합. 최근 들어 문화계에서 많이 나오는 말이다. 물론 내 전공이 문화콘텐츠 이기에 문화기술(CT)에 대해 수없이 들어왔고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들을 자주 접했기에 그 익숙함이 더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곳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드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순한 비행기 장난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헬리캠을 찍거나 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이 되고 있다. 그리오 이 드론의 가격대가 10만원 내외의 저가형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일반인 들도 쉽게 드론을 접하기 시작하였다. 첨단 테크놀로지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분야에서 그 용도를 인정받고 있는 3D프린터와 다양한 로봇들의 시연과 체험을 통해 전시장에서 사람들에게 모습을 보였다. 대중화가 되고 있다고 하지만 접하기 힘든 탓에 때때로 멀게 느껴졌던 첨단 기술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또 다른 문화를 창조하게 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문화기술 공동관을 구축하여 이에 대해 설명하고 보여주는 기회를 가졌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의 의료기술문화를 보여주는 곳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외국인을 겨냥한 성형외과를 광고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같이 간 동행은 넘쳐나는 성형외과 홍보물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또한 이 문화기술 전시에서는 코엑스 *MICE 클러스터를 구성하여 전시 하였다. 도심공항, 영화관, 호텔 등등 코엑스와 MICE로 연계된 기업들을 한데 모아 사람들에게 소개를 하였다. 자칫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각 기업별 스템프 모으기를 유도하고 이에 대한 포상을 하여 사람들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리 어렵지도 않고 중간중간 스티커와 같은 다양한 선물을 주는 등 사람들에게 돌아다니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관련 정보를 쉽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점에서 클러스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본다.

   
▲ 코엑스 MICE 클러스터 스템프를 다 모은 모습

이 페스티벌은 국내외 관광객 300만 명 방문을 목표로 기획되었고 이를 노려 중국의 노동절, 한국의 노동자의 날, 일본의 골든위크 등 한국과 주변 국가들의 연휴에 맞춰 구성이 되었다. 또한 이와 동시에 코엑스 광장에서는 세계 맥주페스티벌을 하며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인형 탈을 쓴 거대한 캐릭터들이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어울리는 캐릭터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부대행사들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공연과 다양한 아시아 공연 그리고 다양한 학술행사까지 복합적이고 심도있는 문화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한국의 정부 정책과 시스템을 알리는 정부 3.0의 행사도 연계전시로 지정하여 무료로 함께 관람 할 수 있게 개방해 놓았다. 사실 이 전시에 대한 관심도와 흥미는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크게 기억에 남지도 않았다. 그저 우리 나라 정부 부처들과 산하 기관들이 이런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정도를 훑어 보는 자리였다고 본다. 몇몇 부분에서 너무 외국인들만을 위해 구성했거나 미흡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 수정한다면 아시아의 중심 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이번 축제로 사람들에게 C-Festival에 대해 알리고 흥미를 가지게 했기에 내 년, 내 후년을 더 희망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번 축제는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고 본다. C-festival은 오는 5월 10일 까지 계속된다. 문화와 예술, 기술이 어우러진 현장을 즐겨보고 싶다면 늦기 전에 가보는 것을 권유한다. 

*MICE: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 등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말. 좁은 의미에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 산업을 뜻하며, 광의적 개념으로 참여자 중심의 보상관광과 메가 이벤트 등을 포함한 융·복합산업을 뜻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마이스 [MICE]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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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kir9287@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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