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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드 앤 버터 | ||
[디아티스트매거진=신소영] 인터넷으로 하는 쇼핑은 달고나와 비슷하다. 국자에 설탕을 넣어 녹이고 불에 달구는 것처럼 우리는 인터넷을 켜서 옷들을 바라본다. 은근한 속도로 녹아 결국은 걸쭉해질 때쯤 되면 여러 사진들이 주는 이미지에 녹아 흐물흐물해진 우리는 예쁜 모델들이 입은 착용 컷으로 인해 정신이 몽롱해져버려서 구매를 안 하고 싶어도 안 할 수가 없다. 계속 머리에 맴도는 이미지 때문에 끝에 가서는 결국 국자를 엎어 내용물을 꺼내 모양을 찍어내는 것처럼 우리는 그들이 찍어 낸 모양에 따라 구매를 선택하고 뜯어먹는 것을 반복한다. 마치 불량식품이 주는 가벼운 간식처럼 인터넷 쇼핑몰은 분명 중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 담긴 달달함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시대가 오게 된 것이다.
그들은 흑설탕의 거친 알갱이 속에 숨겨진 단 맛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그들이 가진 기술력과 옷, 아리따운 모델이 아름다운 삼각형 구도를 만들면서 우리들의 머리에 불이 켜지게 만든다. 인터넷 기술이 점점 발전해나가면서 그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옷들을 가져와 판매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방식대로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 사진을 찍어 올려 즉각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보고 만져보고 입어보다가 결국은 나와서 걸어야 되는 상황들의 연속이었다면 인터넷 쇼핑몰은 함축적인 클릭 한 번으로도 모든 행동들을 압축하여 간단히 해결하게 만들어 버렸다. 나대신 보고 만져보고 입어본 모델들의 사진을 훑어보다 마음에 안 들면 사이트를 닫아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손쉽게 웹상에서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옷들을 수 백 벌 또는 수 천 벌 이상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여기저기에서 가격 비교도 하게 되었는데 이는 육체적으로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는 것이 불과한 한계를 뛰어넘는 행위였다. 시간과 체력, 감정과 돈을 쏟아 부어야 겨우 마음에 드는 옷 한 벌을 살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모든 것이 간편해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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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일난다 | ||
그래서 나는 인터넷 쇼핑몰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계속 여러 사이트들을 이용하게 되고 말았다. 사실 옷은 직접 입어봐야 한다는 사실을 변함없는 명제의 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간단한 방식과 시간 절약에서 오는 대단한 만족감이 위의 진리보다 더 크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간단히 카드로 구매를 하고 나면 내가 어디서 무슨 옷을 샀는지 구체적인 증거가 남기 때문에 나중에 누가 내 옷을 훔쳐가게 되더라도 바로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가 여러분들의 옷을 빌려가 놓고는 돌려주지도 않으며 이것이 원래 자신의 옷이었다고 우긴다 치자, 그럼 여러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에 그 옷이 로드 숍에서 그것도 현금으로 지불해서 산 옷이라면 당신은 그때의 영수증을 찾아내야 할 것이고 만약에 영수증이 없다면 굉장히 골치 아픈 싸움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은 다르다. 만약 누군가 위처럼 이런 행동을 한다면 바로 사이트에 들어가 구매목록을 프린트해 경찰과 주위 사람들에게 넘겨버리면 그만이다. 그럼 그 년의 파렴치한 행각이 모두 들어나게 됨으로써 자신의 죄 때문에 파멸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자, 쇼핑하러 떠나자. 인터넷 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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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일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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